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소후·김을현 시인 초청 행사


가을이 무거워졌다. 책이 가벼워졌다. 지난 26일 오후 무안군 나무늘보작은도서관(관장 안윤옥)은 오소후 시인과 김을현 시인을 초청하여 가을맞이를 했다. 가을과 독서는 궁합이 좋다. 사람들이 사색에 젖는 가을은 감성의 열매도 빛이 났다.
이번 강연은 무안군 공공도서관 인문독서프로그램으로 시문학과 함께하는 독서문화 확산과 정서함양을 위해 마련됐다.
강연의 제목은 '너에게 이 시집을 선물할게'로 코로나 19 등으로 지친 심신을 위로했다.
강연에 참석한 20여 명의 시민에게 시집을 선물하고, 시를 쓰는 시간과 시집을 엮어내는 과정을 이야기했다. 오소후 시인은 4권의 시집을 출간한 광주의 원로 여류시인이다.
광주·전남 영어문화해설사로 활동하며 시 낭송 분야에 뿌리가 된 시인이기도 하다.
21세기의 현재를 사는 한 사람, 한 명의 시인으로서 갖는 삶의 무게는 얼마나 될까.
언제부턴가 문학과 시는 돈벌이와 무관한 일이 되고 시인은 점차 위축되었다. 이 시대에 시를 직업으로 살 수 있는 시인이 있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학이 마음의 양식이라는 데는 이견은 없다.
오소후 시인은 최근 출간한 '에릭 사티와 흰 돌을 명상하다'에 얽힌 이야기를 비롯하여 여류시인으로 사는 삶의 무게를 전했다.
특히 영산강변을 걸으며 쓰게 된 '나의 슈바빙, 나와 걷기'에서는 삶에서 발견한 발상 전환의 지혜가 빛이 났다. 김을현 시인은 첫 시집 '익시아스-암흰노랑나비'를 집필한 과정과 중년 남자의 고독을 풀어냈다.
이번 강연은 유튜브 채널 '시인과 주방장'을 통해서 실시간 방송이 됐다. 여러 음악방송이나 전람회처럼 문학강연도 이제는 다채로운 SNS로 소통이 되는 모양새였다.
나무늘보작은도서관의 인문학 강연에 참석한 강선희(57)씨는 "한사람의 인생 일대기를 본 느낌이다. 인생의 아름답고 좋은 마무리를 배우면서 나도 저렇게 살아봐야지, 생각을 하게 됐다"며 소감을 밝혔다. 김을현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
[동네방네]광주중앙도서관, 시민 문화쉼터 인기 광주중앙도서관 전경.? 광주중앙도서관은 학생과 시민들을 위한 학습공간이자 문화쉼터다. 1991년 7월 개관해 올해로 33년을 맞은 광주중앙도서관은 몇년 전 리모델링을 마친 후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층별·공간별로 연령과 특성에 맞는 이용자 중심의 맞춤형 시설을 갖추고 있다.또 방과 후와 주말시간 그리고 방학기간을 이용해 어린이와 청소년의 특기적성과 진로개발 등을 위한 다양한 체험·놀이 교육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무엇보다 도서관 주위에는 학원들이 많아 초등학생부터 중·고생들까지 학교가 끝난 후 학원을 오고가며 도서관을 자주 이용한다. 중간고사나 기말고사 같은 시험기간에는 도서관을 이용하는 학생들이 더욱 많다.자녀들을 학원에 보낸 후 도서관에서 독서나 공부를 하며 기다리는 부모들도 적지 않다. 1층 왼편에는 신문이나 잡지를 볼 수 있는 공간이 있어 할아버지 같은 어르신들도 자주 볼 수 있다.또 학교나 학원에서 필요한 책을 늘 편리하게 빌려볼 수 있어 좋다. 도서관 입구에는 오디오책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기계도 있어, 바쁜 사람들은 앱을 다운받아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도서관에서는 다양한 행사도 연다. 초·중학생들을 대상으로 매월 '독서퀴즈 선물이 팡팡' '청소년 책꾸러미'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명인·명장에게 배우는 직업의 세계' 같은 진로체험 교육을 열기도 한다.시민을 대상으로 한 '청렴도서 전시회'나 '세계 책의 날' 행사를 마련해 보다 많은 이들이 도서관을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광주중앙도서관 운영시간과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광주중앙도서관 누리집(https://lib.gen.go.kr/jungang/)을 참조하면 된다.박서현(조대여중 3학년)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 · [시민기자영상] 논개 부인은 알아도 최경회 장군은 모른다?
- · [동네방네] 광주북구 신안동 디카의거리 벽화 훼손 '심각'
- · [동네방네]"좋은 공기 마시며 운동하니 힐링되네요"
- · [동네방네]2023 북구 다문화 어울림 한마당 성료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