광주 지주택 2곳 분양···시장 바로미터 될까

입력 2025.09.22. 16:26 도철원 기자
남구 더 퍼스트 데시앙·힐스테이트지석 청약 나서
분양 후 즉시 입주가능…높은 분양가 극복 ‘관건’
광주 도심 전경.

올 들어 사실상 개점휴업이나 다름없었던 광주지역 아파트 청약시장에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2곳이 동시에 청약에 들어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두 곳 모두 이미 입주가 시작된 사실상 후분양 성격이라는 점에서 실물을 보고 입주가 가능해 실수요층들의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2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특별공급에 들어간 광주지역 아파트는 남구 더 퍼스트 데시앙(565세대)과 힐스테이트지석(571세대)으로 각각 71세대, 53세대를 일반분양한다.

더 퍼스트 데시앙의 경우 이번 청약 물량은 기존 조합원 취소분으로 이날 특공 35세대에 이어 23~24일 1·2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힐스테이트지석 역시 이날 특공 29세대를 시작으로 23~24일 1·2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이들 아파트는 이미 입주를 시작했거나 이달부터 입주가 시작돼 계약 체결 후 잔금 납부 시 바로 입주가 가능하다.

실수요층들에겐 아파트 상태를 확인하고 즉시 입주가 가능하다는 점에선 긍정적이지만 최근 계속돼온 고분양가가 분양시장의 발목을 잡아온 만큼 어떤 성적을 거둘지는 미지수라는 반응이 나온다.

더 퍼스트 데시앙은 공급금액(최고가기준)이 전용면적 84㎡형을 기준으로 6억8천740만원으로 평당 2천만원 선이며 힐스테이트지석은 전용면적 84㎡형은 6억4천570만원,115㎡형은 8억5천800만원으로 약 1천900만원 선이다.

광주지역 평균 분양가(7월 현재)의 경우 3.3㎡기준으로 1천717만7천700원이라는 점에서 두 곳 모두 평균 분양가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 현재 1천300여세대 수준인 미분양 아파트가 줄고 있지 않는 주원인 중 하나로 높은 분양가를 들고 있는 만큼 두 곳 아파트 분양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최근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매매가 늘어나는 등 주택시장이 지난해보다 나아졌다고 하지만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사실상 대출 제한이 걸린 상황에서 고분양가를 감당하기가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역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한 곳은 이미 지난해부터 입주가 시작돼 실거주가 이뤄지고 있으며 다른 한 곳 역시 입주가 시작되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 있는 실수요층에겐 실물을 확인하고 주택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면서 "분양이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지만 현재 시장 상황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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