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신변보호 조치를 검토 중이다.
당내에서는 경찰 조치와 별개로 방탄복을 착용하거나 외부 노출 빈도를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이 대표에 대한 신변보호 요청을 접수받고 구체적인 신변보호 조치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경찰은 조만간 신변보호 조치와 관련한 구체적인 인원과 기간, 대상자 등을 민주당과 협의할 예정이다.
정성호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이 대표에 대한 암살 계획 제보가 접수된 것과 관련해 "상당히 구체적인 제보라 깜짝 놀랐다"며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어 걱정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지난해 이 대표에 대한 테러 사건 이후 대표의 안전을 걱정하고 경호를 강화해야 한다는 그런 지지자들의 문자는 평소에 많이 받고 있다"며 "이번 제보는 제보자도 확인해 봐야 할 것이고 또 그런 문제가 있다고 하면 경찰이나 수사기관에서 수사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앞서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전날 "지도부를 포함해 다수 의원이 '러시아제 권총을 밀수해 이 대표를 암살하려는 계획이 있다'는 내용의 문자를 받았다"며 "군 측에서 받은 제보라는 언급 등과 함께 아주 구체적인 제보가 많이 들어왔다. 이 대표의 외부 노출을 줄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주는 사람도 있었다"고 밝혔다.
제보 문자에는 '북파공작부대(HID), 707특수임무단 요원들이 러시아제 권총을 밀수해 이 대표를 암살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한다. 당분간 이 대표는 노출이 안 되도록 해 달라'는 내용이 담겼다고 한다.
전현희 민주당 정치테러대책위원장은 "이 대표에게 방탄복 착용 등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 같은 이 대표 암살 계획 제보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날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는 '국회-광화문' 도보행진에도 신변 위협을 고려해 불참했다.
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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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선 착수 李 선대위···"요직에 호남 안배해야" 호남권 투표율 제고에 공을 들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호남 홀대론' 불식을 위해 대선 선거대책관리위원회 주요 보직에 호남 인사를 고루 기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광주·전남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커지고 있다.28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대선 본선 체제로 전환하고 오는 30일께 출범을 목표로 선대위 인선 작업에 착수했다.이번 선대위는 내란 종식과 성장을 위한 '통합과 유능'에 방점이 찍힐 전망이다. 원조 친명을 포함해 외연 확장을 위한 인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이재명 대선후보는 전날 선대위 구성에 대해 "가급적 넓게, 많은 사람이 함께 해야 하고, 분열이나 대결보다는 힘을 모아 통합의 길로 갈 것"이라고 예고했다.광주·전남 시민단체는 이 후보가 경선 기간에 호남 홀대론을 털어내기 위해 제시한 호남 발전 청사진의 시작이 선대위 인선이라고 입을 모았다.조선익 참여자치21 공동대표는 "민주당 선대위 인선을 보면 호남 발전에 대한 이재명 후보의 진정성을 엿볼 수 있을 것"이라며 "선대위 요직에 호남 인사를 고루 기용하면서 호남 유권자들에게 확실한 믿음을 주어야 대선에서도 압도적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호남에는 이제 민주당의 대안 세력인 조국혁신당이 있다. 민주당이 호남을 등한시한다면 민심의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조 공동대표는 "대선 주자들의 광주 공약으로 AI가 자주 거론되는데, 이는 미래 먹거리 산업이지 지금 당장 해결해야 하는 시급한 현안은 아니다"며 "때문에 지역 현안에 밝은 전·현직 의원과 당직자, 각계 주요 인사 등이 선대위에 합류해야 지역민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공약사업이 우선적으로 현실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오주섭 광주경실련 사무처장은 "호남이 민주당에 어려운 요구를 하는 것이 아니다. 수치로만 봐도 민주당 권리당원의 30% 이상이 호남에 있다"며 "선대위 인선에서도 이러한 점을 최대한 고려해 지역 안배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선대위에 호남 인사가 수적으로도 많아야 하지만, 이들이 요직에 배치돼야 호남 발전 공약이 실제로 사업에 반영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민주당 21대 대선 선대위 합류 가능성이 있는 광주·전남 인사로 이재명 후보 측근으로 알려진 강위원 더민주전국현신회 상임고문 등이 거론되고 있다.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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