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인구 수요↑, 접근 편의성 등 고려 구도심행
부동산 측면은 중대형공실 일부 해소, 임대수익 안정

광주 지역 구도심 내 중대형상가에 요양병원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이는 인구 고령화로 인한 수요 증가와 접근성 중심의 의료 트렌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역의 중대형상가 공실 문제가 전국 평균을 상회하며 지속돼 온 만큼 이를 일부 해소함과 동시에, 장기임대 시 안정적 수익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부동산 업계에서도 선호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8일 광주 동구 대인동 옛 시외버스터미널 부지에 위치한 건물에는 '요양병원 입점 확정'이라는 현수막이 내걸려 있고,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이다. 해당 건물 양옆으로는 광주은행 본점과 롯데백화점 광주점이 위치해 있는 등 핵심상권에 자리 잡았다.
북구 신안동에 있는 동행재활요양병원도 구도심에 입점한 사례다. 과거 교원그룹이 소유하고 있던 오피스건물을 리모델링해 2019년 문을 열었다.
이처럼 요양병원들이 구도심으로 이동하고 있는 데는 환자와 가족의 접근 편의성 등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고령화로 인한 수요 증가도 요양병원 시설 최신화에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은 지난해 '장래가구추계 2022~2052년'자료를 통해 전국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2024년 19.2%에서 2025년 20%, 2036년 30%로 지속 증가해 2050년 4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광주 지역의 경우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은 2024년 16.9%에서 2052년 38.8%로 증가를 예상했다.
요양병원의 도심행은 중대형상가 공실 문제 해소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3년간 광주 지역 중대형상가 공실률을 살펴보면 전국 평균을 상회하고 있다. 2022년 4분기 광주·전국 평균은 각각 15.21%·13.24%, 2023년 4분기 17.57%·13.52%, 지난해 4분기 16%·13.03% 등이다.
경기침체 장기화로 산업활동이 위축되면서 중대형상가에 대한 수요가 줄었지만 외곽에 있는 요양병원이 구도심에 입점하거나 확장 이전하면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류기준 동행재활요양병원 대표원장은 "환자와 보호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병원 만들기에 중점을 뒀다"며 "주로 시내 외곽에 위치한 다른 요양병원들과 달리 광주 도심 한복판에 자리 잡은 것도 환자는 물론 그의 가족들까지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낙후된 시설과 질 낮은 의료서비스로 인한 요양병원의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기 위해 시설 투자와 의료 서비스의 질 향상에 집중했다"며 "최신 시설과 최신 의학지식을 가진 전문 의료진을 갖추는 등 병원 내 전반적인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광주지역 요양병원 수는 지난해 4분기 기준 60개다. 광주시는 요양병원과 관련해 지역 환자 유출보다 타지역 환자 유입이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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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아파트경매시장 올들어 낙찰가율 '최고' 광주 도심 전경. 광주 아파트경매 시장이 3개월 만에 낙찰가율 80%대를 다시 회복,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12일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5년 4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3천175건으로 전월(2천888건) 대비 약 10% 증가했다.특히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264건으로 전달(172건)에 비해 약 53% 증가했다. 낙찰률은 44.3%로 전월(41.9%)보다 2.4% p 상승했다. 낙찰가율은 전월(97.5%)보다 0.3% p 소폭 하락 97.2%를 기록하는 등 높은 수요를 대변하고 있다.광주의 경우 낙찰가율이 80% 대를 회복했다.법원경매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최고 92%의 낙찰가율을 기록하며 대체로 80% 대선을 유지해 오던 광주 아파트 경매시장은 비상계엄이 선포된 12월 77.6%로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해 오다 올 1월 80.1%로 다시 올라오는가 싶더니 2월 78.3%, 3월 77.6% 등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이어왔다. 4월 낙찰가율은 81.2%로 올 들어 가장 높았다.낙찰가율이 높아진 만큼 상당수 아파트 매물들의 유찰 횟수도 낮아지는 모습이다.현재 기일을 앞둔 매물 126건 중 신건 35건을 제외한 91건 중 4회 차 이상 다회 유찰은 12건에 그쳤다. 1차례 유찰된 물건이 53건으로 가장 많은 42.1%를 기록했다.낙찰가율은 한차례 유찰될 때마다 최초 감정가에서 15~20%씩 낮아지고 있음을 감안했을 때 현재 광주의 경우 대다수의 물건들이 여러 차례 유찰되기보다 짧은 기간 내에 새로운 주인을 만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반면 아파트와 달리 상가낙찰률과 낙찰가율은 갈수록 급락하고 있다.올 들어 상가 낙찰률은 1월 60%, 2월 16.7%로 하락하다 3월에는 아예 낙찰이 이뤄지지 않았다. 4월에는 37.5%로 상승했지만 낙찰가율은 같은 기간 82.2%에서 60.5%, 44.7% 등으로 급락했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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