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모빌리티 지원 약속

김민석 국무총리가 4일 광주 서구 서빛마루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K-국정설명회'에 참석해 이재명 정부 출범 6개월의 국정 성과와 향후 정책 방향을 지역민에게 직접 설명했다.
이번 설명회는 계엄 1년과 국민주권정부 출범 반년을 맞아 국정 흐름을 지역에서 투명하게 공유하고 주민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강기정 광주시장, 김이강 서구청장, 양부남·조인철·민형배·전진숙·박균택 의원 등 주요 인사와 시민 500여 명이 참석했다.
김 총리는 "정책은 국민 앞에서 점검받을 때 더 단단해진다"며 현장 질의와 의견을 국정 운영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 지표가 하강 국면을 벗어나고 있다며 성장률 반등, 소비심리 회복, 금융시장 안정 등 최근 흐름을 소개하고 "지표가 바닥을 찍고 올라오는 국면"이라고 설명했다.
외교·통상 분야에서는 한·미 관세협상을 예로 들며 상업적 합리성과 조선업 역량을 협상 원칙으로 삼아 국익을 지켰다고 평가했다. 김 총리는 "일방적 구도가 아닌 원칙의 외교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미래산업 전략인 'ABCDE' 구상을 설명하며 AI·바이오·문화·방산·에너지 등 분야를 유기적으로 연결한 생태계 구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광주 지원 계획도 비중 있게 제시됐다. 김 총리는 "광주의 잠재력은 이미 충분하며 지금 필요한 건 속도"라며 AI 실증, 미래 모빌리티 실험도시 조성, 문화·콘텐츠 특화 생태계 구축 등을 정부가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광주 몫 예산을 정부 전체 증가율의 두 배 수준으로 늘렸다"고 밝히며 확보된 재원을 산업 전환, 청년 일자리, 도심 혁신사업 등에 투입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광주가 "민주주의의 상징을 넘어 대한민국 미래산업을 견인하는 '기관차'가 돼야 한다"며 정부가 필요한 인프라와 실증 사업을 속도감 있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질의응답에서는 정책 단절, 청년 유출, 지역 정치 구조 등 주민 우려가 제기됐다. 김 총리는 "국정 기조가 성과로 이어져야 정책의 연속성도 확보된다"며 "광주만의 미래 먹거리를 정부가 직접 키워 청년이 머물 수 있게 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김 총리는 광주 남구 빛고을노인건강타운을 찾아 시설 운영 현황을 둘러보고 어르신들과 인사를 나누며 현장의 의견을 들었다. 그는 노인 건강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광주 모델을 전국적 노인복지 표준으로 확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소영기자 psy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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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당과 합당", 민주당 전격 제안···지역정가 술렁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조국혁신당에 합당 제안을 하고 있다. 이날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전북 전주시 전북도당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에서 합당 제안에 대해 "국민의 마음과 뜻이 가리키는 방향에 따라 논의하고 결정하겠다"고 밝혔다.뉴시스
6·3 지방선거를 130일 앞두고 광주·전남지역을 전통적 지지기반으로 하는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전격 합당 가능성을 타진하면서 광주·전남 정치지형이 요동칠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 취임 1년 만에 치러지는 이번 지방선거 완승을 이끌어야 하는 민주당 지도부와 지지율 하락으로 당의 존립마저 걱정해야 했던 조국혁신당의 이해 관계가 맞아 떨어지면서다. 광주·전남에서 지방선거를 준비하던 민주당과 혁신당 입지자들은 난색을 표하는 등 '정치공학적 산물'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조국혁신당에 "우리와 합치자"며 합당을 전격 제안했다. 정 대표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두 당의 합당을 위해 조속히 실무 테이블이 만들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12·3 비상계엄 내란을 같이 극복하고 이재명 정부 출범을 위한 대선을 같이 치렀다"며 "이번 지방선거도 같이 치렀으면 좋겠다"고 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 대표와 조국 대표가 그동안 이 문제를 가지고 여러 차례 교감을 가졌다"며 "어제 오후 오늘의 제안 발표에 대한 내용을 합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국민의 마음, 뜻이 가리키는 방향에 따라 논의하고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조 대표는 이날 오전 전북 현장최고위 모두발언을 통해 "갑작스럽지만 제안의 무게가 결코 가볍지 않기에 최고위원 분들과 함께 숙고했다"며 "(합당과 관련해) 의원총회와 당무위원회의 조속한 개최를 지시했다"고 말했다.갑작스런 합당 이슈에 두 정당의 최대 지지기반인 광주·전남지역 정가는 혼란스런 분위기다. 당초 광주·전남지역에서는 민주당과 혁신당 출마예정자들이 맞붙는 모양새였다.통합론은 지난해 여름부터 불거졌다. 광주·전남 최다선(5선)인 박지원 의원이 정치부 기자들과 만나 조 대표에 대한 사면복권과 함께 합당 이야기를 꺼낸 것이다. 이에 조 대표는 호남에서의 경쟁과 함께 '메기 역할', '레드팀'을 자임하며 합당에 분명한 선을 그어왔다.실제 조국혁신당은 지난 2024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 기류를 등에 업고 비례로만 12석을 얻었다. 특히 광주에서는 47.72%, 전남에서는 43.97%를 득표해, 광주 36.26%, 전남 39.88%를 득표한 민주당보다 많은 선택을 받아 광주·전남에서 당당한 대안 정치 세력으로 떠올랐다. 같은 해 10·16 재보궐 선거에서는 패배하긴했으나 곡성에서 35.85%, 영광에서 26.56%를 득표했으며 지난해 4·2 재보궐 선거에서는 담양에서 정철원 군수가 승리해 처음으로 기초단체장을 배출하기도 했다.혁신당은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도 광주 근교권 기초단체장 뿐만 아니라 광역·기초의원 자리에 도전을 위해 준비 중이었다. 하지만 양당이 합당한다면 수많은 출마예정자들이 본선 무대에서 유권자의 선택을 받는 대신 '후보단일화'나 경선을 통해 걸러질 가능성이 크다. 정치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광주.전남 지역 일부 기초단체를 중심으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접전이 예상됐으나 합당으로 입지자들의 혼란이 불가피해 졌다"면서 "특히 기초단체장의 경우 민주당 경선이 한층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특히 민주당 지지율이 높아 혁신당 후보를 상대로도 충분히 승리할 수 있는 광주·전남지역에서는 민주당 입지자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민주당 일각에선 '혁신당 몫'으로 혹여 공천 피해가 발생할지, 혁신당은 '흡수 통합'이 세 대결에서 밀리거나 불이익을 받진 않을지 양쪽 모두 고민이 깊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 민주당 입지자는 "정 대표가 이유가 있어서 합당을 추진한다 생각한다. 선거 공학적인 구도나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중앙당의 결정에 따를 생각이다"며 "다만 지금까지 출마 예정자 뿐만 아니라 지지자들도 오랫동안 선거를 준비해왔다. 후보단일화나 경선 과정이 공정하지 않다면 이에 실망할 분들이 많을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호남 일정을 소화중인 조 대표는 23일 오전, 당초에 없던 5·18 민주묘지를 참배할 예정이다.서울=강병운기자 bwjj2388@mdilbo.com·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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