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중단됐던 영광 상사화 축제가 불갑산에서 9월 16일부터 10일간 열린다. 3년 만에 다시 열리는 축제, 가을꽃을 즐기는 나들이객이 전국에서 모여들어 인산인해를 이루고 차량 행렬이 수 킬로미터가 주차장같이 밀려 있었다. 가을 갖지 않은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지만, 불갑산은 그늘이 있고 꽃이 있는 숲으로 시원함이 있었다. 산속에서 불어오는 산들바람과 꽃과 산새 소리에 나들이객들은 가을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휴일을 즐겼다.
불갑산이 붉은 융단을 깔아놓은 듯 상사화로 물들었다. 잎이 진 후 꽃이 피는 상사화는 그리움의 의미를 지닌 꽃으로 가을과 잘 어울리는 꽃이다. 상사화 군락지는 330만㎡에 이르며 불갑산에 오면 제일 먼저 만나는 모형 호랑이를 만나게 된다. 우리나라에서 마지막 발견된 영광 불갑산 호랑이가 있어 멸종된 역사를 알 수 있다.
축제 분위기는 입구에서부터 시작된다. 진입로에 수천 개의 연등이 매달려 있고 축제 중 빼놓을 수 없는 길거리 음악제이다. 에콰도르인 3인조 연주로 인디언 복장에 추억의 중남미의 명곡 '철새는 날아가고' 구성진 연주음악이 흘러나온다, 남미 인디언들의 민요곡으로 언제들이어도 애절한 느낌을 받는 음악이 탐방객의 잠시 발길을 멈추게 했다.
수선화 과인 상사화가 먼저 피고 꽃무릇 상사화는 조금 늦게 핀다. 다만 둘 다 잎과 꽃이 함께 피어있지 못한다는 특징이다. 또 다른 볼거리, 입구에서부터 불갑사 경내 앞 다리까지 곱게 단장한 꽃 기차에 몸을 싫고 구경하는 축제를 즐긴다. 불갑산은 대규모의 상사화꽃으로 이름난 곳이다. 불갑사 경내 앞에 군락지 산책길에는 사람과 꽃 그리고 자연이 만들어낸 붉은 꽃물결이 산 가득히 펼쳐져 장관이다.
사람들의 발길이 끊임이 이어지고 상사화꽃 산책길에도 길마다 수많은 인파가 불갑산을 수놓았다. 여기저기서 기념 촬영하기 바쁜 사람들, 포토존에서는 아름다운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려 야했다. 천년 고찰 고즈넉한 불갑사 돌담 벽에도 붉은 꽃으로 가지런히 피었다. 수선화의 일종인 상사화는 항균 효과가 있어 뿌리는 탱화를 그릴 때 그림을 오래 보존하기 위한 재료로 사용한다. 그래서 사찰 주변에 많이 자생하고 있다. 이번 축제는 전국 최대의 상사화 자생지인 불갑산 일대에서 열리는 유명한 첫 가을 축제다. 꽃과 잎이 서로 만나지 못해 이룰 수 없는 사랑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는 상사화. 가을이 점점 깊어지면서 붉은 꽃을 하나씩 떨구고 다음 해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최찬규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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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광군, 대학생 車·e-모빌리티 경진대회 영광군과 (사)한국자동차공학회는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대학생 자작자동차 경진대회와 10월 4일부터 6일까지 대학생 스마트 e-모빌리티 경진대회를 영광 대마산단 내 e-모빌리티 연구센터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전남도, 영광군, 한국자동차공학회, 한국자동차연구원이 공동주최한 경진대회는 자작자동차 경진대회 53개팀 1천500여명, e-모빌리티 경진대회 68개팀 1천900여명이 참여해 약 2주 동안 대마산단에서 가속, 슬라럼 등 오토크로스-짐카나 경기, 내구레이스, 스키드 패드 경기를 펼칠 계획이다.특히 양 대회 기간 전국에서 많은 대학생들이 방문해 활기를 띠고 관내 숙박업소, 음식점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김정섭 영광군수 권한대행은 "대학생들이 보여준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모습은 우리 지역사회와 미래자동차 산업에 새로운 영감을 불어넣고 발전된 기술 환경을 조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영광=한상목기자 alvt71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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