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났을까요, 안 만났을까요?"···박균택, 조희대 해명 꼬집은 '중·고생 퀴즈'

입력 2025.09.23. 16:52 이관우 기자
“논의 안 했다”는 답변, 핵심 쟁점인 ‘만남 여부’ 회피 지적
페북 글에 댓글·공감 쇄도…유쾌한 풍자 속 날카로운 비판
박균택 의원 페이스북 캡처

조희대 대법원장의 해명 논란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박균택 의원이 '중·고생 문제풀이' 형식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박 의원은 조 대법원장의 "형사사건과 관련해 논의한 바 없다"는 표현이 쟁점의 본질인 '만남 여부'를 흐린다고 지적했다.

박균택 의원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교과서 문제처럼 구성한 글을 게시해 독자들의 직접 판단을 요청했다. 글에는 의혹 제기 경위와 조 대법원장의 해명이 항목별로 정리됐고, 마지막에는 "만났을까요, 만나지 않았을까요?"라는 질문이 달렸다.

조 대법원장을 둘러싼 의혹은 지난 16일 민주당 부승찬 의원의 문제 제기에서 비롯됐다. 부 의원은 "조 대법원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사흘 뒤 한덕수 국무총리를 만나 이재명 민주당 예비후보의 선거법 위반 사건 처리 계획을 논의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조 대법원장은 이튿날 입장문을 통해 "한덕수 총리와 형사사건과 관련해 논의한 바가 없으며, 그 밖의 사람들과도 의혹과 관련한 대화나 만남을 가진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다만 그는 '만난 적이 없다'는 표현 대신 '논의한 바 없다'는 문구를 사용해 오히려 논란을 키웠다.

박 의원은 "사퇴 여부를 좌우할 쟁점은 한덕수 총리와의 만남 자체"라며 "정작 중요한 부분을 비켜간 해명"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조 대법원장은 한덕수 총리와 만났을까요, 만나지 않았을까요?"라는 질문을 던지며 문제집 형식으로 의혹을 환기시켰다.

이날 현재 해당 게시물에는 댓글 100여 개와 좋아요 500여 개가 달렸다.

댓글에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수 없죠', '노래방에 갔지만 노래는 부르지 않았다', '수능시험 입니까' 등 반응이 쏟아졌다.

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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