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4일까지 '국가애도기간'···전국에 합동분향소 마련

입력 2024.12.30. 17:56 강주비 기자
광주 5·18민주광장과 각 구청
전남도·22개 시군도 별도 운영
조기 게양·애도리본 착용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발생 이튿날인 30일 오전 강기정 광주시장이 희생자 분향소가 마련된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헌화하고 있다. 뉴시스

정부가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 7일간의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하고, 광주·전남을 포함한 전국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해 희생자를 추모하기로 했다.

3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날 3차 중대본 회의에서 "29일부터 1월4일 24시까지 7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합동분향소인 무안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을 비롯해 전국 17개 시도에 합동분향소가 설치된다. 모든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은 조기를 게양하며 공직자들은 애도 리본을 착용해 희생자를 기리게 된다.

광주시도 이날 동구 5·18 민주광장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했다.

분향소는 영정이나 위패 없이 분향 공간만 마련됐다.

전남도는 도청과 도의회 사이 '만남의 광장'에 합동분향소를 꾸렸고 유가족 요청에 따라 무안국제공항 청사 1층에도 합동분향소를 추가로 설치하기로 했다. 공항 1층 분향소는 이날 밤부터 공사에 들어가 31일 오전 9시께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광주 5개 자치구와 전남 22개 시·군도 각 청사 내부 또는 주변에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분향소를 별도로 운영한다.

광주 서구·북구·광산구는 청사 로비에, 남구는 청사 정문 앞에 각각 분향소를 차렸다.

각 합동분향소는 내년 1월4일까지 운영되며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 조문객을 받는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번 사고로 많은 희생자가 발생해 너무나 안타깝다"며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해 광주시의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도 "제주항공 참사로 생을 마감한 분들께 머리 숙여 애도의 뜻을 밝히며 유가족의 심경을 헤아려 신속한 사고 수습과 신원 확인, 장례 절차 지원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숨진 희생자 179명 중 81명이 광주, 75명이 전남 출신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강주비 기자

# 연관뉴스
슬퍼요
0
후속기사 원해요
0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