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선주자 윤곽···민주 '李 vs 3金' 국힘 '10여명 각축전'

입력 2025.04.13. 18:30 이관우 기자
민주 이재명·김동연·김경수·김두관 4파전
국힘, 군소후보 각축· 한덕수 대망론도

6·3 대선이 51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정당의 대선 경선 대진표 윤곽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4파전' 양상인 더불어민주당은 독주 체제를 달리는 이재명 전 대표에 김동연 경기지사,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두관 전 의원 등 비명계 3김(金)이 도전하는 형국이며, '군소후보 난립' 양상인 국민의힘은 오세훈 서울시장 불출마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홍준표 전 대구시장,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 안철수 의원이 더해진 4자 구도로 좁혀지는 분위기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6·3 대선에 출사표를 던진 민주당 예비후보는 이재명 전 대표와 김동연 지사, 김경수 전 지사, 김두관 전 의원 등 4명이다. 이 예비후보는 지난 8일 당 대표직에서 사퇴한 뒤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어 지난 11일 실용과 성장에 무게를 둔 집권 구상을 발표하고 다음날 후원회 출범식을 가졌다.

김 전 의원은 지난 7일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졌고, 김 지사는 지난 9일 미국으로 떠나며 인천공항에서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세종시청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로써 민주당 대선 경선은 '이재명 대 비명계' 구도가 사실상 확정됐다.

민주당의 경우 이 예비후보 1강 구도가 굳건한 상황에서 비명계 예비후보들이 일제히 '권리당원 투표 5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인 경선룰에 반발하고 있어 '흥행 부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제기된다. 경선이 본격화하기도 전에 '추대 같은 경선'이라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조국혁신당은 대선에 독자 후보를 내지 않고 야권 유력 후보를 지원키로 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은 10여명의 주자들이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당 지도부는 이재명 예비후보와 비교해 주자 개개인의 지지율이 낮아 지지율 반등을 고심하는 모습이다.

14~15일 경선 예비후보 등록이 예정된 가운데 현재까지 대권 도전을 공식화한 국민의힘 주자는 김문수 전 장관과 홍준표 전 시장, 한동훈 전 대표, 안철수 ·나경원·윤상현 의원, 이철우 경북지사, 유정복 인천시장, 양향자 전 의원 등 9명이다.

대선 출마가 유력했던 오 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 이정현 전 의원은 경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경선 후보 등록 마감이 임박한 가운데 당내에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막판 변수로 거론되고 있다. 한 권한대행은 현재까지 대선 출마설에 관해 어떠한 입장도 내지 않고 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일찌감치 경선룰을 정했다. 최대 3차까지 경선을 치르기로 했으며 단계별 컷오프, 1차 경선 '일반국민 여론조사 100%' 적용, 최종 경선 '2강 대결' 구도를 마련하는 등 컨벤션 효과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경선을 거쳐 오는 5월3일까지 최종 대선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6·3 대선은 현직 대통령 파면으로 3년여만에 치러지는 선거라는 점에서는 2017년 대선과 유사하다"면서 " 당시 선거는 5개 정당 후보가 경쟁하는 다자 구도로 판이 짜여지며 민주당이 손쉬운 승리를 거머쥔 반면 이번 대선은 진영 간 1대1 구도로 귀착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스윙보터(선거 때마다 지지 정당을 바꾸는 유권자)가 30% 안팎에 달한다는 점에서 중간지대 표심의 방향성이 다시금 중요한 선거다"고 예상했다.

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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