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인단 155만 중 전남광주만 20% 이상
순회 경선 초반 정-김 접전, 호남이 관건
여론조사 김 우세, 송 2위표도 다수 얻어

더불어민주당 차기당권에 도전하는 송영길·정청래·김민석(기호순) 당대표 후보가 최대 승부처로 떠오른 전남광주 민심 잡기 경쟁에 나섰다.
정청래·김민석 후보가 순회경선 초반부터 접전을 벌이고 있으나 전체 권리당원의 20%가 몰려있는 전남광주에서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는 점에서 호남권 경선이 10일이나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후보들이 일제히 전남광주로 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지역정치권에 따르면 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 나선 송영길·정청래·김민석 후보는 지난 2일 창원에서 부산·울산·경남지역 순회경선을 마친 이후 나란히 전남광주를 찾았다.
송 후보는 지난 3일 여수, 순천, 광양에서 ‘시민 공감 토크’를 진행했고 4일 화순과 나주를 방문했다. 정 후보는 순회경선 일정을 고려해 3일 강릉·춘천 등을 방문했으나 4일 광주로 내려와 북구 말바우시장에서 지역민들을 만났다. 김 후보는 3일 전주와 광주에서 각각 ‘메가집회’를 열어 지역민과 지지자들을 만났으며 4일에는 다시 전북으로 향해 남원·정읍 등을 찾았다.
지역 경선까지 10일이나 남았음에도 후보들이 전남광주 민심확보 경쟁을 펼이는 이유는 권리당원 규모 때문이다.
이번 전당대회 권리당원 선거인단 155만7천여명 중 70%가 호남(51만2천여명)과 경기(33만8천여명), 서울(25만7천여명)에 몰려 있다. 특히 전남광주는 31만8천여명으로 경기에 이어 선거인단이 두 번째로 많다. 이는 전체 선거인단의 20.4%에 해당한다.
이 때문에 순회 경선 초반 특정 후보가 선두를 달리더라도 호남권과 수도권의 선택에 따라 얼마든지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현재 정 후보와 김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어 이들 지역의 중요성은 더욱 올라갔다.
1일 충청권에서는 김 후보가 0.4%p(303표)차로 승리했으나, 2일 부울경에서는 정 후보가 2.8%p(1천514표)차로 김 후보를 꺾고 선두를 탈환했다. 하지만 경선 결과를 합산한 누적 득표는 정 후보 45.51%, 김 후보 44.52%로 겨우 0.99%p(1천211표) 차이에 불과하다.
8~9일 경선을 치르는 제주와 인천, 강원과 대구·경북 등 선거인단 규모가 충청·부울경보다 적다는 점에서 사실상 15~16일 예정된 호남과 수도권 순회경선에서 승부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선호투표제로 인해 현재 9.97%로 3위인 송 후보의 향후 득표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선호투표제에서는 1순위부터 3순위까지 후보별 순위를 매겨 투표한다. 1순위 표만을 집계해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별도의 결선 투표 없이 3위 후보를 탈락시키고, 탈락 후보의 2순위 표를 각 후보들에게 배분하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정 후보와 김 후보가 전남광주에서 얼마나 득표할 수 있는지 만큼이나, 호남 출신인 송 후보의 득표와 2위표가 어디로 갈지도 중요한 대목이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는 김 후보에게 유리하게 나타났다.
무등일보가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30~31일 이틀간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거주하는 성인 1천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기여론조사 결과, 당대표 1순위 후보를 묻는 질문에 김 후보 42.3%, 정 후보 27.7%, 송 후보 13.8%로 집계됐다. 잘모른다는 응답은 16.2%였다.
또 송 후보를 1순위로 지지한 응답자에게 2순위 지지를 물은 결과 김 후보에게 49.5%, 정 후보에게 20.5%가 향했고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30.0%였다.
김 후보가 1순위에서 정 후보를 오차범위 밖으로 앞섰고, 송 후보의 2순위표도 다수 확보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오는 15일 호남권 순회경선 결과에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등일보가 뉴시스 전남광주 취재본부, 광주MBC와 공동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7월 30~31일 이틀간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남녀 각각 1천7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 가상번호 ARS(100%) 조사를 했다. 1만6천71명 가운데 1천7명이 답해 응답률은 6.3%다. 2026년 6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에 따라 지역별·성별연령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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民 최고위원 친청 3명·친명 2명···분열된 당심 수습 '과제'
김민석 신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와 최고위원들이 17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3차 정기전국당원대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뉴시스
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결과 최민희·박선원·서미화·이성윤·한민수 후보(득표율 순)가 최고위원 입성에 성공했다. 당대표에는 김민석 후보가 선출됐음에도 최고위원에는 친청계로 분류된 후보 3명이 모두 당선되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전당대회 기간 계파 간 갈등이 극에 달했다는 점에서 분열된 당심을 수습하는 과제가 남았다는 평가다.17일 오후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제3차 정기전국당원대회 최고위원 선거 결과, 최민희(18.35%), 박선원(17.57%), 서미화(16.60%), 이성윤(16.35%), 한민수(15.86%) 후보가 당선됐다. 김용 후보는 15.26%를 얻어, 한 후보에 0.6%p 차이로 낙선했다. 최민희 후보는 최고 득표율로, 수석최고위원을 차지했다. 결과는 권리당원과 전국대의원 70%, 국민여론조사 30%를 합산했다.앞서 전날 권리당원 투표까지는 최민희 25만9천744표(16.91%), 박선원 25만5천8표(16.60%), 서미화 23만3천245표(15.18%), 이성윤 21만4천118표(13.94%), 한민수 21만1천479표(13.77%), 김용 20만9천167표(13.62%), 임미애 10만1천614표(6.62%), 김영호 5만1천731표(3.37%) 순으로 득표했다. 그러나 임미애 후보와 김영호 후보가 사퇴함에 따라 두 후보의 표가 무효 처리됐다. 이에 득표율을 재산정하면서 최민희 18.78%, 박선원 18.44%, 서미화 16.87%, 이성윤 15.49%, 한민수 15.29%, 김용 15.13% 순으로 집계됐다.‘친명 대 친청’ 구도로 진행된 최고위원 선거는 그간 수석 최고위원 자리와 마지막 5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접전이 전개됐다. 특히 민주당의 심장으로 불리는 호남에서 박선원 후보가 최민희 후보를 밀어내고 1위를, 김용 후보가 4위를 탈환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른바 ‘친명계’가 약진한 것이다. 그러나 당원 수가 가장 많은 서울·경기에서는 거꾸로 ‘친청계’가 약진을 하면서 최민희 후보가 다시 1위를, 이성윤 후보가 4위로 올랐다. 반면 김용 후보는 6위로 밀려났다.이날 전국대의원과 일반 여론조사 결과를 합산하기 전까지 수석 최고위원은 최민희 후보와 박선원 후보가 0.35%p차로 접전을 벌이고 있었고, 마지막 5위 자리를 두고도 이성윤·한민수·김용 등 3명의 후보가 0.36%p 내에서 다투고 있었다.이 같은 상황에서 임미애 후보와 김용 후보는 전날 권리당원 투표 후 “김민석 대표와 손발을 맞출 최고위원이 3명은 돼야 한다”며 김용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며 사퇴를 발표한 것이다. 대의원 투표를 앞두고 친명계 후보에 대한 지지표 분산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하지만 이 같은 전략에도 김용 후보는 6위를 기록해 선출직 최고위원 5자리는 친청 3명, 친명 2명으로 구성됐다.이에 따라 당대표로는 김민석 후보가 당선됐더라도 친청계와 친명계의 갈등이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임명직 최고위원 2명을 친명으로 임명하더라도, 친명 4명, 친청 3명 구도로 긴장 구도가 유지되기 때문이다. 전당대회 과정에서 신천지와 반명 논란 등 후보 간 과도한 신경전으로 인해 당심이 분열된 상황이다. 차기 지도부는 분열된 당심을 수습하는 게 우선적인 과제가 된 셈이다.이와 관련 이날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민주당은 하나일때 가장 강했다”며 “그동안 민주당과 함께 치열하게 토론하고 경쟁했지만 오늘부턴 새로운 지도부를 중심으로 하나로 똘똘 뭉쳐야 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전 대통령 역시 “전당대회가 끝나는 즉시 모든 갈등 털어내고 새롭게 출범하는 지도부 중심으로 힘 모아달라”고 당부했다.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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