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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코앞에 두고 박빙···전북은 과연
광주시장은 강기정·이용섭 7.7%p 차
오는 25~26일 실시되는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호남 경선을 목전에 두고 실시한 광주·전남지역 민주당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이낙연 전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전북의 표심이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호남대전의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등일보가 단독으로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에 의뢰해 지난 20~21일 광주·전남지역 만18세 이상 성인남녀 1천600명(광주 800, 전남 800)을 대상으로 실시해 23일 공표한 '광주·전남지역 5차 정치 및 현안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p)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이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대통령 후보 적합도를 묻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40.4%는 이낙연 전 대표를, 38.0%는 이재명 지사를 각각 선택해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인 2.4%p 차이로 접전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4.6%), 박용진 의원(2.5%), 김두관 의원(1.8%)이 뒤를 이었다.
이낙연 전 대표의 의원직 사퇴 선언(8일) 전인 지난 6~7일 같은 여론조사 기관의 첫 조사(광주·전남 1천명 대상,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에 비해 이 전 대표 지지도는 4.1p 상승했고 이 지사는 5.1p 하락했다. 당시엔 '이재명 43.1% vs 이낙연 36.3%'로, 이 지사가 6.8%p 우위를 보였다.
이 전 대표의 사퇴 선언(8일) 직후인 지난 13~14일 리얼미터(무등일보 의뢰)의 민주당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광주·전남 1천600명,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5%p)에서는 광주·전남지역 응답자의 44.1%는 이 전 대표를, 35.4%는 이 지사를 각각 선택했다.
결국 이 전 대표의 의원직 사퇴 후 지지층 결집과 동정여론으로 상승세를 타던 이 전 대표의 지지율이 주춤하는 사이 이 지사의 지지율이 다시 올라가면서 경합 양상으로 변한 것이다. 이로써 호남 경선에서 광주·전남 표심은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광주의 경우 '이재명 38.1% vs 이낙연 37.6%'로 0.5%p 차이, 전남은 '이낙연 42.4% vs 이재명 38.0%'로 4.4%p 차이였다. 두 격차 모두 오차범위 내(각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였다.
범보수 대통령 후보 적합도는 홍준표 의원이 32.8%의 지지율로 지난 6~7일 여론조사에서 광주·전남 1위로 올라선 이후 계속 선두를 달렸다. 유승민 전 의원(14.5%), 윤석열 전 검찰총장(9.0%),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5.0%)가 뒤를 이었다.
차기 광주시장 적합도 조사에서는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30.2% 지지율로 이용섭 광주시장(22.5%)을 오차범위(±3.5%p) 조금 벗어난 7.7%p 앞서며 선두를 달렸다. 지난 16일 민형배 의원의 내년 광주시장 불출마 선언 효과가 강 전 수석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차기 전남지사 적합도 조사의 경우 김영록 현 도지사가 47.2% 지지율로 13.3%에 그친 장만채 전 전남도 교육감 등 다른 후보들을 압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무등일보가 리서치뷰에 의뢰해 지난 20~21일 광주·전남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천600명(광주 800, 전남 800)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p, 응답률은 9.0%다. 광주의 경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 응답률은 9.6%다. 전남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 응답률은 8.5%다. 조사 방법은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ARS 자동응답시스템으로 진행했으며 표본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지난 6월말)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셀가중)를 부여했다. 자세한 내용은 무등일보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지경기자 jkpark@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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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대선' 가시화···중도·무당층이 대권 가른다 조기대선 국면에 접어들면서 여·야를 비롯해 각계 인사들이 대권 후보군이 떠오르고 있다.이번에도 진보와 보수 진영의 지지도가 극렬히 갈리고 있어 중도층과 무당층이 성패를 가를 것으로 분석된다.9일 정치권에 따르면 헌법재판소가 다음달 중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인용할 경우 '대통령 궐위(파면 포함) 시 60일 안에 보궐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헌법 제68조 제2항에 따라 이르면 5월 중 '벚꽃 대선'으로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게 된다.이번 조기대선의 경우 대선 향방을 가를 '키포인트'로 그 어느때 보다 중도층과 무당층이 주목을 받고 있다.지난 제20대 대통령선거 당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48.56% 득표율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47.83%)를 따돌리고 당선됐다.이는 역대 대통령 선거 중 가장 적은 차이(0.73%)다. 당시 이 후보는 역대 대통령 선거 중 최다 득표 2위라는 아쉬운 기록을 남겼다. 그만큼 치열한 선거였다는 것을 방증한다.이번 조기대선 역시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탄핵정국으로 보수와 진보, 양 진영의 결집도는 그 어느 때보다 공고해 지고 있어 결국 중도층과 무당층의 표심공략이 승패를 가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세계일보가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일까지 실시한 정당 지지율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를 보면 더불어민주당 41%, 국민의힘 38%로 근소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특히 '지지정당이 없다'는 답변이 13%를 차지했다. 이외에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진영별 결집세는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도 최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제가 여러 차례 대선을 치러 봤지만, 이번 대선의 특징은 좌우 진영의 지지자들이 그 어느 때보다도 강한 신념으로 단단히 결집해 있다는 점"이라며 "이렇게 강하게 뭉친 경우는 처음 본다"고 말했다.이어 "좌우에서 어떤 후보가 나오든 지지층의 표는 거의 동일할 것"이라며 "결국 이번 대선에서 결정권은 중도층이 가지고 있다. 중도층에 좀 더 소구력 있는 후보를 내는 정당이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강조했다.이같은 결집세가 계속 이어지면서 전문가들도 대권의 성패는 중도층과 무당층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따라 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최영태 전남대학교 명예교수는 "일반적으로 보수와 진보는 비율이 비슷한데 탄핵정국으로 진보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와 다른 점은 보수의 분열이다. 그때는 보수가 분열해서 민주당이 이길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최 명예교수는 "하지만 현재는 그렇지 않다. 오히려 보수가 더욱 견고히 응집하고 있는 모양새여서 박빙이 될 가능성이 많다"며 "양쪽이 견고한 상황에서 필요한 것은 중도층이다"고 말했다.또 호남 민심 잡기도 중요해지고 있다.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만큼 민주당으로서는 텃밭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앞선 대선에서 당시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에게 0.73%차로 패배할 당시 윤 후보가 광주에서 12.82%, 전남에서 11.44%를 획득하면서 이 후보는 그동안 민주당 후보가 받아왔던 90%대 득표율이 아닌 80%대에 머물렀다.최근 광주를 찾은 '정치 9단' 박지원 의원(해남·완도·진도)은 "지난 대선에서 이 대표가 호남에서 81%를 얻어 결국 0.73% 차이로 패배했다"며 "호남에서 이 대표에 대한 득표율이 김대중 전 대통령처럼 93%, 95% 이상 나와야 정권을 교체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이에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호남에 진정성을 보이지 않으면 민주당은 이전 대선 때보다도 더 낮은 득표율을 기록할 수도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한편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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