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 대선에서 가장 중요한 의제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이유와 이와 관련된 소신과 비전을 설명해 달라.
=지금 국민들이 요구하는 시대정신은 '경제'와 '통합'이라고 생각한다.
민생경제의 위기에 더해 정치권에서 촉발된 분열과 적대의 골은 점차 깊어지고 있다. 내란과 탄핵으로 인한 정치적 불안을 해소하고 국민을 하나로 통합하는 일이 무엇 보다 중요한 시기다. 미래를 내다보는 국가 비전과 일관된 정책만이 국민의 역량과 에너지를 모을 수 있다.
따라서 이념에 휘둘리지 않는 정책과 확고한 비전, 실행력 으로 경제위기 속에서 중심을 잡고 재도약을 이룰 리더십이 절실하다. 이번 대선 에서는 후보들이 세력과 계파가 아니라 비전과 정책으로 경쟁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또 하나, 국민통합을 위해서는 정치개혁이 필수다. 다음 대통령은 먼저 기득권을 내려 놓으면서 여러 정치세력을 포용하고 국민께 상생과 통합을 호소하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이번 대선에서 후보님께서 국민의 선택을 받아야 하는 이유와 강점을 설명해 달라.
=저는 이번 대선에 나온 후보중 유일하게 중앙정부에서 국가 비전과 국가 운영 전체를 다뤄본 경험이 있고 아울러 지방정부 에서 도민들과 호흡하며 삶을 변화시키는 정책을 직접 실천해온 '양수겸장'의 후보다.
처음 경기도지사가 되고 보니 경제부총리로 겪은 국가 운영에 대한 경험도 너무 소중했지만 또 한편으로 너무 추상적 이기도 해서 국민의 삶과 직접 연계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그런 면에서 제대로된 정책을 설계하고 그 정책이 실제 우리 국민의 삶을 변화 시키도록 잘 연결할 수 있는 후보라고 감히 자부한다.
저는 정치적 계파나 조직이 없다. 나라를 걱정하는 국민이 저의 계파고 조직 이라고 생각한다. 이념과 당파를 초월해 진정성 있게 제대로 일할 사람이 누구인지 국민들께서 지켜보시고 선택하실 것이다.

▲정치적 갈등을 극복하고 국민통합이 당면과제 라는 지적이 있다. 이를 해소할 방안이 있는지.
=정치개혁 없이 경제발전과 국민통합은 불가능 하다. 모든 정책은 정치가 바뀌어야 바뀔 수 있는 만큼 경제와 국가의 발목을 잡는 현재의 후진 정치는 완전히 뜯어 고쳐야 한다.
저는 3년반전 단기필마로 정치를 시작했다. 짧다면 짧은 시간 이었지만 우리 정치 격변의 한가운데를 지나왔다. 동시에 계파와 조직이 없다. 계파에 대한 부채에서 자유롭다. 기득권 싸움에 휘말릴 일이 없는 제가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고 통합할 수 있는 조율자로 나서겠다.
▲이번 대선과 함께 개헌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지방정부의 자치권한을 대폭 확대하는 지방분권형 개헌을 내년 지방선거때 추진하는데 대해 어떻게 보는가.
=경기도지사로 부임한 이후 지방분권을 어떻게 실행에 옮길 수 있을지 고민했다. 독자적인 확대재정정책, 선제적인 기후변화 대응, 돌봄 정책 등을 추진하며 지방분권의 힘을 체감할 수 있었다.
결국 중앙정부 재정권한을 지방으로 대폭 이양해 '재정연방제' 수준의 재정분권이 실현되어야 실질적인 지방분권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헌법 에서도 강력한 지방분권과 자치에 대한 개헌이 마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번에 미국을 다녀왔다. 관세전쟁에 대한 의견과 이번 방미 성과를 말씀해 달라.
=트럼프가 촉발한 '관세전쟁' 등 국제 무역질서의 변화는 '뉴노멀'이 되었다. 단기 대응과 함께 중장기 경제 전략을 고려해야 한다.
저는 3개월 전부터 정부와 여야 모두에게 '투트랙 대응'을 촉구해 왔다. 여야, 정부가 '경제전권특명대사'를 신속히 임명해 미국과 협상을 추진해야 한다. 국내적 으로는 수출기업과 수출산업 경쟁력 강화를 지원해야 한다. 50조원 규모의 슈퍼 추경을 통해 '관세전쟁'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수출 방파제'를 구축하고 미래 먹거리 산업에 과감히 투자해야 한다.
이번 방미를 통해 직접적 으로는 자동차 산업의 활로를 마련하고 경기도와 미시간주, 나아가 한미간 상생과 협력의 길을 열었다는 점에서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
서울=강병운기자 bwjj2388@mdilbo.com
김동연 누구인가
민선8기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1살 때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시면서 가세가 기울어 서울 청계천 무허가 판자촌에서 살았다.
낮에는 은행원, 밤에는 대학생, 새벽에는 고시생으로 주경야독한 끝에 1982년 제26회 행정고시와 입법고시에 모두 합격했다.
1983년 행정공무원 으로 일하며 총무처(현 행정안전부)와 경제기획원(현 기획재정부)에서 공직생활을 지냈다. 이후 1993년 6월 미시간 대학교 공공정책학 석‧박사를 3년9개월 최단기간에 취득하는 기록을 남겼다.
한국으로 돌아와 2002년 대통령 비서실장 보좌관으로 발탁, 세계은행(IBRD) 선임정책관 등을 역임하며 공직을 이어갔다.
2002년 대통령 비서실장 보좌관으로 일했고, 2005년 기획예산처 전략기획관을 거쳐 2012년에는 기획재정부 제2차관에 올랐으며 2014년 국무조정실장직에 있다가 사의를 표하고 공직생활을 마무리 했다.
그러다 2015년 아주대학교 총장을 거쳐 2017년 문재인 정부 시절 경제부총리로 취임했다.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 했으나 정권교체를 위해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후보직에서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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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김, 첫 호남 유세 맞대결···광주 숙원 해결될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가 17일 전남 나주시 금성관앞 유세현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특별취재반=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 6·3 제21대 대통령선거가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호남에서 격돌했다.5·18민주화운동 45주년을 맞아 광주를 방문한 두 후보는 다양한 지역을 위한 공약을 내세우며 호남 민심을 잡기 위해 유세를 펼쳤다. 이 후보는 국가 지원의 광주 군공항 이전 등을 약속했으며 국민의힘은 광주·전남 지역 공약을 발표하며 맞불을 놨다. 특히 이 후보와 김 후보를 비롯한 대선 후보들이 일제히 오월정신 헌법전문 수록에 찬성입장을 표명해 지역숙원 사업 해결에 대한 지역민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李, 광주 군공항 이전 등 약속이 후보는 광주 군공항 이전에 대해 "직적 관리해서 깔끔하게 정리하겠다"고 약속했다.이 후보는 지난 17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광장에서 "충분히 대화하고, 방법을 찾고, 이해를 조정해 신속히 옮기고 돈이 부족하면 정부에서 지원해 반드시 활로를 찾겠다"며 이같이 밝혔다.광주시와 전남도는 광주 민·군 공항을 무안으로 통합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무안군의 반대에 답보 상태에 놓여있다.이에 대해 이 후보는 "무안군수의 입장도 이해하지만, 군용기 소음 피해를 줄이고 동네 주민이 동의할 조건을 만들면 되지 않느냐"며 "지역 피해자들에게 충분히 보상하고, '이 정도면 됐어'라고 생각할 만큼 합리적으로 지원하면 된다"고 강조했다.이어 "어떤 정책으로 많은 사람이 혜택을 보면 그 편익의 일부를 떼 손해를 채워주면 된다"며 "특별한 희생을 치르는 사람에게 특별히 보상해주는 것이 정의롭지 않느냐"고 되물었다.또 광주를 인공지능 중심도시로 만들겠다는 공약도 제시했다.이 후보는 "제가 광주를 인공지능 중심도시로 확실하게 지원해 대한민국 최고의 인공지능 도시로 만들겠다"며 "GPU(생성형 AI 모델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 칩을 5만개를 사서 광주에 최대로 배치하겠다고 했더니 2천장 이상은 수용이 불가능하다고 하는데 수용이 불가능하면 가능하게 하면 된다"고 피력했다.앞서 이날 오전 나주에서 진행된 유세에서는 쌀값 안정화 등 농업 지원 정책을 제시했다.이 후보는 "나라 국정은 국민을 중심으로 해야 하고, 대한민국 농업도 지금처럼 학대당하지 말아야 한다"며 "민주당이 집권하게 되면 농업을 전략·안보 산업으로 인정하고 농업 종사자의 공익 기여에 충분히 보상할 수 있도록 쌀값 안정화뿐 아니라 농업 지원을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약속했다.이어 "서부 선진국에서 잘 사는 사람일 수록 농업에 대한 보조금이 많다. 지난 대선 때 찾아본 자료 기준으로 유럽에 잘 사는 나라들은 연간 가구당 2천400~2천500만원 정도를 보조금 주는데 우리나라는 농업 지원이 적다"며 "농업의 공익적 기능을 인정하고, 그 역할을 보상해줘야 한다"고 역설했다.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한 양곡관리법 개정안도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이 후보는 "(윤석열 정부가) 쌀값 20만원을 유지한다고 약속했는데 안 지켰다"라며 "그래서 민주당 의원이 쌀값이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거나 과잉 생산되면 정부가 쌀을 사주도록 입법하자고 한 것이다. 동시에 과잉 생산이 되면 문제가 되니 대체 작물 지원법을 만들었더니 이거도 대통령이 다 거부했다"라고 했다.신재생에너지 이익공유제인 '햇빛연금' 도입과 전기요금 차등화 필요성도 강조했다.이 후보는 "나주에서 전기를 생산해서 송전한 뒤 수도권에서 쓰는데도 (수도권과 지방의) 전기 요금이 같으면 이상한 것"이라며 "합리적인 사회로 가야 해서 송전 비용을 전기 요금에 반영하지 않을 수 없는 시대가 왔다. 앞으로는 생산지 전기와 소비지 전기가 원격일 때는 가격이 다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최근 조국혁신당에 패배한 담양군수 재선거를 거론하면서는 "호남은 텃밭이 아니라 살아 있는 죽비"라고 했다.이밖에 이 후보는 5·18 45주년 기념식이 열린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헌법 전문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을 수록하자. 민주주의의 산 역사를 헌법에 명시함으로써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더욱 굳건히 지켜나가자"고 말했다.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7일 광주광역시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오월어머니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특별취재반=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金, 광주를 인공지능 표준도시로김 후보는 대선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험지' 광주를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김 후보는 지난 17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헌화하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했다.이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로 이동한 김 후보는 중앙선대위 광주·전북·전남 현장회의를 열고 "저는 5·18, 80년 5월의 희생자 중 하나다"며 "저는 희생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대한민국의 자유와 인권, 민주주의를 발전시키기 위한 밑거름이 되는 저의 아픔이었고 시대의 아픔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우리에게 과제가 남아 있다. 우리가 하나가 돼야 한다. 우리가 서로 미워하지 않아야 한다"며 "우리는 이 영령들의 희생을 생각하면 정치를 똑바로 해야 된다. 부패하고 거짓말시키고 도둑질하고 독재를 하는 정치는 절대 안 된다는 명령이 바로 광주 5·18의 명령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국민의힘은 같은날 5·18 민주화 운동의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는 것을 골자로 한 광주·전남지역 공약을 발표했다.국민의힘은 정책총괄본부는 "5·18정신의 헌법전문 수록을 통한 5·18민주화운동의 헌법적 위상을 정립하겠다"고 밝혔다.또 광주를 '인공지능(AI) 생태계 표준도시'로 조성하겠다고 공약했다.국가 AI 데이터센터 2단계 사업을 지속 추진하고 AX(AI 전환) 실증 밸리 조성 및 연구·개발 허브 구축 등을 추진한다는 게 주된 내용이다.전남에는 도민의 30년 염원인 국립 의과대학 설립을 공약했다.국민의힘은 "통합의대 건설 추진으로 전남도민의 30년 염원을 반드시 해결해 도민의 건강권과 생명권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또 전남에 스마트 축산단지를 구축해 지역 산업 발전을 지원하겠다고 했다.아울러 호남권에 고속철도·고속도로망 등을 확충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하겠다고 약속했다.광주·대구 간 '달빛 철도'를 조기 착공해 호남과 영남의 산업벨트를 연결하고, 여수~익산, 광주~목포 구간에도 고속철도망을 구축해 교통 연계성을 개선하겠다고 공약했다. 호남고속도로 동광주IC→광산IC 구간을 6∼8차로로 확장하고, 광주와 영암·고흥, 여수와 순천을 잇는 고속도로를 추가 건설해 광역 경제권을 구축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신안 흑산공항의 빠른 건설과 제주 제2공항의 차질 없는 추진을 통해 호남·제주 지역의 항공 접근성도 대폭 강화하겠다고도 했다.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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