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중앙 선대위원회 텃밭 홀대

입력 2025.04.30. 20:20 강병운 기자
지역의원 후보직속 기구에 민형배만
전북 정치권에 밀려-초선많은 지적
서울 정청래 광주전남위원장에 뒷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박찬대, 윤여준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총괄선거대책위원장들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통령선거 '진짜 대한민국'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선대위복을 입고 구호를 외치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30일 이재명 대선 후보의 중앙선대위원회의 명단을 발표한 가운데 광주·전남 인사들에 대한 배려와 전진배치보다는 '속빈강정' 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이재명 후보 직속 기구나 후보직속 위원회 등 핵심 선대위에는 민형배 의원이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대부분 산하 위원회 본부장 이나 위원장, 부위원장 역할을 맡는데 만족해야 했다.

광주·전남 정치권의 위상을 회복하기 위한 차원에서 지역정치권 인사들에 대한 배려나 중용을 바랬던 지역민심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목소리가 높다.

일각에서는 지역의원 18명 가운데 11명이 초선이기 때문에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얘기도 있다. 하지만 중앙선대위의 핵심 정책이나 후보와의 접촉면을 늘리며 중추적인 역할에서 배제됐다는 지적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진짜 대한민국' 슬로건을 내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인선안을 발표했다.

특히 후보 직속기구인 비서실을 비롯해 정무1실과 정무2실, 후보 직속 15개 위원회 가운데 유일하게 민형배 의원이 K-이니셔티브위원회 위원장에 선정됐다. K-이니셔티브는 냉혹한 글로벌 전장에서 생존을 위해 대한민국이 이제 '모방'의 단계에서 '주도'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K-민주주의, K-컬쳐, K-과학기술이 대표적인 사례다.

또 3선인 이개호 의원이 꿈사니즘위원회 위원장, 서삼석 의원이 농어민본부 본부장, 신정훈 의원이 조직본부 본부장 등에 각각 임명됐다.

박지원 의원은 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골목골목 선거대책위원회 광주·전남 위원장에 이름을 올렸다. 정청래 의원이 박지원 의원과 함께 광주·전남 위원장에 선정되면서 뒷말이 무성하다. 광주지역 현역 의원이 아니더라도 지역과 무관한 정청래 의원이 이름을 올린데 대한 반발이 만만치 않다.

일각에서는 대선 이후 당대표 선거 출마가 예상되는 정청래 의원이 권리당원이 많은 광주·전남지역을 공략하기 위한 선거용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재명 후보 배우자실 실장에 임선숙 변호사가 임명돼 눈길을 끌었다.

임선숙 변호사는 정진욱 의원의 배우자 이기도 하지만 최고위원을 역임하기도 했다. 정진욱 의원 역시 선대위 산하 상임총괄선대위원장실 수행실장과 원내대책본부 부본부장을 맡아 이번 인사의 최대 수혜자로 꼽힌다.

이번 선대위는 전북 출신 인사들이 전진배치되면서 광주·전남 정치권과 대조를 보였다. 전북정치권에서는 후보 직속기구인 후보실 실장에 이춘석 의원이 임명되면서 위상을 확고히 했다. 이어 김윤덕 의원은 총괄선거대책본부 총괄수석본부장과 총무본부 본부장이라는 요직을 맡았고 이성윤 의원은 종합상황실 부실장에, 한병도 전 의원은 국민참여본부 본부장에 각각 이를을 올렸다.

지역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이번 선대위 인선안은 광주·전남 정치권이 전진배치 되거나 중용되지 않은 속빈 강정에 불과하다"면서 "지역의원 대부분이 초선인 한계도 있지만 매번 선거때면 '물갈이'로 인물을 키우지 않는 지역민들의 투표행태도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강병운기자 bwjj238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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