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방네]광주·전남 최초 '청년키움식당' 개소

입력 2023.06.21. 18:10
무료로 장소 제공·운영 경험 축적
컨설턴트·예비창업자 지원망 구축
백화점 진출·대형 프로젝트 목표
광주 서구청과 함께한 청년키움식당 현판식

외식창업을 준비하는 39세 이하의 청년들이 실제 사업장을 운영하며 실패율을 줄일 수 있도록 돕는 '청년키움식당'이 호남권 최초로 광주 서구 치평동에 개소했다.

2015년부터 시작된 '청년키움식당' 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지원하는 전국단위 사업이다. 매년 서울과 경상도, 충청도, 전라북도에서는 열렸지만, 올해 호남권 최초로 '청년키움식당 광주점'(광주광역시 서구 치평로 80, 109호)이 개소했다.

청년키움식당 내부

'청년키움식당 광주점'은 개소 과정은 조금 남달랐다. 외식창업 인큐베이팅 전문 ㈜레스토랩 김민재(30) 대표는 서구청의 문자 소통창구 '바로 문자 하랑께'를 통해 사업을 설명했고, 다음날 비서실을 통해 일자리 청년 정책과와 연결되어 컨소시엄까지 빠르게 추진됐다.

이 식당에서는 두 달 정도 무료로 장소를 제공받아 자신의 레시피로 실제 가게 운영을 해볼 수 있기 때문에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는 실제 창업 시 겪게 될 과정을 몸소 배우고 메뉴, 창업 컨설팅도 지원받는 기회가 된다.

전문가에게 메뉴 자문을 받고 있는 양태빈 사장

5월3일 현판식을 시작으로 '청년키움식당 광주점'을 운영했던 1호 대표는 양태빈(24) 사장이다. 현재 마스크와 거리두기가 해제되며 배달 음식점이 홀 음식점으로 넘어오는 추세인데, 배달 음식점을 1년 정도 해본 양태빈 사장이 조금만 교육을 받으면 성공적으로 홀 음식점 전환이 가능할 것 같다는 판단하게 선발되었다.

청년키움식당 광주점 1호 양태빈 사장

양태빈 사장은 "다시 한번 요식업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몸속 깊이 깨달았다. 요리를 좋아한다고 해도 창업과 장사는 또 다른 분야기 때문에 청년키움식당을 통해서 한번 자영업의 현실과 본인에게 맞는지를 경험하고 시작하는 것이 정말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다음 팀은 광주대학교 호텔외식조리학과 동아리 '식구'팀이다. 오는 7월1일 개소할 예정으로 이번엔 솥밥집으로 탈바꿈한다. 전문 교육과정을 받은 학생들로 수준 높은 매장이 될 전망이다.

5월은 현판식에 초점을 맞춰 가게를 오픈했기 때문에 매장 인테리어나 간판이 아쉬웠는데, 오는 7월 오픈할 가게는 청년들의 장사 경험과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완전히 바뀔 예정이다. 또한 SNS홍보,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레스토랩 김민재 대표

'청년키움식당 광주점' 컨설팅을 하고 있는 김민재 대표는 "청년키움식당을 하면서 예비 창업팀과 컨설팅하는 교수님들의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고, 예비 창업팀이 나중에 창업을 하게 되면 각자 매장이 생길 텐데 다양한 분야기 때문에 모였을 때 시너지가 난다. 그 인원들이 축적되면 나중에 이 팀을 모아 백화점 팝업에 간다든지,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이 목표다"고 전했다. 정혜원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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