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까지 후보 발굴·내달 초 선출 구상
민주당 공천 벽 여전…'거물급 차출설'도
합당·연대 무산…'혁신당 틈새' 파고들어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로 민형배 의원이 확정되면서 오는 6월3일 광주 광산을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질 전망이다. 기본소득당이 해당 지역구에 후보를 내겠다고 밝히면서 경쟁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는 15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호남 3곳의 재보궐선거 가운데 광산을에 후보를 내고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기본소득당은 16일 중앙선대위 논의를 거쳐 이달 말까지 후보를 발굴하고, 오는 5월 초 선출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광산을을 전략 지역으로 설정하고 젊고 참신한 인물을 전면에 내세워 호남 정치 지형에 균열을 내겠다는 구상이다. 용 대표는 “광산구는 전국에서 여섯 번째로 젊은 도시”라며 “인권과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을 갖춘 후보를 통해 호남 정치 쇄신의 계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용 대표의 이같은 행보는 최근 민 의원과의 ‘정책 연대’를 발판으로 한 정치적 확장 시도로 해석된다. 앞서 용 대표는 민 의원에 대한 지지 선언과 함께 기본소득 등 주요 정책 협약을 체결하며 협력 관계를 구축한 바 있다. 기본소득당은 이를 “통합특별시 행정에서 기본소득을 실현할 교두보”로 평가하고 있다.
당 내부에서도 이번 선거를 계기로 호남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기본소득당 관계자는 “현재 광산을 보궐선거에 출마할 후보군을 놓고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빠르면 다음주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민 의원과의 연대를 포석으로 한 민주당의 무공천 유도를 노린 것이냐는 질문엔 “광주·전남에서 외연을 확장하고 진보정당으로 자리 잡겠다는 전략”이라며 “광산을 공석 여부가 불확실했던 만큼 민주당의 무공천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 준비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기본소득당의 이번 도전이 충분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 지역 정가 관계자는 “민주당이 전 지역구 전략공천 방침을 밝힌 만큼 이미 염두에 둔 후보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 거물급 인사 차출설도 흘러나오는 상황”이라며 “기본소득당이 젊은 후보를 앞세울 경우 일정 부분 파급력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여전히 민주당 공천의 벽이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호남 지역 특성상 ‘민주당 간판’이 당락을 좌우하는 구조가 여전히 견고하기 때문이다.
지병근 조선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광주에서 오랜 기간 민주당 공천만 받으면 당선되는 구조가 유지되고 있다. 정치개혁 차원에서 전략적 무공천이나 연대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면서 “기존 연대 구도 속에서 조국혁신당의 존재감이 약해졌다. 기본소득당이 그 틈을 파고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민주당은 현재까지 모든 지역구에 후보를 공천하겠다는 방침을 유지하며 선거 연대 가능성에는 선을 긋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정치개혁과 세력 확장이라는 측면에서 제한적 연대나 전략적 판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편 진보정당의 이른바 ‘일당독재 견제’는 통합특별시장 선거전에서도 달아오를 전망이다. 같은날 이종욱 진보당 후보가 민형배 후보에게 정책 토론회를 제안하면서다. 이 후보는 “지난 30년간 사라진 단체장 본선을 되찾는 데 협력해 주길 바란다”며 “본선이 있는 선거, 유권자가 선택하는 선거를 만들기 위해선 최소한 후보 간 정책, 공약 경쟁과 검증을 위한 토론회가 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찬기자 juve5836@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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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 광역 통합 전남광주통합특별시서 ‘G20’ 열릴까
전국 최초의 광역행정 통합 모델인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세계 최대 정상외교 무대인 G20 정상회의 유치전에 뛰어들면서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APEC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치뤄낸 경주가 지방도시에서의 성공개최 가능성을 증명한데 이어 정부가 추진하는 지방 개최 기조 속 광주·전남이 새로운 시험대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다.14일 전남도에 따르면 15일 ‘2028 G20 정상회의 유치 기본구상안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를 열고 구체적인 유치 전략과 개최 당위성을 점검한다.전남도는 올해 하반기 정부의 G20 정상회의 지역 공모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선제 대응에 나선 상태다. 지난 3월부터 진행된 이번 연구용역은 전남·광주의 통합 비전과 글로벌 의제를 결합한 개최 전략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알려졌다.전남도는 ▲민주주의 ▲기후위기 대응 ▲에너지 대전환 ▲AI 첨단기술 ▲K-컬처 등을 핵심 아젠다로 제시하며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광주는 5·18 민주화운동을 통해 세계적 민주주의 상징성을 갖고 있고, 전남은 국내 최대 재생에너지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을 전면에 내세우겠다는 전략이다.또 기존처럼 단일 도시 중심이 아닌 ‘연대·분산형 회의’ 모델도 검토되고 있다. 광주의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김대중컨벤션센터, 여수·순천권의 해양·정원 인프라를 연계해 전남과 광주 전역을 하나의 국제회의 플랫폼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손명도 전남도 정책기획관은 “경주 APEC이 천년고도라는 도시 정체성을 살려 지방 개최 가능성을 보여줬다면, 전남·광주는 민주주의와 기후위기 대응, 에너지 전환이라는 세계적 의제를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지역”이라며 “광역 통합이라는 세계적으로도 드문 사례를 국제사회에 보여줄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라고 말했다.특히 이번 유치전은 정부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인프라에 일부 어려움이 있더라도 이번 G20만큼은 지방 도시에서 치렀으면 좋겠다”고 밝히면서다. 수도권 중심 국제행사 관행에서 벗어나 지역 균형발전과 지방 브랜드 경쟁력을 함께 키우겠다는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실제 지난해 10월30일부터 11월 1일까지 경주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는 지방 도시 개최의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숙박·교통 등 일부 우려에도 불구하고 도시 정체성과 문화유산을 살린 운영으로 국제사회 호평을 받으면서 ‘국제행사는 수도권에서만 가능하다’는 고정관념을 깼다는 평가를 받았다.전남·광주 역시 숙박 인프라 부족 문제를 보완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5성급 호텔이 없는 지역의 아쉬운 점을 여수 앞바다에 대형 크루즈를 정박시켜 숙소로 활용하는 방안 등도 대안으로 거론된다.무엇보다 G20 정상회의는 단순히 정상들이 모이는 이틀짜리 행사가 아닌 사실상 연간행사로 치뤄진다는 점에서 지역경제 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막대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전남도는 의장국이 되면 재무·외교·기후·통상 등 각종 장관급·실무급 회의가 1년 내내 이어지는 등 약 100차례 이상의 회의와 함께 연간 5만명 규모 방문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상회의 기간에만 수만 명의 수행단과 취재진, 경제사절단이 지역을 찾는 만큼 숙박·관광·소비 등 막대한 경제 효과도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전남도는 G20과 함께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3) 유치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국제 기후의제와 재생에너지 산업을 연결해 전남·광주를 글로벌 기후·에너지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지역에서는 전국 최초 광역 통합이라는 상징성을 고려하면 정부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국제행사 개최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방 소멸과 수도권 집중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광역 통합이라는 새로운 지방 모델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려면 세계적 행사를 통한 도시 브랜드 강화와 국제적 주목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손 정책기획관은 “G20은 단순한 국제행사가 아니라 통합특별시의 존재와 비전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계기”라며 “전남·광주가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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