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지수도 올들어 꾸준히 상승세 이어가
“시장활성화 기대감 속 거래 늘어날 가능성 커”

광주지역 올 1분기 아파트 거래가 전년보다 증가한 데 이어 주택시장소비심리지수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주택 시장 침체 전과 비교했을 때 여전히 70%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데다 평균거래 가는 갈수록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 회복으로 보기에는 여전히 무리가 있다는 평가다.
11일 광주·전남 부동산플랫폼 사랑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거래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날 현재 올 1분기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3천581건보다 7.34% 증가한 3천844건이다.
1월 1천24건으로 시작으로 2월 1천358건, 3월 1천462건 등으로 매달 거래량이 늘어났다.
특히 3월 거래량은 지난 2022년 5월(1천699건)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실거래가 신고의 경우 계약 후 30일 이내로 규정돼 있어 3월 거래량은 더 늘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도 상승세를 이어가긴 마찬가지다.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의 광주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지난 1월 98.9, 2월 103.3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2.8, 13.0이 상승했다.
지난해 8월 105.6을 시작으로 100.3, 100.7, 94.4, 101.5를 기록한 소비심리지수는 1월에 잠시 떨어졌다가 2월 들어 다시 100선을 회복했다.
이 지수는 100보다 컸을 때 가격 상승과 거래 증가 응답이 많다는 의미로 현재 광주의 소비심리지수는 하강 국면(0~95)을 벗어나 보합국면(95~114)을 유지하고 있다. 그만큼 수요층에서 아파트를 구매하려는 분위기가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
반면 평균매매 가격은 갈수록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대조를 보인다.
2022년 7월 3억 192만 4천 원이었던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이후 하락세를 계속 이어가면서 현재(2월 기준) 2억 7천134만 8천 원으로 최근 3년 새 3천만 원 이상 떨어졌다.
지역 부동산업계에선 수요보다 공급이 많은 상황이 계속되면서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현재와 같은 거래 증가세가 곧바로 가격 반등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최근 윤석열 대통령 파면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된데 이어 대선 이후 지방 부동산 수요 진작 정책 등이 시행될 경우 거래량은 더욱 늘어날 여지가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최현웅 사랑방 부동산 과장은 "소비심리지수 개선 등 지표상 거래가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은 예년 수준 회복으로 가기보단 약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며 "여전히 시장에 매물이 쌓이고 있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어느 정도 물량 해소가 이뤄져야 가격 회복도 뒤따라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 과장은 "대선 이후 새 정부에서 지방 부동산 활성화 정책이 시행된다면 2분기 거래량은 지금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면서도 "민간공원 아파트들 입주가 시작되면 지금보다 공급량이 더 늘어나게 돼 매매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서기에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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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아파트경매시장 올들어 낙찰가율 '최고' 광주 도심 전경. 광주 아파트경매 시장이 3개월 만에 낙찰가율 80%대를 다시 회복,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12일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5년 4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3천175건으로 전월(2천888건) 대비 약 10% 증가했다.특히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264건으로 전달(172건)에 비해 약 53% 증가했다. 낙찰률은 44.3%로 전월(41.9%)보다 2.4% p 상승했다. 낙찰가율은 전월(97.5%)보다 0.3% p 소폭 하락 97.2%를 기록하는 등 높은 수요를 대변하고 있다.광주의 경우 낙찰가율이 80% 대를 회복했다.법원경매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최고 92%의 낙찰가율을 기록하며 대체로 80% 대선을 유지해 오던 광주 아파트 경매시장은 비상계엄이 선포된 12월 77.6%로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해 오다 올 1월 80.1%로 다시 올라오는가 싶더니 2월 78.3%, 3월 77.6% 등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이어왔다. 4월 낙찰가율은 81.2%로 올 들어 가장 높았다.낙찰가율이 높아진 만큼 상당수 아파트 매물들의 유찰 횟수도 낮아지는 모습이다.현재 기일을 앞둔 매물 126건 중 신건 35건을 제외한 91건 중 4회 차 이상 다회 유찰은 12건에 그쳤다. 1차례 유찰된 물건이 53건으로 가장 많은 42.1%를 기록했다.낙찰가율은 한차례 유찰될 때마다 최초 감정가에서 15~20%씩 낮아지고 있음을 감안했을 때 현재 광주의 경우 대다수의 물건들이 여러 차례 유찰되기보다 짧은 기간 내에 새로운 주인을 만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반면 아파트와 달리 상가낙찰률과 낙찰가율은 갈수록 급락하고 있다.올 들어 상가 낙찰률은 1월 60%, 2월 16.7%로 하락하다 3월에는 아예 낙찰이 이뤄지지 않았다. 4월에는 37.5%로 상승했지만 낙찰가율은 같은 기간 82.2%에서 60.5%, 44.7% 등으로 급락했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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