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NPU 컴퓨팅센터 예산 확보 청신호?··· 국회서 광주 대안 논의 본격화

입력 2025.11.11. 18:27 이관우 기자
안도걸 의원 “국가 NPU 컴퓨팅센터, 예산 반영돼야 정부 신뢰”
구윤철 부총리 “해당 과제들, 예산소위 논의 과정서 적극 검토”
서왕진 의원 “AI 실증 확대·연구소 설립 등 정부 적극 검토 필요”

국가 '신경망 처리장치(NPU) 전용 컴퓨팅센터' 광주 설립 추진이 본격화 되고 있다. 광주시가 타당성 조사 등에 필요한 예산 반영을 요청한 상황에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설립 관련 논의가 시작되면서다. 시가 국가 인공지능(AI) 컴퓨팅센터 유치 실패 이후 대안으로 제시한 NPU 센터 구축이 정부·국회 차원의 구체적 검토 단계에 들어선 것이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예결위 소속 안도걸(더불어민주당·광주 동남구을) 의원은 전날 경제부처 예산 심의에서 "광주 AI 컴퓨팅센터 유치 실패에 대한 정부의 명확한 후속 대안이 필요하다"며 "이와 관련된 예산이 국회 심의 과정에서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고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요청했다.

안 의원은 "정부도 광주 AI 컴퓨팅자원센터의 향후 방향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있으며, 국무총리 역시 정부 차원의 후속 조치와 신속한 이행계획을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가 NPU 전용 컴퓨팅센터 설립 ▲국가 AI 연구소 설립 ▲국가 AI 데이터센터 자원 및 인력 고도화 ▲스마트 모빌리티 도시 조성 등 4가지 대안을 제시하며 본예산 반영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들 대안이 실질적 프로젝트로 구체화되고, 이를 뒷받침할 예산이 올해 국회 심의 과정에서 반영돼야만 광주시민들이 정부 약속을 신뢰할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구윤철 부총리는 "해당 과제들에 예산소위 논의 과정에서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조국혁신당 서왕진 의원도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상대로 "1단계 데이터센터 고도화와 국가 NPU 전용 컴퓨팅센터 구축, AI 실증사업 확대 및 사업화 지원 강화, AI 연구소 설립과 인재양성 등을 정부가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배경훈 부총리는 "광주시와 협력해 AI 반도체 실증·검증 체계를 구축 중이며, 재정 여건과 사업 환경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살피겠다"며 "광주·전남이 충분히 AI 시범도시·실증도시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충분히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안 의원은 지난 6일 예결위 종합정책질의에서도 "국가 AI 컴퓨팅센터 유치 실패의 대안으로 광주에 국가 NPU 컴퓨팅센터를 구축해야 한다"고 정부에 공식 제안했다. 이후 예결위 심사 과정에서 국가 NPU 컴퓨팅센터 구축을 위한 타당성 조사와 정보화전략계획(ISP) 수립 예산 확보 시도에 대해 정부 역시 적극 검토 입장을 내놓았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대안이 속도감 있게 추진돼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광주시가 국가 AI 컴퓨팅센터 유치 실패 이후 대안으로 국가 NPU 컴퓨팅센터 구축을 꺼내든 이유는 현재 추진 중인 AI 2단계 사업과 AI 모빌리티 국가 신도시 모두 실증 중심이기 때문이다. 이를 뒷받침할 고성능 NPU 자원 확보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강기정 광주시장은 최근 서울에서 열린 2025미래컨퍼런스 기조연설을 통해 미래 시장 확대가 기대되는 'NPU전용컴퓨팅센터'를 설립해 줄 것을 정부에 공식 제안했다. 이후 타당성 조사 등에 필요한 예산 20억원 반영을 요청했다. 예산은 국가NPU컴퓨팅센터 설립을 위한 기초 사업비다. 국내·해외 NPU시장, 관련 기업 등의 기술성, 광주에 설치할 경우 부지 적정성, 전력 수급 방안, 냉각방식(공냉식·수냉식), 총 사업예산 수립 등의 연구에 사용될 예정이다.

한편 광주시는 초기 NPU 컴퓨팅센터를 NPU 80%, GPU 20% 비율로 최소 1만장 규모로 조성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GPU는 대규모 병렬 연산을 수행해 AI '학습'에 활용한다. 이에 반해 NPU는 GPU보다 10~100배 높은 연산 효율로 AI '추론'에 특화한 반도체 칩이다.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내년 중 사전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관련 예산의 내년 본예산 반영이 필수라는 입장이다.

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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