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 후보, 호남 인물 등용 '관심'

입력 2025.04.13. 17:56 이정민 기자
李 캠프에 박균택·정준호…‘싱크탱크’ 허민 교수
김동연, 이용빈 전 의원 임명…지역공약 제시 주목
[과천=뉴시스] 정병혁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조기대선 준비가 착수된 가운데 7일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21대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자 등록 안내문이 나오고 있다. 2025.04.07. jhope@newsis.com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들의 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텃밭인 광주·전남 인물 등용과 지역 현안을 담은 공약 반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유력한 대권 후보인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선캠프에 광주·전남지역 국회의원들이 합류해 눈길을 끈다.

13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지난 11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뒤 경선캠프 인선을 발표했다. 선대위원장은 5선의 윤호중 의원, 총괄본부장 3선 강훈식 의원, 공보단장 재선 박수현 의원, 종합상황실장 3선 한병도 의원, 정책본부장 4선 윤후덕 의원, 정무전략본부장 3선 김영진 의원, TV토론단장 재선 이소영 의원, 비서실장 재선 이해식 의원, 대변인 초선 강유정 의원 등이다.

발표된 명단에는 빠졌지만 경선캠프 내 법률지원단장에는 박균택 의원(광주 광산갑)과 정준호 의원(광주 북구갑)이 낙점됐다.

광주고검장과 법무부 검찰국장 등을 역임한 박 의원은 이 전 대표의 대장동 재판에서 변론을 맡아왔다. 박 의원은 이 전 대표가 당 대표에서 사퇴하자 당직인 법률위원장을 사임하고 경선캠프에 합류했다.

초선인 정 의원은 서울대 법학과 출신으로 22대 국회에 입성한 뒤 민주당 원내대표단 부대표로 활동해 왔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초선인 박 의원과 정 의원이 경선 캠프 인선 명단에 공식 포함되지 않은 것은 조직 슬림화와 본선 조직 강화 방침에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전 대표의 외곽 싱크탱크인 '성장과 통합' 상임공동대표에 허민 전남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가 이름을 올린 것도 주목을 받고 있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지난 2월 경기복지재단 제9대 대표이사에 21대 총선에서 광주 광산구갑을 지역구로 입문한 이용빈 전 의원을 임명했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후보들이 어떤 광주·전남 공약을 제시할지도 주목된다.

이재명 전 대표는 10조원 규모의 광주AI 시범도시 패키지사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연 지사는 지난 2월 광주를 방문, "5·18 광주 정신의 헌법 전문 포함, 다시는 이 같은 계엄이 일어나지 않도록 대못을 박는 개헌, 경제 개헌이 필요하다"고 제안했고, 김두관 전 의원은 지난 8일 "광주 민간·군 공항 통합 이전, AI 특화 산업의 속도감 있는 발전 지원, 그린 에너지를 중심으로 공약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호남 현안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5·18 묘지를 여러 차례 참배하며 호남을 민주주의의 뿌리라고 강조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그동안 '호남 홀대론'이 지역에 일면서 민심이 예전 같지 않다"며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후보들이 얼마나 진정성 있고 실현 가능한 공약을 만들었는지가 민심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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