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불경기지만 생애 첫 주택구입은 '증가세'

입력 2025.07.30. 13:30 도철원 기자
최근4년새 상반기 거래 중 최다
전체 매매 중 비율 매년 증가세
“실거주 위주 거래 증가 영향도”
광주 도심 전경.

'수도권-지방 양극화'로 대변되는 주택시장 불경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올 상반기 광주에 생애 첫 주택을 마련한 매수인이 최근 4년 새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주택 매수인 중 '생애 첫 주택 구입' 비중이 40%대에 이르는 등 '실거주' 위주의 거래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30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의 소유권 이전 등기 신청 매수인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광주 생애 첫 집합건물(다세대·연립·아파트 등) 매수인은 5천762명이다.

이는 부동산 시장 침체가 본격화된 2022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최근 5년간 상반기 생애 첫 주택 매수인의 경우 2021년 6천956명, 2022년 5천533명, 2023년 5천37명, 지난해 5천219 명 등으로 2022년 하반기부터 급격한 거래절벽 양상을 보였다는 점에서 부동산 시장에서 첫 주택 구매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의미기도 하다.

실제로 전체 집합건물 매수인 중 생애 첫 주택 매수 비중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2021년 생애 첫 주택 매수 비율이 33.30%(2만886명 중 6천956명)였지만 2022년 36.24%(1만5천267명 중 5천533명),2023년 37.80%(1만3천325명 중 5천37명), 2024년 40.34%(1만2천938명 중 5천219명) 등으로 매년 비중이 커졌으며 올해는 41.87%(1만3천762명 중 5천762명)로 더 늘어났다.

새롭게 주택을 구매하는 매수인의 수는 줄었지만 생애 첫 주택 매수인은 일정 수준의 수요를 유지한 셈이다.

연령별로도 30대와 40대의 매수 비중이 압도적이다.

올 상반기 30대와 40대의 생애 첫 주택 매수인은 4천221명으로, 생애 첫 주택 매수의 80.88%를 차지하고 있다.

이 같은 생애 첫 주택 매수의 증가세는 보금자리론 등 정책대출 금리가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보다 1% p 이상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 강력한 대출 규제가 시행되는 수도권에 비해 규제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도 한몫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 정치권에서도 올해 말 일몰예정인 '무주택자 생애 첫 주택 매수 취득세 감면'을 연장하는'지방세특례제한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하는 등 세제 혜택도 계속될 전망이라는 점에서 생애 첫 내 집 마련 수요는 꾸준히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지역부동산 업계관계자는 "생애 첫 주택 마련은 대체로 결혼 등으로 새집을 장만하는 경우가 많을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투자가 아닌 실거주 목적이 강하다고 본다"며 "투자 수요가 사라진 현 시장 구조상 생애 첫 주택 구매 비중이 갈수록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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