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 105위' 새천년건설 법정관리 신청···지역건설사 위기

입력 2024.03.05. 16:12 도철원 기자
법원,회생절차 개시 전 단계인 ‘포괄적 금지 명령’
지역 사업 없지만 충청·경상서 민간임대사업 진행
“지난해말부터 소문…일시적 자금유동성 가능성도”
건설업계 4월 위기설이 제기된 가운데 지역 중견건설업체인 새천년종합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최근 건설사들이 줄도산할 것이라는 '4월 위기설'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시공능력평가 105위인 지역중견건설업체 새천년종합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회생법원은 5일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새천년종합건설에 대한 포괄적 금지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포괄적 금지 명령은 회생절차 개시 전 단계로 당사자의 모든 자산을 동결하는 것이다.

법원의 회상절차 개시신청에 대한 결정이 있을 때까지 모든 채권자와 담보권자의 가압류, 가처분, 강제집행, 담보권 실행을 위한 경매 절차가 금지된다. 회사 역시 자체적으로 자산을 처분할 수 없다.

지난 1999년 창립한 새천년종합건설은 지난해 토건 시공능력 평가액 기준 2천656억 원으로 전국 기준 105위에 올라있다.

새천년종합건설에 대한 자금난은 지난해말부터 불거지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천년종합건설이 지난해 4월 공시한 2022년 12월 기준 연결 재무제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부채비율이 477.64%로 전년도 242.85%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1년 이내에 갚아야 하는 유동부채 비율이 100%를 훌쩍 넘겼다.

새천년종합건설의 유동부채 비율은 146.75%로 94.01%였던 전년도에 비해 50% p가량 높아졌다.

이는 지난해 부동산·건설경기가 최악으로 치닫던 때임을 감안했을 때 유동성문제는 더욱 악화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미다.

새천년건설은 현재 광주·전남지역에서 공사를 진행 중인 사업은 없지만 경북 양산 천년가 더힐(625세대), 충남 아산 아르니퍼스트(498세대), 충남 보령 아르니 라포레(411세대), 경북 신경주역 청년가센텀스카이(522세대) 등 민간임대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중 일부사업의 경우 입주단계에 들어갔지만 아산과 경주 등은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상태라는 점에서 사업 추진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지역건설업계에서는 새천년건설의 이번 법정관리 신청은 일시적 자금난에 의한 것으로 최악의 상황은 아닐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지역 내 다른 건설사의 추가 부도 가능성에 대해선 현실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관계자는 "새천년건설의 민간임대사업이 분양이 잘 됐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시적인 자금 유동성 문제로 겪고 있다는 점에서 부채보다 채권이 더 많은 '흑자부도' 일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던 일부 건설사와 계열사까지 해서 지난해말부터 10여 개 사가 문을 닫았는데 새천년건설도 소문이 돌았던 회사 중 하나"라며 "어느 정도 예상을 했었던 회사들의 소문이 현실화됐지만 추가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회사는 아직까지 들리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올해 전국적으로 폐업한 건설업체는 종합 88개사, 전문 654개사 등 742 사이며 이중 광주·전남의 폐업 업체는 종합 7개사(광주 2·전남 5), 전문 63개사(광주 19·전남 44) 등 70개사이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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