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심 속의 심심산골이 꽃동산이 됐습니다. 광주 동구 운림동 무등산 중심 지구 제2주차장 입구를 지나 동적골 가는 동네 길을 따라 도보로 30여 분 걷다 보면 조성된 수국 동산을 맞이한다.
접근성이 좋아 노약자도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는 무등산자락'무등산 다님 길'입구다. 형형색색의 풍성한 꽃봉오리가 탐스럽게 활짝 피어 한여름에 신선하고 상큼한 꽃향기를 만끽할 수 있는 꽃동산이 있다.
수국은 여름에 흰색과 자주색으로 피는 꽃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청순하고 청아한 느낌이 있다. 다른 수국들과 다르게 하나의 꽃에 암수 수술을 함께 가지고 있다. 한국표준 식물목록에 등록된 수국으로 해당하는 종류로 11가지가 있으며 나무수국, 산수국, 떡갈잎 수국 등 수종이 있다. 그중에 이곳 무등산 동작골 수국은 나무수국과 산수국이다.
꽃이 핀 후 시간이 지나면서 마법처럼 여러 가지색으로 바뀐다. 필 때는 연두색, 만개할 때는 푸른색, 질 때는 진한 보라색으로 바뀌며 토양의 산도에 따라 꽃의 색상이 변한다. 꽃이 피기 시작한 초기의 수국은 녹색이 약간 들어간 흰 꽃이었다가 점차로 밝은 청색으로 변하여 나중엔 붉은 기운이 도는 자주색으로 변해가는데 신비로움이 있다. 수국은 꽃이나 잎 뿌리 모두 약재로 사용되며 차로 만들어 먹기도 한다.
수국(水菊)은 꽃 피는 시기가 장마철과 겹치므로 비를 맞는 남색 꽃이 서정적으로 묘사되는 예도 있다. 장마철에 번성하는 이유는 수국이 요구하는 물을 많이 먹는 식물이기 때문이다. 꽃 하나하나는 작지만 여러 개가 모여서 피기 때문에 크고 탐스러운 꽃봉오리를 이루는 변화를 거쳐 완연한 꽃으로 탄생한다.
산수국은 수국과 비슷한 특성을 갖는 수종으로는 우리나라 향토 수종으로서 초여름에 산을 찾는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여름꽃이다. 남보라색으로 가장자리에 꽃이 아닌 모양 꽃으로 곤충을 유혹하는 거짓의 무성화의 꽃이다.
무등산에 주말이면 탐방객이 수만 명에 이르지만, 이곳 동적골에 이런 꽃동산이 있다는 것은 그리 많지 않다. 오가면서 동적골에 들려 수국이 만개한 꽃동산에서 많은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곳이다. 더불어 코로나 거리두기에서 벗어났으니 동적골 수국 동산에서 답답한 마음 날려 보내 버리고 힐링 장소로 추천해도 부족하지 않은 장소다. 최찬규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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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영상] 보성의 새로운 명소, 봉황 우는 명봉역과 벽화마을 명봉역-전경 보성군은 동쪽 순천시, 서쪽 장흥군, 북쪽 화순군, 남쪽 득량만과 고흥군에 접해있다. 보성군의 역사는 삼한 시대 마한에 속했고, 백제 근초고왕 때 복홀군(伏忽郡)이 됐다. 신라 경덕왕 때 당나라식 관료 제도를 수용하는 정책으로 보성군(寶城郡)이 되었다. 보성군은 이름 그대로 보배로운 고장으로 '3경 3보' 고장이다. 제암산, 제석산, 존제산 등 아름다운 산, 청정한 보성만 바다, 주암호와 상사호의 호수가 '3경(三境)'이고, 충의 열사 의향(義鄕), 판소리 예향(藝鄕), 녹차 다향(茶鄕)이 '3보(三寶)'다. 보성은 녹차 밭 외에도, 박물관, 문학관, 서재필 기념관 등 볼거리가 많다. 알려지지 않은 노동면 봉화마을과 명봉역도 있다. 1930년 문을 연 명봉역은 한국철도공사 철도 문화재다.광주 송정과 경남 삼랑진을 오가는 경전선에 있는 명봉역은 주말에 10대의 기차가 운행한다. 무궁화호는 명봉역에서 광주 송정역까지 1시간 10분, 순천역까지 1시간 5분 걸린다. 간이역이지만, 붉은 벽돌로 고풍스러운 건물이 예쁘다.명봉역-벽화명봉역은 '여름 향기', '신데렐라 언니' 등 드라마 촬영지도, 대기실에서 드라마 촬영 장면 사진을 볼 수 있다. 또한, 명봉역 야경과 눈 내린 역 등 철도 사진도 전시 중이다. 역 앞 눈사람 모양 조각상에는 보성 출신 문정희 시인의 시 '명봉역'이 새겨져 있다. 명봉역이란 이름은 전설에서 유래한다. 명봉역에선 봉화마을 뒷산 숫봉황과 봉동마을 뒷산 암봉황이 명봉천을 사이에 두고 서로 그리워 우는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한다. 명봉역을 품고 있는 봉화마을은 벽화로 유명하다.봉화마을벽화-봉황모습벽화 중 날개를 활짝 펼친 두 마리 봉황이 물 위를 날고 있는 모습은 전설을 대신한다. 바다, 꽃 핀 장독대, 두루미, 아이와 행복한 주민, 가마니와 베를 짜고 대마를 수확하는 모습 등 사계절 내내 담장에 화려한 꽃이 피어있다. 벽화를 보며 봉황 전설에 귀 기울이면 고향의 포근함을 저절로 느낄 수 있다. 정규석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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