警, 권총암살 위협 받은 이재명 신변보호 검토 중

입력 2025.03.13. 16:52 이관우 기자
조만간 민주당과 인원, 기간 등 협의

경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신변보호 조치를 검토 중이다.

당내에서는 경찰 조치와 별개로 방탄복을 착용하거나 외부 노출 빈도를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이 대표에 대한 신변보호 요청을 접수받고 구체적인 신변보호 조치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경찰은 조만간 신변보호 조치와 관련한 구체적인 인원과 기간, 대상자 등을 민주당과 협의할 예정이다.

정성호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이 대표에 대한 암살 계획 제보가 접수된 것과 관련해 "상당히 구체적인 제보라 깜짝 놀랐다"며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어 걱정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지난해 이 대표에 대한 테러 사건 이후 대표의 안전을 걱정하고 경호를 강화해야 한다는 그런 지지자들의 문자는 평소에 많이 받고 있다"며 "이번 제보는 제보자도 확인해 봐야 할 것이고 또 그런 문제가 있다고 하면 경찰이나 수사기관에서 수사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앞서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전날 "지도부를 포함해 다수 의원이 '러시아제 권총을 밀수해 이 대표를 암살하려는 계획이 있다'는 내용의 문자를 받았다"며 "군 측에서 받은 제보라는 언급 등과 함께 아주 구체적인 제보가 많이 들어왔다. 이 대표의 외부 노출을 줄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주는 사람도 있었다"고 밝혔다.

제보 문자에는 '북파공작부대(HID), 707특수임무단 요원들이 러시아제 권총을 밀수해 이 대표를 암살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한다. 당분간 이 대표는 노출이 안 되도록 해 달라'는 내용이 담겼다고 한다.

전현희 민주당 정치테러대책위원장은 "이 대표에게 방탄복 착용 등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 같은 이 대표 암살 계획 제보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날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는 '국회-광화문' 도보행진에도 신변 위협을 고려해 불참했다.

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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