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서 “호남 정치적 실험대 삼아 유권자 기만한 일“
양재혁 유족회장 ”5월 영령 앞…씻을 수 없는 모욕“

통일교 금품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김건희 여사가 광주를 지역구로 삼아 지난 2024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준비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지역에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출마를 준비할 당시 대통령실 참모진이 한국판 ‘힐러리 클린턴’을 모델로 한 별도 전략 보고서까지 수립했다는 증언마저 잇따르면서다.
지난 1월 30일 방송된 JTBC 특집 다큐멘터리 ‘김건희의 플랜’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국민의힘 의원들과 만나 김 여사의 광주 출마 가능성을 거론했다.
김 여사가 광주 일정 이후 지역 반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는 증언도 이어졌다. 윤 전 대통령이 “며칠 전 김 여사가 광주 비엔날레에 방문했는데 당시 반응이 좋았다”는 취지로 설명했다는 것이다. 일부 참석자들은 갑작스러운 출마 가능성이 언급되자 당혹감을 보였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영부인이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초유의 사례로 기록될 뻔했던 ‘김건희 여사 출마설’을 두고 지역에선 ‘말도 안되는 만행’이라는 비판이 터져 나오고 있다.
한 정가 인사는 “12·3 비상계엄을 준비하며 정권 정당성이 사실상 붕괴된 상황에서 당시 광주 출마 카드까지 검토했다는 대목은 호남을 그저 실험지로 간주한 인식이 투영된 것”이라며 “특히 광주는 5·18 민주화운동의 역사와 상징성이 응축된 공간인데 국정을 농단하던 상황에서 출마까지 고려한 것은 지역 유권자와 민심에 대한 기만이다”고 말했다.
다른 인사 역시 “대통령 배우자를 전면 배치하는 시나리오는 전략공천이라 부르기도 부끄럽거니와 권력 사유화 시도에 가깝다”며 “호남을 사유화하고 정치적 실험대로 삼으려는 ‘후안무치의 만행’이 지역에서 현실화 될 수 있었다는 생각만 해도 두렵다”고 목소리를 냈다. 그는 이어 “위헌적 비상식과 정치적 감수성의 결여가 만들어 낸 합작품”이라고 주장했다.
관제(管制) 선거를 염두에 둔 사전 포석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양재혁 5·18유족회장은 “어떠한 명분과 논리로도 납득하기 어려운 황당한 행태라는 점에서, 계엄까지 치밀하게 계산해 둔 발언이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계엄을 일으킨 인물로서 5월 영령 앞에 씻을 수 없는 모욕을 가한 것이다”고 비판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인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차 종합특검’을 시사했다.
서 의원은 “종합특검을 통해 김건희 집권 플랜 의혹이라는 국정 농단의 실체를 밝혀야 한다”며 “김 여사의 행보는 사리사욕을 채우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집권할 계획을 세우고, 국민의힘과 대통령실을 동원하는 데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광주 시민들도 ‘치가 떨린다’는 반응이다. 40대 이모 씨는 “이곳(광주)이 어떤 도시인지 알고도 그런 생각을 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5월의 상처를 안고 사는 시민들에게 또 한 번 상처를 주는 발상이다”고 말했다.
이어 “권력을 사적으로 활용하려 했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 지역을 정치적 계산의 대상으로 삼은 것 자체가 계엄에 이은 ‘두 번재 모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류빈기자 ru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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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훈 “특별시 미래 그릴 준비된 설계자···강소국형 혁신도시로”
신정훈 국회의원이 14일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예비경선 후보자 합동 연설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유튜브 델리민주 갈무리
“도시는 저절로 좋아지지 않고 누가 설계하느냐에 따라 운명이 결정됩니다. 준비된 설계자로서 말이 내 삶이 좋아지는 특별시를 만드시 완성하겠습니다.”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선거에 나서는 신정훈 국회의원이 14일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예비경선 후보자 합동 연설회’에서 이 같이 말하며 지지를 호소했다.신 의원은 “인구는 줄고 산업은 정체되고, 청년들은 지역을 떠나는 상황에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출범하며 지역에 새로운 길이 열리고 있다. 단순한 행정통합이 아니라 새로운 미래를 설계할 역사적 갈림길에 서 있다”며 행정통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그러면서 도의원, 나주시장, 청와대 비서관 등 정치 경험과, 나주혁신도시 조성, 한전·에너지공과대학·인공태양연구소 유치 성과를 소개하며 “지역의 미래를 위해 한길만 걸었기에 가능한 일이었고 말이 아니라 성과로 증명해왔다”고 말했다.또 특별법에 대해서는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으로서 직접 설계했고, 행정, 재정, 산업 특례에 대해 의회의 위상과 역할을 강화함과 동시에 시군구로의 권한이양을 원칙으로 세웠다. 제도로 역사를 바꾼 쾌거”라고 평가했다.특별시의 비전으로 ‘내 삶이 좋아지는 전남광주특별시’를 제시했으며, 향후 ‘신남방경제 중심도시’이자 시민주권정부의 모델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미국 보스턴의 바이오 혁신 생태계와 싱가포르의 국가 전략 모델을 결합해 세계적인 강소국형 혁신도시를 만들겠다는 계획도 전했다.이를 위해 광주권, 동부권, 서부권의 3핵3축 전략, AI 첨단산업 등 7대 경제축 마련, 광역철도와 BTR 등을 활용한 1시간대 생활권 특별시 조성, ‘기본사회 기본법’에 기초한 기본사회 특별시 조성 등의 구상을 설명했다.신정훈 의원은 “전남광주특별시는 정부의 5극 3특 국가균형발 전의 전략의 핵심축이 될 것”이라며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대한민국에서 가장 성공한 통합특별시 모델을 만들겠다”고 전했다.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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