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대신 합리화로 채워진 윤석열 대통령의 네 번째 대국민 담화에 강도 높은 비판과 풍자가 이어지고 있다.
김원장 전 KBS 기자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가정 폭력으로 비유하며 비판했다. 그는 "칼을 들고 엄마를 폭행하려 했던 아빠를 겨우 말리고 칼을 뺏었는데, 다음 날 술이 깬 아빠가 그동안 엄마가 했던 (잘못 등을) 것을 거론하며 가정을 붕괴시키려 했던 엄마를 막으려는 충정이었다며 아들딸에게 함께 해 줄 것을 호소(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조귀동 작가(정치컨설팅 민 전략실장)는 "법정에서 심신미약을 주장하기 위한 대국민 담화인가?"라며 담화문의 논리적 비약을 꼬집었다.
박용진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대국민 담화가 아니라 수사 가이드라인 제시용 대수사기관 담화"라며 "대통령의 국정운영 연설이 아니라 변호사 윤석열의 주절주절 자기 변호 방송"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마지막까지 기자 없이 무슨 기자회견인가? 대통령 담화라 하지 말고 윤석열 개인 유튜브 방송으로 해라"고도 꼬집었다.
김명진 더연정치연구소 대표는 "담화 첫마디 보니 아직도 내란 시도 중이다. 망상 속에 있다"며 탄핵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온라인에서도 국민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담화문에 대해 비판을 쏟아냈다. 한 네티즌은 "개 눈에는 사료만 보이고, 광인에게는 칼만 보인다"며 대통령의 관점을 풍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내란을 선동하는 담화로 밖에 볼 수 없다"며 윤 대통령의 태도를 강하게 질타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 [속보] 헌재, 尹탄핵심판 김용현 23일 증인 신문…尹측 요청 수용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2차 변론기일인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경찰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헌법재판소는 윤석열 대통령 측의 변론기일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2025.01.16. kgb@newsis.com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을 심리 중인 헌법재판소는 오는 23일 12·3 계엄사태의 주요 인물인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신문하기로 했다. 또 윤 대통령의 불법계엄을 폭로했던 김현태 707특임단장도 추가 증인으로 채택됐다. 이는 윤 대통령 측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으로, 헌재가 탄핵의 속도를 올리기 위한 전략으로 관측된다.천재현 헌재 공보관은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재판관 평의 결과 증인신문 기일을 일부 변경했다"며 "피청구인 측 신청 증인인 김 전 장관에 대한 신문기일을 1월23일 오후 2시30분으로 했다"고 밝혔다. 헌재가 윤 대통령 측 요구를 수용하는 모양새로, 계엄포고령을 놓고 윤 대통령과 마찰을 빚고 있는 김 전 장관의 심문을 앞당겨 탄핵 심판 핵심 쟁점을 빠르게 정리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헌재는 전날 열린 윤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2차 변론기일에서 국회 측이 신청한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조지호 경찰청장, 곽종근 육군 특수전사령관,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 등을 증인으로 채택했다.그러면서 1월23일 곽 사령관과 조 청장, 2월4일 이 사령관과 여 사령관·홍 전 차장에 대한 신문기일을 지정했다.헌재는 윤 대통령 측이 신청한 증인 5명 중 김 전 장관만 채택했다. 아울러 2월6일 김 전 장관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하겠다고 전했다.그러자 윤 대통령 측은 김 전 장관에 대한 증인신문이 먼저 이뤄지거나 적어도 다른 증인들과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반발했다.윤 대통령 측은 "김 전 장관은 모든 증인들과 연결돼있다"며 "김 전 장관부터 (증언을) 듣고 청구인 증인에 대해 듣는게 합당하다"고 했다.헌재는 이날 평의를 거쳐 윤 대통령 측이 신청한 증인 나머지 4명 중 김현태 제707특수임무단 단장을 추가로 채택했다. 윤 대통령 측은 김 전 장관과 김 단장, 2023년 10월 당시 국가사이버안보센터장, 2020년 총선 당시 투표관리관·사무원 등을 증인으로 신청했다.헌재가 윤 대통령 측 요구를 수용함에 따라 증인신문 일정은 1월23일 김 전 장관과 조 청장, 2월4일 이 사령관과 여 사령관·홍 전 차장, 2월6일 김 단장과 곽 사령관으로 변경됐다.또한 헌재는 윤 대통령 측이 대통령실, 국가정보원, 국가사이버안보센터 등 세 곳에 신청한 문서송부촉탁 신청도 받아들였다.윤 대통령 측이 요청한 기록은 대통령실의 선거관리위원회 사이버 보안점검 관련 문서, 국가사이버안보센터의 중앙선관위 보안점검 관련 보고서, 국정원의 중앙선관위 보안 점검 결과 보고서 등이다.천 공보관은 '구속된 피고인들이 헌재에 출석하지 않으면 별도의 조치가 있느냐'는 질문에 "출석요구서에 증인 불출석시 제재사항 기재가 된다"며 "헌재법 79조에서 정당한 사유 없이 출석하지 않으면 징역 또는 벌금형을 규정하고 있다. 또 헌재 심판규칙 30조에서 구인이 가능하도록 규정되어 있다"고 설명했다.천 공보관은 구속 상태에 있는 증인에 대한 호송 절차를 묻는 질문엔 "내부 준비는 되어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사항은 알 수 없다"고 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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