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시장 침체' 광주 미분양 늘고 전남은 줄었다

입력 2025.09.01. 16:01 도철원 기자
광주, 최근 5년새 처음으로 1천300호 돌파
전남, 전달 대비 11.0% 줄어 2천호 규모로
취득세 감면 등 지방활성화 정부정책 '기대'
광주 도심 전경.

광주지역 미분양 아파트가 1천300호를 돌파한 가운데 전남지역은 한 달 새 미분양 아파트가 300호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건설 경기 침체 해결 방안으로 정부가 비수도권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취득세 감면 등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역 미분양 물량 해소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1일 국토교통부의 7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현재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 2천244호로 지난달 대비 2.3%(1천490호)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은 1만3천283호로 같은 기간 대비 4.7%(656호) 감소했으며 지방은 4만8천961호로 1.7%(834호) 줄었다.

광주와 전남은 희비가 엇갈렸다.

광주는 지난달(1천297호)보다 4.6% 늘어난 1천357호를 기록, 이는 최근 5년 새 미분양 물량 가장 많은 수준이다.

반면 전남은 2023년말 3천618호로 정점을 찍은 이후 큰 변화를 보이지 않다가 올 들어 소폭 감소하기 시작했다.

전남지역 미분양은 지난달 3천280호였지만 한 달 새 361호가 줄어들면서 근 4년여 만에 3천호 미만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악성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여전히 엇비슷한 상황이다.

광주는 전달과 같은 419호를, 전남은 29호(1.4%) 늘어난 2천69호를 각각 기록했다.

이 같은 주택 시장 침체는 착공, 준공, 분양 등에 전반적으로 악영향을 미쳤다.

올 들어 광주에서 착공한 전체 주택은 178호로 전년 대비 95.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남도 5천431호에서 2천599호로 52.1% 감소했다.

준공 물량도 광주는 7천86호에서 6천458호로 8.9% 감소했으며 전남은 9천891호에서 7천698호로 22.2% 줄었다.

분양 역시 지난해 민간공원 물량이 많았던 광주는 1만2천115호에서 1천146호로 90.5% 줄었으며 전남도 3천257호에서 354호로 89.1% 급감했다.

이처럼 전반적인 주택건설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지역 주택업계는 정부의 미분양 정책에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광주·전남의 주택 시장 침체에는 타 지역 투자가 끊긴 것도 영향이 있었다는 점에서 업계에선 꾸준히 세제 감면과 금리 인하 등을 요구해 왔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주택시장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경기 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데다 부동산 시장 활성화의 가장 큰 조건인 금리 인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역주택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꾸준히 정부에 건의해 왔던 대책 중에 취득세 감면이 받아들여진 부분은 상당히 긍정적"이라며 "주택시장 활성화를 위해선 금리인하가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나눠 추가적인 대안 마련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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