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치권에 밀려-초선많은 지적
서울 정청래 광주전남위원장에 뒷말

더불어민주당이 30일 이재명 대선 후보의 중앙선대위원회의 명단을 발표한 가운데 광주·전남 인사들에 대한 배려와 전진배치보다는 '속빈강정' 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이재명 후보 직속 기구나 후보직속 위원회 등 핵심 선대위에는 민형배 의원이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대부분 산하 위원회 본부장 이나 위원장, 부위원장 역할을 맡는데 만족해야 했다.
광주·전남 정치권의 위상을 회복하기 위한 차원에서 지역정치권 인사들에 대한 배려나 중용을 바랬던 지역민심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목소리가 높다.
일각에서는 지역의원 18명 가운데 11명이 초선이기 때문에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얘기도 있다. 하지만 중앙선대위의 핵심 정책이나 후보와의 접촉면을 늘리며 중추적인 역할에서 배제됐다는 지적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진짜 대한민국' 슬로건을 내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인선안을 발표했다.
특히 후보 직속기구인 비서실을 비롯해 정무1실과 정무2실, 후보 직속 15개 위원회 가운데 유일하게 민형배 의원이 K-이니셔티브위원회 위원장에 선정됐다. K-이니셔티브는 냉혹한 글로벌 전장에서 생존을 위해 대한민국이 이제 '모방'의 단계에서 '주도'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K-민주주의, K-컬쳐, K-과학기술이 대표적인 사례다.
또 3선인 이개호 의원이 꿈사니즘위원회 위원장, 서삼석 의원이 농어민본부 본부장, 신정훈 의원이 조직본부 본부장 등에 각각 임명됐다.
박지원 의원은 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골목골목 선거대책위원회 광주·전남 위원장에 이름을 올렸다. 정청래 의원이 박지원 의원과 함께 광주·전남 위원장에 선정되면서 뒷말이 무성하다. 광주지역 현역 의원이 아니더라도 지역과 무관한 정청래 의원이 이름을 올린데 대한 반발이 만만치 않다.
일각에서는 대선 이후 당대표 선거 출마가 예상되는 정청래 의원이 권리당원이 많은 광주·전남지역을 공략하기 위한 선거용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재명 후보 배우자실 실장에 임선숙 변호사가 임명돼 눈길을 끌었다.
임선숙 변호사는 정진욱 의원의 배우자 이기도 하지만 최고위원을 역임하기도 했다. 정진욱 의원 역시 선대위 산하 상임총괄선대위원장실 수행실장과 원내대책본부 부본부장을 맡아 이번 인사의 최대 수혜자로 꼽힌다.
이번 선대위는 전북 출신 인사들이 전진배치되면서 광주·전남 정치권과 대조를 보였다. 전북정치권에서는 후보 직속기구인 후보실 실장에 이춘석 의원이 임명되면서 위상을 확고히 했다. 이어 김윤덕 의원은 총괄선거대책본부 총괄수석본부장과 총무본부 본부장이라는 요직을 맡았고 이성윤 의원은 종합상황실 부실장에, 한병도 전 의원은 국민참여본부 본부장에 각각 이를을 올렸다.
지역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이번 선대위 인선안은 광주·전남 정치권이 전진배치 되거나 중용되지 않은 속빈 강정에 불과하다"면서 "지역의원 대부분이 초선인 한계도 있지만 매번 선거때면 '물갈이'로 인물을 키우지 않는 지역민들의 투표행태도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강병운기자 bwjj238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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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전 ‘쇼케이스’···반도체 성공·호남정치 회복 ‘어필’
지난 10일 오후 전남광주 서구 kbc광주방송 스튜디오에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 참여한 후보들이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영길·정청래·김민석 후보.뉴시시ㅡ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호남권 순회경선을 앞두고, 3명의 당대표 후보들이 지난 10일 KBC 주관 TV토론회에서 광주 반도체 클러스터의 성공에 대해선 한목소리를 냈지만 ‘신천지 개입 의혹’등을 두고 거센 공방을 벌였다.후보들은 저마다 호남과의 인연을 강조하며 차기 당대표로서 호남 발전을 이끌어 가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세부적 발전 전략에 대해선 차이를 보이기도 했다.◆단체장·당대표·총리 경험, 호남 발전에송영길·정청래·김민석(기호순) 후보는 저마다 강점과 호남과의 인연을 언급하며 자신이 차기 당대표로서 광주 반도체 클러스터의 성공과 호남 발전을 이끌 적임자임을 강조했다.반도체 클러스터와 관련, 당차원의 지원책과 예산 확보 전략에 대해 송 후보는 광역단체장 경험과 외교력, 정 후보는 당대표로서의 추진력, 김 후보는 총리로서의 국정 경험을 앞세웠다.송 후보는 “반도체 클러스터는 군 공항 이전이 선결돼야 하는데 무안 군민들의 설득 뿐만 아니라, 국제 외교 역량을 통해 미국과의 조율도 중요하다”며 “군 공항 이전 부지의 개발 수익에 대해서도 행정통합에 따른 20조원 인센티브를 통해 차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정 후보는 “반도체 클러스터는 속도전과 추진력이 생명”이라며 “호남발전특위를 만들어 많은 성과를 냈듯, 올해 안에 반도체 특별법 통과와 반도체 특별위원회 구성을 통해 반도체 클러스터의 성공을 뒷받침 하겠다”고 말했다.김 후보는 “당대표 취임 직후 3대 메가프로젝트 특위구성을 제1호 결재로 하겠다”며 “총리로서 국정을 이끈 경험, 기업들과 각종 투자 결정을 조율한 경험을 바탕으로 자기 정치 없이 완벽한 당정협력을 보이겠다”고 강조했다.세 후보는 반도체 클러스터 운영을 위한 전력 확보와 관련해 향후 원전 추가 설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도 밝혔다. 송 후보는 “추가 2기 건설뿐만 아니라 향후 향융합 발전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고, 정 후보는 “정부 결정 시 당 차원의 지원”, 김 후보는 “탈탄소 원칙 위에 신중히 고려”를 제안했다. 용수 문제에 있어서는 정 후보가 “호남 물이 부족하다는 오해가 있지만 65만t을 새로 끌어오는 것이 아니라 용수를 재활용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호남정치 실종’ 책임 누구, 합당은 신중히정치 분야에 있어서는 세 후보의 답변이 저마다 엇갈렸다.호남 정치의 위상 문제를 놓고 송 후보는 “호남의 정치인들이 중앙에 있는 유력 정치인에게 줄을 서야 공천받을 수 있고, 중앙 권력이 바뀌면 전부 물갈이 대상이 되는 악순환이 반복돼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 이상 우리 호남이 호남 불가론, 패배론에 빠지면 안 된다”며 “제가 호남 정치의 중심을 세우겠다”고 강조했다.반면 정 후보는 “호남 민심이 바라는 것은 야무지게 하라, 개혁적으로 하라는 것이다. 광주에 초선의원이 많지만 민형배 시장은 재선도 하고 통합시장도 되지 않았나”며 ”전당대회에서도 호남 출신이라고 무조건 최고위원 찍어주지 않고, 대선에서도 영남 출신인 노무현·문재인·이재명을 대통령 만든 것이 호남”이라고 반박했다.김 후보는 “지금 껏 잘 지켜진 공천 시스템이 지난 지방선거에서 논란이 된 것 같다”며 “향후 혁신적인 공천안을 마련하고 호남 정치인들에게 다양한 당직 기회를 맡길까 한다”고 말했다.혁신당과의 합당에 대해서 송 후보는 ‘사안별 연대’, 정 후보는 ‘전 당원 의견 묻고 통합’, 김 후보는 ‘양당 당원의 절대 다수 합의를 통한 합당’을 제안했다. 다만 김 후보는 정 후보를 겨냥해 “폭탄 선언식 합당은 배제해야 한다”고 꼬집었고, 이후 주도권 토론에서 정 후보가 합당 추진 당시 논란이 된 이언주 텔레그램 사건을 언급하며 “김 후보와 아무 상관 없느냐”고 물으며 신경전이 본격화 됐다.◆신천지와 반명 구도에 날선 신경전정 후보와 김 후보는 신천지 개입 의혹에 대해서도 충돌했다.정 후보는 김 후보에게 “아직도 반명·분열주의·신천지 3자 비밀 연합을 깨는 것이 전당대회의 본질이라고 지금도 생각하느냐. 이 때문에 정당대회가 진흙탕에 빠진 것에 대해 사과할 생각은 없나”고 묻자 김 후보는 “이재명 정부를 든든하게 돕는 것이 본질”이라면서도 “이재명 정부를 근거 없이 비난하거나 비판하는 것에 말 한마디 못 하는 것은 실제로 대통령을 돕는 것이 아니다”고 반박했다.정 후보의 당 운영 능력을 두고는 송·김 후보가 협공을 펼쳤다.정 후보가 송 후보에게 “김 후보가 자신을 당대표로 만들 경우 호남 메가 프로젝트에 차질이 빚어질 것처럼 말하는 데 동의하느냐”고 묻자, 송 후보는 “특정 후보가 당대표가 돼서 차질이 벌어진다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저로서는 정청래 후보보다 경험과 국제 외교 역량이 있어서 더 속도감 있게 성과 있게 하겠다”고 자신했다.김 후보 역시 “당정 관계가 안 좋으면 선거 결과가 안 좋아지고 증시도 흔들리고 정책에 대한 흔들림이 생길 수 있다”며 “안정된 당정 관계를 갖는 당대표가 나오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주장했다.한편 민주당 차기 당대표는 15일 호남권 순회경선과 16일 서울경기 순회경선을 거쳐 오는 17일 대전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선출된다.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박찬기자 juve5836@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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