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특공 초인종 눌렀더니···10명 중 3명 먹튀

입력 2021.09.27. 17:31 안혜림 기자
수급자 거주·발령 현황 분석
빛가람혁신도시 거주율 71%
"서민 내집 마련 박탈감 클 것"
빛가람 혁신도시 전경.

빛가람혁신도시에서 아파트를 특별공급받은 공기업 임직원 중 71.3%만이 빛가람혁신도시에 거주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김상훈 국민의당 의원은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115곳으로부터 수합한 '특공 수급자 거주 및 발령 현황'을 발표하며 "주거 안정을 명목으로 아파트를 특별 분양 받았음에도 3명 중 1명은 집을 팔고 떠난 셈"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올해 7월까지 지방 이전 공공기관 종사자 중 특공을 받은 것으로 추산된 인원은 8천318명에 달한다. 이중 현재 혁신도시에 거주하는 이는 5천304명에 그친다. 퇴직자로 분류된 737명을 제외하면 동일지역에 거주하는 인원의 비율이 70%에 그친 것이다. 나머지 2천277명은 인사발령 등의 이유로 타지역에 거주 중이다.

빛가람 혁신도시에서는 특별공급 아파트를 수급한 공공기관 종사자 전체 912명 중 620명만이 동일지역에 거주 중이다. 250명이 타지역에 거주하고 있어 동일지역 거주율이 71.3%에 그친다.

지역별로는 경남혁신도시의 동일지역 거주율이 61.3%로 가장 낮았고, 경북혁신도시는 82%로 가장 높은 동일지역거주율을 기록했다.

김상훈 의원은 "공공기관 이전 초기에 재직자의 주거 안정을 위한 특공 혜택은 불가피한 면이 있었다"면서도 "내 집 마련이 힘겨운 현 상황에서 지역을 떠나는 것은 국민의 눈높이에서 볼 때 상당히 불공정하게 느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이전할 공공기관에 대해서는 다른 방향의 주거대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혜림기자 wfores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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