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등 100여 세대에 분양
상추·옥수수 등 수확 기쁨 맛봐

광주 북구 삼각동의 마을 공동 텃밭이 주민들의 힐링 공간으로 거듭나 눈길을 끌고 있다.
주민들이 직접 일군 텃밭 수확물로 나눔까지 실천하면서 지역 공동체 문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25일 북구에 따르면 광주 북구 '삼각동 바람개비 텃밭'은 각종 불법투기 쓰레기로 몸살을 앓던 2천180㎡의 하천부지를 삼각동 주민자치위원회와 주민들의 노력으로 지난 2012년 마을 공동텃밭으로 조성했다.
텃밭은 관내 주민, 어린이집, 자생단체 등 100여 세대에 분양됐다.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텃밭 가꾸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흙을 만지고 텃밭을 돌보는 등 아이들 역시 텃밭을 가꾸는 데 고사리손을 보태고 있다. 바람개비 텃밭은 아이들의 교육현장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이들은 정성껏 키운 상추와 가지, 옥수수 등 수확물을 나눔으로써 수확의 기쁨도 나누고 있다. 올해로 조성 10주년을 맞고 있는 바람개비 텃밭은 주민들의 활기찬 모습에서 인심 좋은 시골풍경을 연상케 한다.
주민들은 아침, 저녁으로 텃밭 가꾸는 재미에 빠져 있다. 더운 여름 새벽이면 텃밭에 나와 소일을 하시는 어르신들도 내년에도 텃밭을 분양받아 텃밭을 가꿀수 있기를 소망하지만 갈수록 신청자가 많아져 경쟁이 치열하다.
일상을 나누는 주민들의 모습을 보며 생기를 찾는다는 팔순의 어르신은 "각박한 도심 속에서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느끼게 해주는 텃밭이 좀 더 많아졌으면 한다"며 "단순히 작물을 재배하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수확물을 나눔으로써 이웃 간의 정도 쌓여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다른 주민은 "처음 텃밭이 생길 때만 해도 몇 년 하다가 사라지는 것 아닐까 걱정했었는데 10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는 동안 꾸준하게 텃밭 가꾸기가 이어지고 있을 뿐 아니라 참여자도 점점 더 늘어나고 있어 마을의 자랑거리가 됐다"며 "주변에서도 참여하고 싶은데 경쟁률이 치열해서 대기를 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삼각동 '바람개비 텃밭'은 마을의 문젯거리를 주민 스스로 노력해 마을 공동체를 가꾸는 따뜻한 미담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문인 광주 북구청장은 "바람개비 텃밭은 주민들 스스로가 마을의 문제를 자각하고 개선해 나가려고 하는 애향심과 공동체 문화에서 비롯됐다"면서 "이러한 풀뿌리 주민자치 모범사례가 북구를 전국 주민자치의 모범으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춘숙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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