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완투수' 자임한 조국, '이대남 극우' 갈라치기로 광폭 좌클릭 행보

입력 2025.09.01. 18:42 이관우 기자
‘서울 상층 2030·이대남 3명 중 1명 극우’ 기사 공유
청년층 극우 규정에 야권 “조민도 극우냐” 직격탄
전문가 “정치인이라면 통합 메시지 내야” 지적
[리서치뷰 여론조사] 조 원장 행보에 59.6% 부정
조국 페이스북 갈무리

'2030 남성 극우화' 발언으로 파장을 일으킨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청년층 극우화를 다룬 기사들을 연달아 공유하며 논란을 키우고 있다.

특별사면·복권 이후 스스로를 '좌완투수'라 자임하며 더불어민주당이 우클릭한 자리를 메우겠다고 선언한 그는 옥중에서 읽은 진보 사상 관련 저서를 공개하고, SNS와 인터뷰에서 세대 갈라치기식 발언을 이어가며 강성 진보 정체성을 부각하고 있으나 후폭풍도 거세다.

조 원장은 지난달 29일과 30일 각각 한국리서치의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한 기사와, 주간지 시사인이 김창환 미국 캔자스대 교수에게 의뢰해 분석한 기사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이 가운데 29일에 공유한 기사는 지난 5월 조사 결과를 다룬 것으로, 20대 남성 3명 중 1명이 권위주의·반이민주의 등 극우 성향을 보였고 30대 남성의 극우 비율이 여성보다 두 배 높다는 분석을 담았다.

30일 공유된 기사는 "2030 남성의 극우화는 실제로 존재하며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서울 거주·경제적 상층일수록 극우 성향일 확률이 높다고 진단했다.

야권은 즉각 반발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이날 "진보주의자와 민족주의자의 혼종"이라며 " 갈라치기 하는 모습이 극우"라고 직격했다.

이어 "형기의 반도 안 살고 나와 교정 교화가 덜 된 것 같은 모습"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갈라치기에 굉장히 특화된 분이다. 조 원장이 문재인 정부의 계승자가 되려는 것이 확실해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본인은 조민 사태 때문에 본인을 찍을 리 없는 젊은 사람들을 계속 적으로 삼아서 동력을 삼으려고 하는 것 같다"며 "젊은 세대는 앞으로 용서할 리가 없겠다 하는 생각을 했다"고 꼬집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조 원장 논리대로 '서울 거주 경제적 상층 청년'이 극우라면 자신의 딸인 조민 씨도 극우냐"고 반문했다.

조국 페이스북 갈무리

이어 "자신에게 비판적이라는 이유로 2030 남성들을 극우로 낙인찍고, 세대·젠더 갈등을 정치적 자산으로 삼는 듯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입시 비리로 청년들에게 상처를 준 데 대한 사과도 없이 섣부른 정치 행보를 이어가 청년들은 또다시 분노하고 있다"며 "책임 있는 정치인이라면 사면을 비판하는 이유부터 성찰해야 한다"고 했다.

조 원장의 행보는 강성 좌클릭 전략으로 읽힌다.

그는 지난달 24일 부산에서 "이재명 정부가 중도보수 정당으로 자리매김했는데 아주 현명한 정책이다"며 "왼쪽이 비어서, 진보 영역이 비어서 저는 좌완투수를 하겠다"고 했다. 이에 앞서 부산 민주공원 등에서도 "2030 남성이 70대와 유사한 극우 성향을 보인다"고 주장했다.

석방 직후에는 '폐문독서물'이라며 '김대중 육성 회고록', '녹두장군 전봉준', '기울어진 평등' 등 진보 사상 서적을 공개해 정치적 메시지를 의도적으로 부각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승용 메타보이스 이사는 "호남지역 지난 대선 득표율만 봐도 윤석열 때보다 범보수 득표율이 늘었다. 그렇다면 호남의 20·30대도 모두 극우인가"라며 "정치인은 통합의 메시지를 내야지 세대를 갈라치기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가 지난달 29~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휴대전화 가입자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조 원장의 최근 행보에 대해 긍정 평가는 34.5%에 그친 반면 부정 평가는 59.6%로 나타났다. 특히 18~20대(66.7%)와 30대(67.4%)에서 부정 응답 비율이 두드러졌다.

이번 조사는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2.6%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일할 수 있다.

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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