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대신 어르신 안부 챙기는 AI

입력 2022.05.04. 18:32
빛고을노인건강타운·네이버, 전화 서비스 시행

코로나19 상황이 예상보다 훨씬 더 장기화되고 있다. 따라서 빛고을노인건강타운(이하 빛고을타운)도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라 휴관과 개관을 반복해 나가고 있다.

이러다 보니 빛고을타운을 이용하지 못하는 회원들은 외부 활동을 못함에 따른 우울감, 단절감 등을 호소하고 있고 상당수 독거 중인 회원은 그 정도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이에 대한 고충과 애로를 덜고자 빛고을타운에서는 네이버와 지난 3월16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4월부터 인공지능에 기반한 안부 전화 사업을 시작했다.

'클로바 케어콜'이라 불리는 네이버 안부전화 시스템은 사전 동의를 받은 대상자에게 전화를 걸어 '잠은 잘 잤는지, 식사는 했는지, 컨디션이나 하루의 일정은 어떤지'를 물어 감정 상태까지 관리하고 있다.

대상자의 답변에 대해 진짜 사람이 응답하는 것처럼 대화를 나누며 지난 통화 때 나눈 대화 내용을 기억하여 반추하기도 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통화가 종료된 후에는 통화 결과 리포트를 타운 담당자에게 전달하고 대상자가 지속적으로 전화를 받지 않은 때는 다음 단계로 넘어가도록 대응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4월부터 2개월간 시범 사업 기간을 거친 후 6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게 되며 사업의 효과성이 입증되면 점차로 대상자 수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인공지능 안부 전화를 받은 리경희(75)씨는 "떨어져 지내는 바쁜 자식을 대신해 안부를 살펴 주니 마음이 든든하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주경님 빛고을노인건강타운 본부장은 "열 명의 경찰보다 CCTV 1대가 더 큰 역할을 하는 것 같다"면서 "인공지능이 복지 사각지대의 한계를 극복하는 데 의미 있는 역할을 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박소연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 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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