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4일 헌재 윤 전 대통령 탄핵 선고-6월 3일 이재명 대통령 당선

"북한 공산 세력의 위협으로부터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우리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약탈하고 있는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 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합니다." 2024년 12월 3일 밤 10시 27분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선포 일성이다.
국회는 즉각 대응에 나서 2시간 38분 만에 계엄 해제 요구안을 통과시켰다. 12월 14일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됐고 직무가 정지됐다.
돌이켜 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은 황당 그 자체였다. 시민들은 맨몸으로 친위 쿠데타를 막았다. 이해할 수 없는 건 국민의힘의 태도였다. "비상계엄은 경고성 계몽령이기 때문에 탄핵을 반대한다"라는 논리가 등장했다. 보수정당 몰락의 서곡 이었다.
탄핵안 통과 이후에도 헌정사상 초유의 일들이 이어졌다. 법원은 그해 12월 31일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공수처와 대통령경호처는 요새로 변한 대통령 관저에서 긴 시간 대치했고 새해 들어 1월 15일 윤 전 대통령은 체포됐다.
며칠 뒤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서부지법에선 시위대가 법원에 난입하는 폭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예상치 못한 순간도 있었다. 법원은 지난 3월 7일 윤 전 대통령의 구속 취소를 결정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25부(재판장 지귀연)는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구속 취소 청구를 인용했다.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 영장은 지난 1월 19일 발부됐다. 그러나 윤 대통령 측은 구속 기한이 1월 25일에 만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이를 넘겨 1월 26일에 기소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은 불법 구금 상태라며 지난 2월 4일 구속 취소를 청구했고, 재판부는 이러한 주장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계엄 선포 123일째인 지난 4월 4일 오전 11시 22분. 헌법재판소는 사건번호 2024헌나8, 사건명 대통령 윤석열 탄핵에 대해 피청구인의 파면을 결정했다. 탄핵심판에 참석한 윤 전 대통령은 "2시간짜리 내란이 어딨느냐"며 계엄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헌법재판소의 전원일치 의견으로 '파면' 선고를 내리며 123일간의 탄핵 국면이 막을 내렸다.
이후 6월 3일 치러진 21대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됐다. 당시 이재명 후보는 48.8%, 김문수 후보는 41.15%를 득표 했고 3년만에 정권이 교체됐다. 이 후보는 역대 최다 득표 당선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서울=강병운기자 bwjj238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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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현역 최다선, 박지원 국회의사봉 잡나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지난 6일 오전 광주 북구 두암동 더불어민주당 북구갑 지역위원회에서 열린 2026 정국전망 초청 특강에 참여해 강연하고 있다.뉴시스
광주·전남지역에 정치 원로가 부재한 상황에서 지역 국회의원 중 최다선 의원인 박지원 의원의 행보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최근 행정통합 논의 초기에 신중론을 내세운 의원들을 설득하는 등 지역 정치 원로에서 역할을 톡톡히 해낸 박 의원이 사실상 국회의장 출마 도전을 기정사실화하면서다.13일 국회 포털에 따르면 현재 광주·전남지역 국회의원 18명 중 최다선 의원은 5선인 박지원(해남완도진도) 의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이개호(담양함평영광장성) 의원 4선, 서삼석(영암무안신안)·신정훈(나주화순) 의원 3선, 김원이(목포)·민형배(광주 광산을)·주철현(여수갑) 의원 재선 순이다. 나머지 11명 의원은 모두 초선으로 국회에 입성했다.선수 차이는 크지 않으나 국회 입성 연도를 따지면 박지원 의원과 다른 의원들의 차이는 더욱 벌어진다. 박 의원은 1992년 제14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됐다. 박 의원을 제외하면 이개호·신정훈 의원이 2014년 재보궐로 19대 국회에 입성해 20년이나 차이가 난다. 박 의원이 '8선급 5선'으로 불리는 이유다.당초 지난 국회의원 선거에서 박 의원의 출마에 대해 고령의 나이와 탈당 경력으로 부정적인 지역 여론도 있었으나, 당시 박 의원은 "지역을 위해 다선 국회의원이 필요하다"는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이후 활발한 의정활동과 지역구 소통을 통해 우려를 씻어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정당을 가리지 않고 정치권에 쓴 소리를 아끼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박 의원은 지역 현안에 있어서도 거침없이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광주·전남 행정통합 논의가 본격화되던 지난 6일 광주 북구 북구갑지역위원회에서 열린 특강에서는 "행정통합은 시대적인 흐름"이라며 당시 '속도조절론'을 제안한 민형배 의원에게 "행정통합에 찬성할 것을 권유했다"고 밝히고 "시장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통합을 반대하거나 거역하는 사람은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고 말하기도 했다.이후 민형배 의원이 SNS에 이를 언급하며 "박지원 의원과 똑같은 생각"이라며 통합에 적극 찬성으로 입장을 바꾸기도 했다.지역 최다선 의원으로 존재감을 드러낸 박의원은 국회의장 출마 의지를 감추지 않고 있다.지난 2024년 막판까지 출마를 고심했던 박 의원은 당시 서해피격 사건 등으로 인해 의장 출마를 포기했지만 최근 무죄판결 등으로 그동안 발목을 잡았던 사법리스크가 해결되면서다.그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국회의장 출마를 묻는 질문에 "지금까지 1년반간 사실 티셔츠 입고 재킷은 양복을 입고 다녔지만 아무래도 이제 좀 양복 입고 제대로 역할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져서 모양을 내고 있다"고 애둘러 표현했다.지역정가에선 지역의 정치 원로인 동시에 중앙에도 탄탄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박 의원이 차기 국회 의장으로 여야를 아우르는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지역 정가 관계자는 "민주당 텃밭인 광주·전남에서 지역의 정치원로 역할을 해주고 있는 박 의원이 '호남 정치 복원'과 '지역 균형 인사'를 명분으로 의원들을 규합해 국회의장에 도전할 수 있다"며 "최근 광주·전남 행정통합 논의 과정에서도 굵직한 목소리를 낸 만큼 지방선거가 본격화되면 더욱 다양한 역할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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