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올 첫 아파트 분양 '미달'···침체 신호탄일까

입력 2024.01.26. 20:58 도철원 기자
평균보다 낮은 분양가·확장비 무료 조건 불구
진아리채 리버필드 134가구 모집에 63명 접수
내달 5일부터 진행될 중외공원 2·3블록 ‘관심’
광주 도심 전경. 무등일보DB

광주 올해 첫 아파트 분양이 미달로 끝나면서 아파트 청약 시장 침체가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최근 분양에 나선 어등산 진아리채 리버필드의 경우 평균보다 저렴한 분양가에 확장비 무료 등 조건이 그리 나쁘지 않았지만 그리 큰 관심을 받아온 단지가 아니었다는 점에서 시장 침체에 대해 속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26일 한국부동산홈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22~23일 진행된 어등산 진아리채 리버필드의 1·2순위 청약은 134세대 모집에 63명이 접수, 경쟁률' 1'을 넘지 못했다.

앞서 진행된 특별공급 신청 역시 공급물량 71세대 중 8명만 접수하면서 남은 물량이 일반청약으로 돌려졌지만, 청약 미달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여야만 했다.

어등산 진아리채는 지난해 12월 기준 광주지역 아파트 평균 분양가 1천808만 원보다 200여만 원가량 낮은 1천600만 원대 초반으로 79㎡형(약 31평형)의 분양가(최고가 기준)가 4억 9천920만 원에 머물렀다.

옵션으로는 세대별 에어컨만 추가됐을 뿐 통산 2~3천만 원대였던 확장비도 무료였지만, 실수요층의 관심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상반기까지 부동산 시장 침체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계속돼 왔다는 점에서 시장 침체의 직격탄을 제대로 맞은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1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도 광주의 경우 7개 특·광역시 중 인천(62.1)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63.2에 머물렀다. 지난해 12월에 비해선 13.2p가량 올랐지만 기준선 100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분양전망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100을 초과하면 긍정적, 100 미만이면 부정적으로 전망한다는 의미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꾸준한 관심을 받아왔던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추진돼 온 힐스테이트 중외공원 2·3블록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내달 5일부터 7일까지 청약이 진행되는 힐스테이트 중외공원은 2블록 785세대·3블록 681세대 등 1천466세대에 이른다.

힐스테이트 중외공원은 84㎡형, 102㎡형, 112㎡형, 157㎡형 등 4 타입으로 분양가는 최고가 기준으로 84㎡형은 6억 1천900만 원에서 7억 600만 원, 102㎡형은 8억 7천만 원, 112㎡형은 8억 7천200만 원, 157㎡형은 13억 200만 원이다. 평당 분양가로는 1천800만 원 후반에서 2천100만 원선에 이른다.

여기에 확장비와 옵션 등도 7천만 원대까지 포함하면 84㎡형은 7억 원대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예상 분양가가 84㎡형을 기준으로 5억 원대 후반에서 6억 원대 초반였다는 점에서 그동안 관심을 가져온 실수요층에게는 예상범위 이내라는 평가다.

하지만 최근 실수요층의 관망세가 계속돼 왔던 데다 앞으로 분양이 예정된 일곡공원과 운암 3 지구 등 생활권이 겹치는 부분이 어떤 성적표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것이다.

지역업계 관계자는 "지역 아파트 청약 시장이 지난해 말부터 그리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그동안 관심이 꾸준히 지속 돼왔던 민간공원 청약이 잇따라 예정돼 있어 그 결과를 지켜봐야 올해 분양시장을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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