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찾은 임미애 "민주당, 강성 지지층 아닌 국민 봐야"

입력 2026.08.11. 18:31 박찬 기자
"호남 반도체 성공, 2·3차 메가 프로젝트로 이어져야"
친명계 표 분산 우려에 "영남 목소리 대변…완주할 것"
정청래 겨냥 "민생 외면…지방선거서 전략·리더십 한계"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11일 전남광주 북구 용봉패션의거리 상인회 교육장에서 열린 ‘핵심당원 간담회’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박찬 기자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11일 전남광주를 찾아 “광주 반도체 클러스터의 성공이 특정 지역만의 혜택이 아니라 지방주도성장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며 “이를 가장 절실히 바라는 것은 영남의 민주당”이라고 밝혔다.

임 후보는 이날 오후 5시30분께 전남광주 북구 용봉패션의거리 상인회 교육장에서 열린 핵심당원 간담회에서 무등일보와 만나 “지금 민주당은 지역주도성장 전략을 성공시키고 2028년 총선 승리를 통해 정권 재창출을 준비해야 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임 후보는 지역 최대 현안 가운데 하나인 광주 반도체 클러스터를 언급하며 “3대 메가 프로젝트는 단지 특정 지역에 대한 혜택이 아니라 지방주도성장을 구현하기 위한 실질적인 사업”이라며 “당장 광주에 반도체 클러스터가 들어선다고 하더라도 이후 2차, 3차 메가 프로젝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영남권 등에서 제기된 이른바 ‘호남 반도체 특혜론’에 대해서는 “지역감정을 부추기며 저주하는 것은 영남 지역 주민들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광주 반도체 클러스터의 성공이 타지역의 발전전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임 후보는 경북 영주에서 태어나 20년간 대구·경북에서 풀뿌리 정치를 해왔다. 호남의 대형 산업 프로젝트에 힘을 실어주는 이유에 대해선 “지방의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는 취지의 설명도 내놨다. 특정 지역에 투자가 집중되는 것을 지역 간 제로섬 경쟁으로 볼 것이 아니라, 한 지역의 성공을 다른 지역의 성장으로 연결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임 후보는 지난 6월 국민의힘 지도부가 ‘비수도권 갈라치기’ 등을 언급하며 ‘호남 특혜’를 주장하자 이에 맞서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당시 민주당 원내부대표이자 경북도당위원장이었던 임 후보는 “실효성 없는 투쟁 대신 경북이 가진 독보적인 경쟁력인 소재·부품·장비 생태계에 집중해야 한다”며 “정부·여당에 악담을 늘어놓기보다 대화하고 협력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최근 최고위원 경선에서 친명계 후보들의 표 분산으로 친청계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서는 완주 의사를 거듭 밝혔다.

임 후보는 “최고위원에 출마한 것은 사표가 될 줄 알면서도 민주당을 꾸준히 선택해 온 영남지역 유권자들을 당이 어떻게 책임져야 하는지 함께 논의해 보고 싶어서”라고 말했다.

최근 당내 안팎에서 나온 ‘임 후보와 김영호 후보가 사퇴해 특정 친명계 후보에 표를 결집해야 한다는 몰아줘야 한다’는 주장과 관련, “다른 어떤 후보도 이 주장을 대신해 줄 수 없다”며 “민주당이 영남에 대한 대답을 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승리를 보장할 수 없다. 임미애가 끝까지 완주해 민주당에 질문을 던져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남광주 당원들을 향해 “호남의 민주당원들께서 과거 노무현을 선택해 민주당의 승리를 이끌었던 것처럼 임미애를 통해 전국정당 민주당을 만들고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해 주시길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임 후보는 최근 민주당 당대표 경선에서 쟁점이 된 정청래 후보의 지도력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정 후보의 지도력 한계로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와 지방선거 대응을 꼽으며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 과정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숙의 요청과 국민적 우려에도 불구하고 숙고의 과정이 없었다”며 “지방선거·재보궐선거 과정에서 제대로 된 전략이나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결국 지방선거는 이겨야 할 곳에서 이기지 못했지만 그 결과에 대해서도 책임지지 않고 있다”고 했다.

영남지역을 겨냥한 합리적 중도층으로의 확장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집권여당이 강성 지지층만 바라봐서는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할 수 없다”며 “영남의 합리적 중도층을 설득하는 데 경북에서 20년간 풀뿌리 정치인으로 성장한 임미애의 경험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지역주도성장의 성공과 2028년 총선 승리를 통한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는 영남과 합리적 중도층으로 지지 기반을 넓혀야 한다”며 “그 일을 가장 잘할 수 있는 사람이 경북 출신 임미애”라고 강조했다.

박찬기자 juve5836@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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