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들었던 '호남 민심'···李 2심 무죄로 살아나나

입력 2025.03.26. 19:06 이관우 기자
‘사법리스크 해소’ 지역민 결속 계기
“尹파면·李 중심 정권교체” 한목소리
담양군수 재선거, 호남 민심 가늠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해소를 계기로 더불어민주당 본산인 호남의 민심이 다시 회복될지 관심이 쏠린다.

야권 유력 대권주자인 이 대표를 중심으로 정권 교체를 갈망하는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커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번 사법부 판단을 계기로 예전만 못한 호남 지지세 반등의 모멘텀을 확보하고 지지층 결집에 더욱 열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항소심 재판부가 1심 판결을 뒤집고 무죄를 선고하면서,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이재명 대세론'이 힘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호남에선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등 이슈로 '반(反)이재명' 정서가 적지 않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 대표가 이번에 사법리스크를 상당 부분 털어내면서 주춤하던 호남 민심 결집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는 평가다. 다만 검찰이 상고 의사를 밝히면서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완전 해소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지금 당장은 '이재명 대세론'이 순풍을 탈 것으로 보인다.

사법리스크를 털어낸 이 대표 입장에선 국민적 피로감이 높아지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의 결론이 계속 지연될수록 여론전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실제로 지역에선 시민사회단체와 각계가 "윤 대통령의 신속한 파면 선고"를 헌법재판소에 촉구하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이 대표가 지역민들의 요구에 따라 윤 대통령을 비롯한 내란 세력에 대항하는 정치인 이미지를 부각할수록 차기 대권을 위한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다. 당장 다가오는 4·2 재보궐선거 담양군수 재선거가 이 대표와 민주당을 향한 호남 민심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이 대표의 지지도가 주춤한 이유 중 하나가 사법리스크였는데 이번 무죄 판결로 상당 부분 해소됐을 것"이라며 "이 대표와 민주당은 이제 텃밭인 호남에서 확고한 지지세를 바탕으로 조기 대선과 내년 지방선거에서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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