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어대명" 李 독주체제···이제 시선은 '호남경선'

입력 2025.04.20. 19:01 강병운 기자
■민주당 대선후보 충청·영남권 경선
누적 득표율 89.56% 압도적 1위
이재명 대세론과 대안 불가론 확산
충청 ‘행정’· 영남 ‘해양수도’제시
호남서 AI·국립의대 등 공약 관심

21대 대선에 출마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경선이 이변 없이 '어대명'(어차피 대선 후보는 이재명)으로 안착되고 있다.

이재명 후보가 충청권과 영남권 순회경선에서 잇따라 압승하며 누적 득표율 89.56%로 결선투표 없이 본선 직행이 확실시된다.

이런 가운데 이 후보가 이번 순회 경선을 앞두고 충청권 '행정수도', 영남권 '해양수도'와 관련된 지역 대선 공약을 발표하면서 26일로 예정된 호남 순회경선에서 광주시·전남도 최대 현안인 'AI 모델 시티', '전남권 국립의대 신설' 등 어떤 지역 대선공약을 제시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20일 경북 울산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제21대 대선 후보자 선출을 위한 영남권 합동연설회를 열고 권리당원 및 대의원 대상 투표 결과를 합산한 결과, 이 후보가 90.81%를 득표했다고 밝혔다.

지난 17일부터 나흘간 온라인·ARS 투표에 참가한 민주당 권리당원·대의원 7만3천255명 가운데 6만6천526명이 이 후보에 투표했다.

2위는 김경수 후보(5.93%), 3위는 김동연 후보(3.26%)가 차지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영남권 경선 승리 직후 "당원 여러분이 저에 대해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있다는 것에 대해 저도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경선 결과를) 쉽게 속단할 수 없다. 경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9일 첫번째 순회경선지인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충청권 합동연설회 후 공개된 권리당원·전국대의원 투표 합산 결과, 이 후보는 득표율 88.15%로 1위에 올랐다. 2위 김동연 후보의 득표율은 7.54%였고 3위 김경수 후보는 4.31%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영남권과 충청권 투표 결과까지 합친 현재까지의 누적 득표율은 이 후보 89.56%, 김동연 후보 5.27%, 김경수 후보 5.17% 등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과 탄핵 정국을 거치며 당내에서 '이재명 대세론'과 '대안 불가론'이 한층 강하게 형성되며 지지율로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이 후보가 압도적 득표율을 이어가는 가운데 김동연 후보와 김경수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2∼3위를 다투고 있다. 두 후보는 '어대명'의 위력에 다소 맥이 빠진 분위기다. 두 후보 모두 완주에 의미를 두는 모양세다.

이 대표의 독주체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호남권 순회경선에서 이 후보가 광주시와 전남도가 제시한 대선공약과 관련해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광주시는 최우선 과제로 데이터 공급, 실증과 모델 활용, 시민 서비스 제공으로 이어지는 AI 순환경제모델을 구축하는 'AI 모델 시티' 프로젝트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고, 빛그린산단을 중심으로 한 미래차 국가산단에 AI 기반 자율주행과 도심항공교통(UAM)을 결합한 신도시를 개발하는 모빌리티와 융합된 '스마트 미래도시' 조성도 제안했다.

전남도는 최대 현안으로 정부의 의대 정원 동결로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전남권 국립의과대학 설립과 함께 석유화학·철강산업 대전환 메가 프로젝트, 솔라시도 AI 슈퍼클러스터 허브 구축, 무안국제공항 및 미래 100년 초광역 교통망 확충 등을 요청했다.

시·도 관계자는 "앞서 진행된 충청권, 영남권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 등 민주당 후보들이 해당 지역을 위한 대선공약을 내세운 것처럼 우리 지역에도 파격적은 공약을 내세워주길 바란다"며 "공공기관 지방이전 등 지지부진한 사업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메시지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26일 호남권(김대중컨벤션센터)과 27일 수도권·강원·제주(킨텍스) 경선 결과를 각각 발표할 예정이다. 나머지 50% 비중으로 반영되는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합산한 최종 결과는 27일 발표 된다.

서울=강병운기자 bwjj238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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