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는 2주만에 다시 상승 전환…광산구만 하락
“거래 안되고 매물 적체 많아 회복 시그널 아직”

잠시 보합세를 보였던 광주 아파트 가격이 다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들어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남구를 비롯해 광주 전 지역에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매물 적체가 계속 이뤄지면서 이렇다 할 반전 요소가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1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 둘째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03%) 대비 하락폭이 축소된 -0.01% 하락했다.
수도권(-0.01%→0.01%)이 상승 전환된데 이어 서울(0.02%→0.03%)의 상승폭이 확대되고 지방(-0.04%→-0.03%) 하락폭이 축소됐다.
하지만 광주(-0.02%→-0.03%)는 지난주에 비해 하락폭이 확대됐다.
하락폭이 가장 큰 지역은 남구로 지난주(-0.08%)와 동일한 -0.08% 하락했다.
특히 남구의 경우 올해 조사에서 단 한차례도 상승 전환 없이 매주 작게는 -0.03%에서 많게는 -0.08% 하락했다.
남구 외에도 서구(-0.01%→-0.06%)도 하락폭이 확대됐다. 북구(-0.03%→0.00%)는 보합세를, 동구(-0.02%→-0.01%)와 광산구(0.00%→-0.01%)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규모별로 보면 전용면적 40㎡이하(-0.05%→0.14%)로 상승 전환됐으며 40㎡초과~60㎡이하(-0.01%→0.03%)도 상승세를 보였다.
60㎡초과~85㎡이하(-0.03%→-0.05%),85㎡초과~102㎡이하(-0.14%→-0.07%),102㎡초과~135㎡이하(-0.07%→-0.14%), 135㎡초과(0.08%→-0.10%)등은 하락폭이 커지거나 하락세로 전환됐다.

아파트연령별로는 20년 초과 구축만 보합세를 보였을 뿐 전 연령대에서 최소 -0.04%에서 최대-0.08% 하락했다.
전세가격(-0.01%→0.01%)은 하락에서 상승으로 전환됐다.
광산구(-0.01%→-0.01%)만 하락이 계속됐을 뿐 서구(-0.05%→0.00%), 동구(-0.01%→0.02%), 남구(0.02%→0.02%), 북구(0.02%→0.03%) 등은 하락이 멈추거나 상승세를 이어갔다.
규모별로는 40㎡초과~60㎡이하(-0.02%→0.10%)와 135㎡초과(-0.07%→0.07%)에서 상승 전환이 이뤄졌으며 다른 규모에선 -0.01%~-0.05% 하락했다.
연령별로는 15년 초과~20년 이하(0.00%→0.02%)와 20년 초과(0.00%→0.05%) 등 구축을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약보합세가 한동안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파트 거래량이 전년 대비 소폭 상승하고 있다곤 하지만 적체된 매물량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는 데다 여전히 실거래에서 기존 거래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하락거래'가 절반 수준을 차지하고 있어 시장 반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아파트거래량은 3월 기준 1천251건으로 전년 동월(1천156건) 대비 7.6% 증가했지만 부동산정보업체 아실이 분석한 광주아파트매매물건은 같은 기간(1만 4천222건→1만 9천612건) 대비 37.9% 늘어났다.
여기에 광주·전남 최대 부동산플랫폼인 사랑방 부동산의 최근 1 주일간 광주지역 거래량 분석을 보면 254건 중 49.80%인 126건이 '하락거래'였으며 '보합'은 11건(4.35%), '상승거래'는 116건(45.85%)등으로 여전히 하락거래가 주를 이루고 있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현재 아파트 거래를 보면 일부 신고가, 최고가가 나오고 있긴 하지만 전반적인 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아파트 시장의 반전으로 보기엔 무리"라며 "거래량이 일부 늘긴 했지만 여전히 거래가 안되고 물량 적체가 상당히 많은 상황이다.당분간은 현재와 같은 약보합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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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적체 계속···광주 올해 분양시장 '암울' 올해광주지역 아파트 분양 시장이 사실상 올스톱 상태에 놓여있다. 역대급 미분양 적체가 계속되고 있는 광주지역 올해 분양시장이 올스톱 상태에 놓이는 등 암울한 상황을 이어가고 있다.지역 건설업계에선 미분양 등 경기 불황이 계속되면서 각종 신규사업이 줄줄이 연기하거나 일정을 잡을 수 없는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며 사실상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대책만을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광주지역 청약은 5건으로 이중 신규물건을 일반분양한 사례는 단 3건에 그치고 있다.올해 첫 분양이던 한양립스 에듀포레(118세대), 진월 더리브 라포레(111세대), 그리고 이날부터 청약에 들어간 두산위브 테리지움 월산(71세대)까지 다 합쳐서 300세대 규모에 그치고 있다.전국적으로 분양 열기가 뜨거운 것과 대조적이다.부동산 R114가 분석한 5월 분양물량만 1만 7천434건에 이르는 데다 6월에는 올해 최대 물량인 2만 6천5세대가 분양 또는 분양예정이다.하지만 광주에서는 이렇다 할 분양 자체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올해 분양예정이었던 신가동주택 재개발(4천723세대 중 2천629세대 분양)과 학동 4 구역(2천314세대 중 1천353세대) 등도 분양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최대 규모인 5천여 세대의 광천동주택 재개발도 청약일정 자체가 현재로선 미지수다.기존 같았으면 큰 관심을 모았을 사업들이지만 극심한 부동산 경기 침체에 발목이 잡힌 셈이다.업계에선 이 같은 청약시장 침체의 한 원인으로 역대급인 미분양 적체를 꼽고 있다.국토교통부의 4월 주택 통계 상 광주 미분양 주택은 1천298호로 전달에 비해 68호가 줄어들었을 뿐 최근 5년 새 가장 많은 수준으로 적체가 이어지고 있다.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도 같은 기간 67호 줄어든 349호로 여전히 경기침체가 본격화된 2022년 45호에 비하면 여전히 8배가량 많다.지역 주택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미분양 관련해 세제혜택 등을 정부에 꾸준히 요청해 왔다"며 "미분양 문제가 먼저 해결돼야만 한다. 새 정부의 부동산정책만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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