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파면·李 중심 정권교체” 한목소리
담양군수 재선거, 호남 민심 가늠자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해소를 계기로 더불어민주당 본산인 호남의 민심이 다시 회복될지 관심이 쏠린다.
야권 유력 대권주자인 이 대표를 중심으로 정권 교체를 갈망하는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커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번 사법부 판단을 계기로 예전만 못한 호남 지지세 반등의 모멘텀을 확보하고 지지층 결집에 더욱 열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항소심 재판부가 1심 판결을 뒤집고 무죄를 선고하면서,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이재명 대세론'이 힘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호남에선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등 이슈로 '반(反)이재명' 정서가 적지 않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 대표가 이번에 사법리스크를 상당 부분 털어내면서 주춤하던 호남 민심 결집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는 평가다. 다만 검찰이 상고 의사를 밝히면서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완전 해소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지금 당장은 '이재명 대세론'이 순풍을 탈 것으로 보인다.
사법리스크를 털어낸 이 대표 입장에선 국민적 피로감이 높아지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의 결론이 계속 지연될수록 여론전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실제로 지역에선 시민사회단체와 각계가 "윤 대통령의 신속한 파면 선고"를 헌법재판소에 촉구하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이 대표가 지역민들의 요구에 따라 윤 대통령을 비롯한 내란 세력에 대항하는 정치인 이미지를 부각할수록 차기 대권을 위한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다. 당장 다가오는 4·2 재보궐선거 담양군수 재선거가 이 대표와 민주당을 향한 호남 민심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이 대표의 지지도가 주춤한 이유 중 하나가 사법리스크였는데 이번 무죄 판결로 상당 부분 해소됐을 것"이라며 "이 대표와 민주당은 이제 텃밭인 호남에서 확고한 지지세를 바탕으로 조기 대선과 내년 지방선거에서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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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선 착수 李 선대위···"요직에 호남 안배해야" 호남권 투표율 제고에 공을 들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호남 홀대론' 불식을 위해 대선 선거대책관리위원회 주요 보직에 호남 인사를 고루 기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광주·전남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커지고 있다.28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대선 본선 체제로 전환하고 오는 30일께 출범을 목표로 선대위 인선 작업에 착수했다.이번 선대위는 내란 종식과 성장을 위한 '통합과 유능'에 방점이 찍힐 전망이다. 원조 친명을 포함해 외연 확장을 위한 인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이재명 대선후보는 전날 선대위 구성에 대해 "가급적 넓게, 많은 사람이 함께 해야 하고, 분열이나 대결보다는 힘을 모아 통합의 길로 갈 것"이라고 예고했다.광주·전남 시민단체는 이 후보가 경선 기간에 호남 홀대론을 털어내기 위해 제시한 호남 발전 청사진의 시작이 선대위 인선이라고 입을 모았다.조선익 참여자치21 공동대표는 "민주당 선대위 인선을 보면 호남 발전에 대한 이재명 후보의 진정성을 엿볼 수 있을 것"이라며 "선대위 요직에 호남 인사를 고루 기용하면서 호남 유권자들에게 확실한 믿음을 주어야 대선에서도 압도적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호남에는 이제 민주당의 대안 세력인 조국혁신당이 있다. 민주당이 호남을 등한시한다면 민심의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조 공동대표는 "대선 주자들의 광주 공약으로 AI가 자주 거론되는데, 이는 미래 먹거리 산업이지 지금 당장 해결해야 하는 시급한 현안은 아니다"며 "때문에 지역 현안에 밝은 전·현직 의원과 당직자, 각계 주요 인사 등이 선대위에 합류해야 지역민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공약사업이 우선적으로 현실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오주섭 광주경실련 사무처장은 "호남이 민주당에 어려운 요구를 하는 것이 아니다. 수치로만 봐도 민주당 권리당원의 30% 이상이 호남에 있다"며 "선대위 인선에서도 이러한 점을 최대한 고려해 지역 안배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선대위에 호남 인사가 수적으로도 많아야 하지만, 이들이 요직에 배치돼야 호남 발전 공약이 실제로 사업에 반영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민주당 21대 대선 선대위 합류 가능성이 있는 광주·전남 인사로 이재명 후보 측근으로 알려진 강위원 더민주전국현신회 상임고문 등이 거론되고 있다.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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