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현대산업개발과 다른 회사예요"

입력 2022.01.26. 10:38 한경국 기자
아파트 브랜드 ‘힐스테이트’와 ‘아이파크’
현대건설, 지역서 라펜트힐 등 준비중
같은 회사로 오해…입주 취소 사례까지
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

"현대건설은 현대산업개발과 엄연히 다른 기업입니다. 소비자들이 오해를 하고 있어서 걱정이 많습니다."

광주 서구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를 낸 HDC현대산업개발 때문에 현대건설과 함께 사업을 진행하는 회사와 입주 예정자들이 애로를 호소하고 있다. 특히 이름이 유사하다는 이유로 같은 기업으로 오해를 받아 입주를 취소하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

현대건설과 함께 '하이엔드급' 아파트 라펜트힐을 준비 중인 시행사 관계자는 최근 무등일보와의 통화에서 "현대산업개발과의 연관성을 물어오는 전화 때문에 골머리가 아플 지경이다"며 "전화 7통 중 6건이 두 회사의 관계를 물어볼 정도로 잘못 알고 있는 소비자들이 많다"고 토로했다. 온라인상에서도 HDC현대산업개발과 현대건설이 같은 회사라고 생각하고 "1군 건설사인 현대건설이 어떻게 이럴 수 있나" 등의 비판글이 올라와 있다.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현대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은 전혀 다른 기업이다.

현대그룹에서 함께 시작했지만 지난 1999년 계열 분리됐다. 현대건설(주택건설부문)에서 한국도시개발이라는 회사가 분사했고 이후 한국도시개발이 한라건설과 합병하면서 현대산업개발로 이름을 바꿨다.

아파트 브랜드 이름도 다르다. 현대건설은 '힐스테이트'와 '디에이치'(DH)를 쓰고, 현대산업개발은 '아이파크'를 사용하고 있다.

이번에 붕괴 사고가 발생한 아파트의 정식 명칭은 '화정 아이파크'다.

최근 현대건설은 광주에 라펜트힐을 비롯해 힐스테이트 신용 더리버, 힐스테이트 첨단 등을 준비 중이다. 라펜트힐은 1군 건설사인 현대건설이 지방 최초로 짓는 '하이엔드급' 아파트로 지역민들의 기대감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번 화정 붕괴 사고를 낸 현대산업개발로 오해를 받으면서 일부에서 입주 희망을 포기하는 등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현대건설이 지방에서 최초로 시도하는 하이엔드급 아파트인 라펜트힐에 심혈을 기울여 준비하고 있는데, 이번 붕괴사고를 일으킨 시공사 현대산업개발 때문에 어려움이 많다"면서 "엄연히 두 회사는 다른 회사라고 설명을 하고 있지만 모든 사람들을 일일이 대응하지 못하다 보니 아직도 상당수 고객들이 같은 회사로 오해하고 있을 것 같아 걱정이 크다"고 우려했다.

한편 라펜트힐은 광산구 월계동에 지하 3층~지상 22층 2개 동, 전용면적 201~244㎡, 총 72가구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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