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아파트 낙찰가율 80%육박···경매시장 훈풍부나

입력 2023.07.14. 14:26 도철원 기자
6월 낙찰가율 79.7%…올들어 가장 높아
일부 아파트 낙찰가율 90%이상 회복도
주거시설 평균 응찰자수도 전국 상위권
광주 도심 전경. 무등일보DB

전국적으로 아파트 경매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광주 아파트 경매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낙찰가율도 올 들어 가장 높은 79.7%를 기록한데 이어 평균 응찰자수도 전국 상위권에 달하는 등 전반적인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14일경·공매 전문기업 지지옥션과 대법원 경매정보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전국 아파트 진행건수는 2천135건으로 그중 703건이 낙찰, 낙찰률 32.9%, 낙찰가율 78.0%를 각각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에 비해 각각 1.3% p, 2.1% p 상승한 수치로 올 들어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아파트를 포함한 전체 주거시설을 보면 서울지역이 깡통전세와 관련된 연립, 다세대 경매 물건이 쌓이면서 낙찰률 12%를 기록하는 등 수도권 전체 낙찰률이 20%에 미치지 못하는 19.8%를 기록하면서 전국 낙찰률도 27.1%에 머물렀다.

반면 광주의 경우 전체 104건 중 38건이 낙찰되면서 낙찰률 36.5%, 낙찰가율 78.1%로 전국 평균보다 각각 9.4% p, 3.7% p 높았다.

경매 물건에 대한 관심도의 척도인 평균 응찰자수 역시 6.9명으로 전국 평균 5.7명에 비해 1.2명이 높았다. 전국 17개 시·도 중 충남 8.8명, 대전 7.7명, 경기 7.2명 등에 이어 네 번째다.

아파트로 한정했을 때 광주 아파트 낙찰률은 거의 절반에 가까운 45.3%로 두 달 연속 40%대를 기록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심화되던 지난해 10월 16%로 최저점을 찍은 이후 11월 26.6%, 12월 25%, 올해 1월 29.5%, 2월 33.3%, 3월 40.4%, 4월 36.1%, 5월 45% 순으로 점차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낙찰가율도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1월 79.1% 이후 2월 75.6%, 3월 75.1%, 4월 73.7%, 5월 75.6% 등 70%대 초중반에 머물렀던 낙찰가율이 6월에는 79.7%로 높아졌다.

통상적으로 유찰될 때마다 최저입찰가격이 20~30%가량 낮아지고 있음을 감안할 때 유찰 없이 낙찰되는 물건이 늘어났다는 의미다.

실제로 감정가 2억 3천900만 원인 광산구 A아파트의 경우 2억 1천599만 9천770원에 낙찰되면서 낙찰가율 90.4%를 기록했다. 응찰수자도 23명에 달했다.

또 다른 서구의 B아파트(감정가 1억 8천200만 원)도 감정가의 92.4% 수준인 1억 6천818만 원에 낙찰됐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과 집값 바닥론 확산, 특례보금자리론을 이용하려는 매수세 유입등이 낙찰가율 상승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전국 낙찰률 30%대 초반의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점을 고려했을 때 지역별, 가격별 차별화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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