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영상]특별한 휴식,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입력 2023.05.16. 11:21
싱싱한 나무와 화려한 꽃의 세상에서 행복한 사람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정원에 삽니다'를 주제로 한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이하 박람회)가 열띤 분위기 속에 진행 중이다. 지난 3월 31일 전야제 행사 후 4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관람객 800만 명(외국인 32만 명 포함) 유치를 목표로 운영을 시작한 박람회에 국내 및 국외 관람객 발길이 붐빈다. 전체 214일간 일정 중 지난 4월 10일 관람객이 300만 명을 넘어섬으로써 애초 관람객 유치 목표 37.5%를 달성했다. 문을 연 지 40일 만이다.


300만 번째 입장 행운의 주인공은 10일 오후 2시 22분에 동문으로 입장한 관람객 이정애 씨 가족이다. 대구광역시 달서구에서 부모, 자녀, 언니 및 조카와 함께 온 이정애 씨는 "가족여행으로 순천 박람회장을 찾았는데, 300만 번째 입장 행운의 주인공이 될 거라는 건 상상하지 못했다"라면서 "앞으로 순천을 더욱 특별하게 추억할 수 있게 됐다"라고 기뻐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박람회장 내 호수정원 나루터 앞에 마련한 300만 명 관람객 돌파기념 포토존 환영 행사 자리에서 이정애 씨 가족에게 '순천사랑 상품권', '쉴랑게 숙박권', '정원드림호 탑승권'을 선물했다. 노시장은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일시적인 축제가 아니고 도시가 어떻게 만들어져야 하는지 보여주는 장으로, 박람회장을 찾은 관람객이 가족과 함께 편히 쉬면서 재충전할 수 있는 휴양지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시민 속 정원, 생활 속 정원을 위한 2023 박람회는 10년 전 열렸던 2013박람회와는 다르게 장소를 3개 권역인 순천 도심, 순천만 국가정원, 순천만 습지까지 193ha로 넓혔다. 박람회는 전 도심의 정원화와 그린 인프라 확충으로 '함께하는 정원', 기후변화 대응 국제적 참여와 탄소 중립 선도모델 육성으로 회복하는 자연을, 정원 후방산업 육성과 생태와 정원기반 관광산업 활성화를 통한 순환하는 경제를 추구하고 있다.

정원박람회는 순천 외 국내외 지역에서도 열리고 있다. 국내는 서울 시내 노후공원의 재생화 수단, 국제화를 위한 노력, 정원 전시 외에도 문화 활동 및 시민참여 프로그램과 결합을 추구하는 서울정원박람회가 있고, 도시재생 수단으로 정원박람회 활용과 마을재생 및 시민 주체 박람회로 확대 추진을 위해 노력하는 경기정원박람회가 있다. 이 두 개의 박람회와 순천 정원박람회 공통점은 정원을 도시재생 수단으로 접근하려는 데 있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많은 시민으로 붐비는 박람회장은 아침 9시부터 입장이 가능하고 밤 9시에 문을 닫는데, 여름인 6~8월은 밤 10시까지 운영한다. 입장권은 만 19세~64세 성인의 경우 보통권 15,000원, 내국인 20인, 외국인 10인 이상 단체권 12,000원, 17:00 시 이후 입장(여름 18:00) 야간권 8,000원, 2일권 30,000원, 전기간권 60,000원으로, 인터넷, 모바일, 현장 구매도 가능하다. 순천 시내를 관통하는 동천을 중심에 두고 설치한 동문과 서문으로 입장이 가능하며, 보통권의 경우 1회에 한하여 중간에 박람회장 밖으로 나갔다 다시 들어 올 수 있다. 입장권 하나로 순천만 국가정원은 물론 순천만 습지 관람까지 가능하므로 입장권은 잘 보관하는 게 좋다. 박람회장 내부 여러 곳에 차와 음식을 사서 먹을 수 있는 식당과 카페가 있고, 여러 형태의 의자와 정자가 있으며, 돗자리를 가져와 깔고 앉아서 쉴 수도 있다. 넓은 박람회장을 천천히 걸으면서 자세히 볼 수도 있지만, 걸음이 불편한 어르신이나 어린아이 관람 편의를 위한 관람차를 타고 구경하는 것도 가능하다. 거동이 불편한 고령의 방문객을 위한 휠체어는 출입구에 있으며, 이용하고자 할 때는 안내소에 문의하면 된다. 정원박람회는 습지와 정원을 다 같이 즐길 수 있도록 마련한 축제의 장으로 반려동물은 입장이 불가고 대신 정원 서문에 반려견 놀이터가 있으니 이를 이용해야 한다. 기자가 만난 관람객 중 태국 방콕에서 온 Puy Jajjabhoomi 씨는 "한국이 좋아서 네 번째 방문 중인데, 순천은 처음 찾아 왔다"라면서 "비가 내리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꽃과 정원을 볼 수 있어서 좋고, 특히 태국 정원도 연출되어 있어서 매우 반갑고 기쁘다"라고 웃음 지으면서 엄지손가락을 내밀었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조직위원회 담당자는 "다가오는 여름에 꼭 방문해야 할 특별한 휴양지가 될 수 있도록 여름꽃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라면서 "많은 관광객이 순천 정원을 찾아와 생활에 여유를 갖고 행복해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정규석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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