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빠진 주가·부동산 절벽에서 개미들 죽을맛

입력 2022.11.15. 19:42 한경국 기자
고금리 시대 그늘-③자산시장 날벼락
주식시장 유동성 메말라 큰 투자 손실
광주 아파트 거래·가격 모두 곤두박질

고금리 시대 그늘 ③자산시장 날벼락

고금리로 인해 광주·전남 투자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주식·부동산시장 등이 오랜 기간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높은 금리는 자본을 마비시켰고 유동성으로 먹고사는 자산시장은 그대로 메말라 버렸다. 가장 먼저 투자심리가 무너진 곳은 주식시장이다.

지난해 3천316까지 올랐던 코스피지수는 15일 기준 고점 대비 25.2% 빠져 2천480으로 떨어졌고, 코스닥지수는 29.9% 감소해 744에 머물고 있다. 광주·전남투자자들도 손실이 클 것으로 보인다. 지역 투자자들의 거래대금이 높은 종목들은 대부분 부진한 성적표를 썼다.

한국거래소 광주사무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고점을 찍었던 지난해 7월 광주·전남 투자자 거래대금 상위 10종목은 진원생명과학, 삼성전자, 카카오, HMM, 신풍제약, NAVER, SK이노베이션, 두산에너빌리티, 삼성SDI, 이연제약 등이다.

이 종목들은 1년새 최대 60%이상 하락했다. 8만3천300원이던 삼성전자는 6만2천400원으로 25.0% 떨어졌고, 카카오는 16만5천500원에서 5만8천700원으로 64.5% 감소했다. 또 HMM은 4만8천850원에서 2만1천600원으로 55.7% 하락했고, 신풍제약은 7만9천원에서 3만300원으로 55.7% 줄었다. 이밖에 유·무상증자로 인해 하락한 진원생명과학과 두산에너빌리티를 비롯해 NAVER(-58.7%), SK이노베이션(-36.0%), 삼성SDI(-13.2%), 이연제약(-71.7%)도 고전했다.

반면에 뒤늦게 하락세에 접어든 부동산 시장은 아직도 흔들리고 있다. 부동산 거래량이 급감하는 등 침체가 계속되면서 광주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17주째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2년 11월 1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광주는 전주 대비 -0.39% 떨어졌다. 최근 들어 낙폭은 더 커져 지난달 0.21%(1주), 0.16%(2주), 0.19%(3주), 0.19%(4주), 0.18%(5주)씩 빠지던 하락세는 이달에 전주보다 2배 이상 하락폭을 키우며 불안한 움직임을 보였다.

지역 5개구 중에는 북구와 광산구의 변동성이 크다. 10월말 0.13%떨어진 북구는 이달 0.45% 급감했고, 광산구는 0.25% 하락하다가 0.45%로 하락폭을 키웠다. 동구는 -0.23에서 -0.31로, 서구는 -0.19에서 -0.30으로, 남구는 -0.13에서 -0.31로 변했다.

최현웅 사랑방미디어 팀장은 "지역 주택시장의 수요가 상당히 위축돼 있는 상태다. 올해 하반기부터의 월별 주택 매매 거래량은 지난해 4분의 1 수준이다"며 "최근 가격 하향세는 고금리로 인한 수요 감소가 주요 원인이다. 금리 인상이 끝나는 시점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들이 나와야 하향세가 멈춰질 것 같다.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여부를 주시하는 것이 투자 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지역 증권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전년 대비 변화율과 기준금리 전망치의 고점을 확인한 듯하다. 예정된 일정만 보면 11월 하순까지는 주가지수의 단기 반등세를 가로막을 요인이 없어 보인다"며 "그러나 물가 상승세가 앞으로도 약해질지는 아직 장담할 수는 없다"고 분석했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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