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소규모 프리미엄 아파트외
대규모 단지선 역대 최고가 경신
“전례에 없던 일…결과 나와봐야”
전국적으로 부동산 경기가 여전히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광주에서 역대 최고가인 '평당 3천만 원대'의 아파트 분양 성적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극심한 분양시장 침체로 광주지역 아파트들의 상당수가 분양을 미루거나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는 점에서 역대 최고가 아파트가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향후 분양 예정 아파트들의 행보가 정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2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상무센트럴 자이는 내달 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7일 1순위, 8일 2순위 청약을 실시한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0층 14개 동, 전용면적 84~247㎡ 903세대로 조성되는 상무센트럴 자이는 '프리미엄' 아파트다.
가장 작은 평형이 34평인 중대형 규모인 상무센트럴 자이는 광주 최고급 아파트를 표명하는 만큼 각종 편의시설도 역대급이다.
단지 지상 30층(108동)에 위치한 입주민 전용 스카이라운지를 통해 입주민들은 광주시가지와 무등산의 경관을 파노라마뷰로 감상할 수 있다. 또 광주 최초로 입주민 전용 프리미엄 상영관 'CGV SALON'과 프리미엄 운동기구가 배치된 피트니스센터, 전 타석 스크린 장비 GDR로 즐기는 실내골프연습장, 사우나 등도 들어선다.
단지 내에 들어서는 '작은 도서관'은 교보문고와 협약을 통해 엄선된 서적을 큐레이션 해준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카페테리아에서는 자이만의 스페셜 커피와 티를 즐길 수 있다. 여기에 게스트하우스는 가족단위 방문객도 쉬어갈 수 있는 투룸 게스트하우스를 비롯한 세 가지 타입으로 마련돼 파티룸, 레지던스룸 등으로 활용 가능하다.
분양가 역시 각종 옵션을 포함하게 되면 평당(3.3㎡) 가격은 3천만 원 선에 이른다.
가장 많은 세대를 분양하는 84A~D형(32평·438세대)의 분양가는 8억 9천900만 원에서 9억 2천800만 원선이지만 옵션가격이 4천만 원대라는 점에서 최소 9억 4천만 원에서 9억 7천만 원에 달하고 있다.
가장 넓은 규모인 247형(93평형)은 옵션을 제외한 분양가격만 29억 1천800만 원으로 각종 옵션 포함 시 30억 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가격은 광주지역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1천667만 원)보다 1천300~1천400만 원가량 비싼 편이다.
일부 대형평수의 소규모 프리미엄 아파트를 제외하고는 3천만 원대 분양가를 기록한 적이 없는 데다, 1천 세대에 육박하는 대규모 단지 중에서는 '역대 최고가'다.
시민들 사이에서도 상무센트럴 자이의 분양가를 두고 '말도 안 되는 가격'이라며 부정적인 의견이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역시 이 같은 '최고가 아파트'가 어떤 성적을 거둘 것인지에 대해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최소 10억 원에서 최대 30억 원의 분양가를 감당할 수 있는 수요층이 얼마나 될 수 있겠냐는 회의적인 목소리도 나오지만 '일반 수요층이 아닌 저 가격을 감당할 수 있을만한 재력'을 갖춘 수요층을 타깃층으로 삼은 것으로 봐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즉, 결과를 봐야만 알 수 있다는 의미다.
최현웅 사랑방부동산 팀장은 "이런 정도의, 이런 규모의 프리미엄급 아파트는 그동안 광주에서 전례가 없었다"며 "현재와 같은 부동산 시장에서 상무센트럴 자이가 어떤 결과를 얻을지 귀추가 주목된다"라고 말했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 교대역 모아엘가도 12.9대 1...광주 청약시장 침체기 벗어나나 광주 도심 전경. 무등일보DB 부동산 시장 침체 이후 한동안 미달 사례가 속출했던 광주지역 아파트 청약 시장이 침체기를 벗어나고 있다.위파크 마륵공원 이후 벨루미체 첨단을 제외한 전 아파트가 '청약 완판'을 넘어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광주 청약시장의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1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3일 실시된 교대역 모아엘가 그랑데의 1순위 청약 결과 336세대 모집에 4천337명이 접수, 경쟁률 12.9대 1을 기록했다.특히 84㎡A형(34평형)의 경우 98세대 모집에 해당지역(공고일 기준 광주·전남 거주자)에서 3천219명이 접수하면서 32.85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기타 지역 접수 202명까지 포함땐 3천421명이 몰렸다.59㎡형 36세대와 74㎡형 74세대, 84㎡형 227세대 등 336세대를 분양한 모아엘가 그랑데의 경우 앞선 상무센트럴 자이와 비슷하게 국민평형인 '84㎡형'에만 전체 청약자의 86.5%에 달하는 3천753명이 집중됐다.이번 모아엘가 그랑데 청약 결과를 두고 업계에서는 '예상 밖의 결과'라는 이야기도 나온다.청약 전부터 1군 브랜드도 아닌 지역업체인 데다 분양가 역시 2천만 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되면서 '청약완판' 여부를 두고 부정적 견해가 상당했었기 때문이다.하지만 각종 비용까지 포함해 8억여 원에 이르는 84㎡형의 평균 경쟁률이 16.53대 1에 이르는 등 높은 인기를 구가했다.이를 두고 그동안 고분양가의 기준점이나 다름없었던 '평당 2천만 원'에 대한 심리적 저항선이 사라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평당 3천만 원 이상'이었던 상무 센트럴 자이가 큰 인기를 누리면서 '평당 2천200여만 원' 수준인 모아엘가 그랑데 역시 수요층의 관심도가 높아졌다는 것이다.여기에 올해 '분양가 2천만 원 이상'으로 미분양에 그쳤던 아파트들도 상무 센트럴 자이 이후 계약이 많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지는 등 '분양가 2천만 원'에 대한 심리적 저항감이 무너진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이 같은 청약시장의 분위기 변화에 분양을 앞둔 아파트들의 분양가 역시 상승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평당 2천만 원 이상'이라는 분양가를 수요층에서 받아들였다는 점에서 향후 입지와 분양 조건 등 수요층의 관심을 모을 수 있는 아파트의 기준점도 '2천만 원' 이상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최현웅 사랑방부동산 팀장은 "현재 아파트 청약시장을 보면 침체기에서 분위기가 조금 바뀌고 있다고 봐야 한다"며 "2천만 원 이상인 아파트들의 경쟁률이 잘 나오고 있어 앞으로 청약을 앞둔 아파트들 역시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이어 최 팀장은 "하지만 현재 금리가 고점 상태인 데다 소득 자체가 크게 늘지 않은 상황에서 2천만 원 이상인 분양가를 감당할 수 있는 수요층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는 미지수"라며 "수요층이 언제까지 유지되느냐가 향후 분양시장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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