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침체 속 장기임대 아파트 효과 받나

입력 2024.11.17. 17:14 도철원 기자
중앙공원 롯데캐슬 10년 임대 청약 ‘10대 1’호황
지지부진 청약시장서 새로운 돌파구 가능성 ‘관심’
'중앙공원 롯데캐슬 시그니처' 광역조감도. 롯데건설 제공

부동산 시장 장기 침체로 광주 지역 청약시장도 불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최대 기대주였던 중앙공원 롯데캐슬의 10년 장기임대 청약에 수천 명이 몰리면서 두 자릿수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완판'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지역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중앙공원 롯데캐슬 시그니처 분양전환형 하이엔드 임대 가구 408세대 중 일반공급 220세대에 대한 청약이 진행됐다.

10년 장기임대인 2-1블록 전용 84㎡형 408세대 중 지난 9일 우선 공급된 저층 57세대(1~3층)에 500명이 몰리면서 8.7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데 이어 토지주 우선공급 물량 131세대를 제외한 일반청약 물량 220세대에만 무려 2천200여 명이 참여하면서 10대 1의 경쟁률을 기록, 계약까지 모두 완판 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양공원 롯데캐슬의 분양전환형 임대는 '장기일반 민간임대주택'으로 10년 후 분양 전환이 가능하며 일반청약과 달리 청약통장이 없어도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했다는 점에서 청약 전부터 높은 관심을 받아왔다.

특히 장기임대 물량도 일반 분양과 같은 '마감재'를 도입하고 '중도금 무이자'를 적용하면서 최근 관망세를 보이고 있던 실수요층들의 관심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중앙공원 롯데캐슬 장기임대 아파트들의 임대보증금이 최저 5억 4천900만 원에서 최고 6억 4천100만 원에 달하는 등 일반 분양가의 75~80% 수준으로 그리 낮은 편이 아니지만 보다 적은 부담으로 입주가 가능한 데다 1차 계약금 1천만 원에 이어 2차 계약금 3천만 원 등 4천만 원으로 계약금 부담을 낮춘 것도 주효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공원 롯데캐슬 측은 청약신청 전 1천만 원 선납부를 해야만 청약 참여가 가능하다는 조건을 걸었음에도 2천200여 명이 참여를 했다며 고무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앙공원 롯데캐슬 SPC인 빛고을중앙개발 관계자는 "임대를 알아보려고 왔다가 임대보증금과 분양가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은다는 점에서 일반분양 계약을 체결한 경우도 많았다"며 "이번 임대청약에 대구와 경북, 서울 등지에서 온 이들도 많았다는 건 그만큼 투자 가치가 높았다고 생각한 이들이 많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아울러 빛고을중앙개발은 최근 광주은행 등 5개 금융기관과 중도금 대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12월까지 계약한 일반 청약자들을 대상으로 가장 부담이 큰 1차 중도금에 1.7%, 2차 중도금에 2.7% 확정금리를 적용한다. 이자비용 중 적게는 1천만 원에서 많게는 2천만 원가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중앙공원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지하 3층~지상 28층 총 39개 동, 전용면적 84~233㎡, 총 2천772세대로 오는 2027년 8월 입주 예정이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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