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석 16.4%, 김이강 14.9% 김보현 10.4%
‘무소속 고심’ 서 후보, 民 경선·본선 최대변수
현안은 화정동 붕괴사고·공군탄약고 이전

[무등일보·뉴시스·전남일보·MBC·CBS 공동 여론조사ㅣ광주 서구청장 후보 선호도]
6·1 지방선거 광주 서구청장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서대석 현 청장이 김이강 전 문재인정부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대외협력관과 김보현 전 문재인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대변인 등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무소속 출마를 고심중인 서 청장의 향후 거취가 민주당 서구청장 경선 및 본선의 중대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 같은 결과는 무등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지난 17~18일 이틀간 광주 서구에 거주하는 성인 남녀 5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치 및 현안 여론조사에서 나왔다.
음주운전과 변호사법 위반 등으로 민주당 광주시당으로부터 부적격 판정을 받은 서 청장은 재심마저 지난 18일 기각되면서 공천에서 최종 배제됐다. 하지만 이번 여론조사가 당내 의결 하루 앞서(17일부터) 시작된 탓에 서 청장 역시 응답 대상에 포함됐다.
서구청장 후보 선호도는 서 청장 16.4%, 김이강 예비후보 14.9%, 김보현 예비후보 10.4%, 배인수 전 서창농협 조합장 9.4%, 황현택 전 민주당 중앙위원회 중앙위원 8.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태도유보(없다+모름·무응답)는 39.3%였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서대석 예비후보 19.5%, 김이강 예비후보 16.9%, 김보현 예비후보 12.7%, 황현택 예비후보 10.5%, 배인수 예비후보 9.6%로 나타났다.
서 예비후보는 60대(34.3%)에서, 김이강 예비후보는 30대(22.1%)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18세~29세 젊은 층에서는 김보현(17.4%), 김이강(10.9%), 배인수(6.8%), 서대석(6.2%), 황현택(2.0%) 예비후보 순이다. 70세 이상에는 서대석(19.5%), 배인수(16.6%) 예비후보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서 예비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서구청장 후보 경선에서 서 예비후보의 지지표를 누가 흡수할지가 승패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 예비후보는 전체 예비후보 선호도와 민주당 지지층에서 오차범위내이지만, 모두 1위를 기록했다. 또 40%에 육박하는 부동층의 향배도 막판 대세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 예비후보는 민주당 후보가 누가 되느냐를 보고 무소속 출마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 1위를 달린 서 예비후보가 민주당 서구청장 후보 경선에 개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무소속 출마를 전제로 조직력 등을 동원해 본선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후보를 선택하는 시나리오다.
서구 유권자들은 서구청장을 선택하는 기준으로 정책과 공약을 꼽은 경우가 59.6%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후보의 인물과 경력(22.6%), 소속정당(7.8%), 후보의 출신 지역과 학교(2.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정책과 공약은 40대 이하(18~29세 65.3%·30대 66.8%·40대 67.0%), 화이트칼라 종사자 (69.7%)에서 특히 높게 나타났다.
후보의 인물과 경력은 60대(30.9%), 학생(29.0%)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가장 조속히 해결돼야 할 광주 서구 현안으로는 화정 아이파크 붕괴사고 수습이 36.1%로 가장 높았다. 이어 공군 탄약고 이전(26.5%), 상무지구 중심으로 한 마이스산업 육성(15.4%), 광주국군병원 옛터 등 5·18 사적지 관광화(6.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화정 아이파크 붕괴사고 수습은 여성(42.6%)과 학생(49.8%)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공군 탄약고 이전은 남성(34.0%), 50대 이상(50대 39.1%, 60대 38.0%, 70세 이상 38.1%), 자영업 종사자(36.8%)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지방의원 비례대표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 지지도가 65.7%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국민의힘(8.6%), 정의당(7.0%), 진보당(2.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태도유보(없다+모름·무응답)는 14.5% 였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74.0%로 가장 높으며 그 다음으로 국민의힘 (9.5%), 정의당(4.4%), 국민의당(1.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50대(85.5%)와 60대(81.3%), 자영업 종사자(87.7%)에서 특히 높았으며 국민의힘은 18~29세(17.2%), 학생(16.2%)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3개 통신사에서 제공된 휴대전화 안심번호 가입자 리스트를 무작위 추출해 무선전화면접(100%)으로 진행했다. 성·연령·지역별로 피조사자를 할당해 응답률 15.7%를 보였다. 2022년 3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통계를 기준으로 지역별·성별·연령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p다.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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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솔라시도···광주·전남 '먹사니즘' 비전 기대한다 이재명(왼쪽 사진부터), 김경수, 김동연 제21대 대통령 선거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가 지난 19일 오후 충북 청주시 서원구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6월 조기대선을 앞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등 대권주자들에게 광주·전남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국가 전략 거점'으로 거듭나기 위한 담대한 비전을 내놔야 한다는 지역민의 염원이 모아진다.광주시와 전남도는 각각 '인공지능 대표도시'과 '에너지 신도시'라는 청사진을 통해 단순히 지역 개발을 넘어 국가의 성장판이 되겠다고 제시했다. 대권주자들이 '통 큰' 약속을 해줄 것이란 지역민의 기대 또한 어느 때보다 높다. 무엇보다 그간 역대 정부가 광주·전남지역 공약에 대해서는 유독 '선언'에서 끝났다는 점에서 이번 대권주자들은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비전을 보여주길 기대한다.23일 광주시와 전남도가 각 정당과 대선후보에게 제안한 공약을 살펴보면, 광주시는 'AI모델시티'와 미래모빌리티 신도시 조성을 핵심으로 내걸었다.우선 광주시는 지난 5년간 '인공지능 중심도시'를 기치로 국가AI데이터센터 등의 기초 인프라 시설을 구축했다.그 결과 270여개에 달하는 AI기업과 투자 협약을 하는 한편 퓨리오사AI·에이직랜드 등 굵직한 팹리스 기업들도 찾을 정도로 인프라와 기업, 인재로 이어지는 AI 생태계를 만들어왔다.광주시는 인공지능 중심도시 조성을 넘어 AI 경제 모델을 만들어내겠다는 포부를 제안했다. 기술 실증과 인재 양성, 기업 유치라는 삼각축을 통해 AI가 실질적인 부가가치와 경쟁력을 창출하는 모델을 만들고 이를 국가 전체로 확산시키겠다는 전략이다.특히 글로벌 AI 패권 전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때 AI를 잘 하는 도시로서 국가의 AI 인프라 자원을 집중해 세계 시장과 견줄 수 있는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제안했다.이를 위해 문재인 정부에서 약속해 추진 중인 AI집적단지 2단계 사업인 AX 실증밸리 조성에 더해 거대 국가 AI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해달라고 건의했다. 가칭 '국가인공지능산업진흥원'을 설립해 광주에 유치할 것도 제시했다. 현재 광주에 있는 한국광기술원을 '양자기술원'으로 확대하고 휴머노이드 로봇 실증단지를 조성할 것도 요구했다.무엇보다 인공지능을 도시행정에 접목한 'The BRAIN 광주' 구상은 마찬가지로 AI 중심도시를 공약한 윤석열 정부에서는 이렇다할 국가적 뒷받침이 없었던만큼 이번 대선을 통해 보다 전폭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여기에 AI 전환의 파급효과가 가장 큰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실험도시 조성'이 필요하다는 관점에서 빛그린·미래차 국가산단 일원에 '스마트 미래도시 조성'을 큰 축의 공약으로 건의했다.전남도는 '에너지 신도시'를 키워드로 국가 에너지 전환의 중심지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을 내놓았다.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전 분야를 아우르는 전남의 전략은 에너지 공급지의 역할을 넘어 미래 에너지 기술을 주도하는 생산·연구 거점 도시를 만들어내겠다는 비전이다.전남은 국내 최대의 재생에너지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산업적 인프라 부족과 송전망 문제 등으로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왔다. 무엇보다 그간 재생에너지를 생산해 수도권 등 타지역으로 보내는 역할로 축소됐던 것도 사실이다.전남도는 단순 생산지에서 벗어나 재생에너지와 AI를 접목해 첨단산업과 교육·정주 인프라가 집약된 도시모델, 일명 '솔라시도 AI 에너지 신도시'로 거듭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위 정부가 지역기업 규제를 전방위적으로 풀어주는 메가샌드박스를 지정해줘야 한다고 요구한다.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광주시와 전남도가 제안한 AI와 에너지신도시 비전은 단순히 중앙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는다거나 기관 유치에 그치는 게 아니라, 지역의 강점을 살려 국가 전략과 연계해 국가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며 "유력한 대권 후보들이 책임 있는 태도로 공약을 숙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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