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분양전망 개선됐지만···중외공원 청약률 '저조'

입력 2024.02.14. 10:00 도철원 기자
2월 아파트분양전망지수 1월 대비 16.8p 오른 80.0
사업자 기대 커졌지만 첫 분양 경쟁률 1 겨우 넘겨
민간공원 특례사업‘위파크 일곡공원’도 20일 분양
광주지역 아파트 청약시장 기류가 심상치 않다. 기대를 모았던 아파트가 경쟁률 1을 겨우 넘기는 등 시장전망이 그리 순탄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광주지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전달에 비해 큰 폭으로 오른 가운데 그동안 기대주로 관심을 모았던 민간공원 아파트가 청약시장서 저조한 성적을 보이면서 분양시장에 심상치 않은 기류가 흐르고 있다.

그동안 '1군 브랜드''대단지'등의 흥행요건이 적용 돼왔던 기존과 달리 청약 경쟁률이 1을 조금 넘긴 것으로 마무리됐다는 점에서 앞으로 청약시장 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14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매달 발표하는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2월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평균 16.3p 상승한 86.2를 기록했다.

광주 역시 전달에 비해 16.8p 오른 80.0으로, 광주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아파트 분양전망이 개선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준점 100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주택사업자 입장에선 최근 3개월(50.0→63.2→80.0) 동안 상승세를 이어온 데다 최근 광주지역 아파트 청약시장이 몇 개월 동안 거의 올스톱 상태나 다름없었단 점에서 이달부터 예정된 청약시장에 상당한 기대감이 실렸다는 의미다.

하지만 2월 첫 분양인 '힐스테이트 중외공원 2·3블록' 청약 경쟁률이 '1'을 조금 넘는 수준에 그치고 말았다.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진행됐던 특별공급부터 1·2순위 청약을 마무리한 결과 중외공원 2블록의 경우 738세대 모집에 1천33명이, 3블록은 655세대 모집에 848명이 각각 접수하면서 경쟁률 '1.4대 1','1.29대 1'에 머물렀다. 추가청약이 가능한 최소경쟁률 1을 겨우 넘긴 셈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2블록은 84㎡A형과 84㎡C형만 4.22(85세대 모집에 1순위 359명 접수), 9.00(2세대 모집에 18명 접수) 등으로 경쟁률이 높았지만 가장 분양세대가 많았던 84㎡B형의 경우 261세대 모집에 2순위까지 모두 포함해도 53세대가 미달됐다. 112㎡B형도 122세대 모집에 104세대가 미달되는 등 실수요층의 '호불호'가 여실히 나타났다.

3블록도 84㎡B형의 경우 212세대 모집에 49세대가 최종 미달됐으며 112㎡B형은 118세대 모집에 88세대가 미달되는 등 2블록과 엇비슷했다.

지난해 분양에 나섰던 민간공원 청약경쟁률이 최소 4.61에서 최대 9.69에 이르렀다는 점과 비교해 보면 경쟁률 차이는 상당한 수준에 이른다.

업계에서는 힐스테이트 중외공원과 오는 20일 분양에 나서는 민간공원 특례사업인 위파크 일곡공원(903세대)과 생활권이 겹친다는 점에서 청약수요가 분산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기대치보다 높은 분양가 역시 실수요자들로 하여금 관망세를 유지하게 된 하나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관계자는 "최근 건설사들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지면서 건실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브랜드들에 대해서도 수요층의 불안감이 기저에 깔려있는 상태"라며 "1군 브랜드도 이 정도 수준에 머문다면 지역의 중소 브랜드는 더더욱 위기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현재 시장을 보면 높은 금리 등으로 인해 일명 점프를 한다고 표현하는 갈아타기 등 투자수요는 사실상 없어지고 철저히 실수요만 남았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구축과 갭차이가 커지면 커질수록 실수요층의 관망세는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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