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한 수도권 강세 속 광주 아파트 가격 하락폭 줄었다

입력 2025.09.17. 16:40 도철원 기자
8월 전국적으로0.04% 상승…서울0.48%·수도권 0.16%
광주 -0.10%로 하락폭 축소…“시장변화 아직은 지켜봐야”
광주 도심 전경.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 가격 상승이 전국 평균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는 가운데 광주지역 아파트 가격 하락폭이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부동산 업계에선 최근 주택시장 소비심리 지수가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누적 거래량도 전년보다 소폭 상승하는 등 시장변화가 가격하락폭을 줄인 것으로 보고 있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의 '8월 전국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전국적으로 0.06% 상승했다.

수도권은 전달 0.33%에서 0.17%로, 서울은 0.75%에서 0.45%로 상승폭이 축소됐지만 지방도 같은 기간 -0.08%에서 -0.05%로 하락폭이 축소됐다.

아파트 가격 역시 엇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서울과 수도권 가격 상승률은 각각 0.48%, 0.16%였지만 5대 광역시(-0.11%)와 8개도(-0.06%) 등 지방 하락폭이 전달보다 축소 또는 보합세를 기록하면서 전국 가격변동률도 0.04%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광주의 경우 아파트 가격 하락폭이 올 들어 가장 낮았다.

광주 아파트 가격의 경우 지난 1월 -0.17%를 시작으로 2월 -0.14%, 3월 -0.23%, 4월 -0.37%, 5월 -0.33%, 6월 -0.27%,7월 -0.22% 등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폭이 줄어들면서 8월 -0.10%로 하락폭이 크게 감소했다.

이처럼 가격 하락폭이 축소된 원인으로는 주택시장 소비심리 지수 상승, 거래량 증가 등이 거론되고 있다.

1월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는 98.2로 기준점인 100 이하로 시작했다가 2월 102.2로 일시 상승했다 3월부터 5월까지 90대를 유지했다. 5월 100.6을 시작으로 6월 104.8, 7월 103.6으로 3개월 연속 기준점을 돌파했으며 8월에는 106.9로 올해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주택소비심리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100 이상은 가격 상승과 거래 증가 응답자가 많다는 의미이며 100 보다 작으면 반대다.

거래량도 전년보다 늘어났다.

국토부 실거래가 기준으로 올해 8월 말 기준 광주 아파트 매매건수는 1만 261건으로 지난해 9천920건보다 3.44% 증가했다.

하지만 업계에선 이 같은 추세가 계속 이어질지는 아직까지 미지수라는 반응이다.

여전히 상승거래보단 하락거래가 많은 데다 최근 급매물 거래 등이 늘면서 올초에 비해 매물이 조금씩 감소하고 있지만 내년부터 입주물량이 대거 늘어나면서 매물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것이다.

최현웅 사랑방 부동산 과장은 "시장 수요가 늘어나면서 거래도 조금씩 증가하는 추세"라며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줄어들고는 있지만 시장상황이 좋아지고 있다고 판단하기엔 아직 이르다. 내년 초부터 신규 아파트 물량 등으로 다시금 매물이 급증할 가능성도 있어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 연관뉴스
슬퍼요
1
후속기사 원해요
1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