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지방선거 지역민심 변화 추이 주목

더불어 민주당이 16일 4개 지역에서 실시된 재보궐 선거에서 영광군과 곡성군 군수 재선거에서 승리 했지만 상처뿐인 영광 으로 평가된다. 인천 강화와 부산 금정 에서는 패배 하면서 전국정당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냈다.
특히 영광군수 선거에서 민주당은 진보당과 조국혁신당과 막판까지 접전 양상을 보였다. 이에따라 향후 지방선거에서 지역민심의 변화 추이에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선거는 차기 지방선거의 가늠자 이자 전초전으로 인식됐다. 20개월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는 물론 대선과 총선 등 호남정치지형의 변곡점이 될것으로 예측됐다.
곡성군은 무소속 조상래 후보를 민주당이 영입 하면서 조국혁신당 박용두 후보를 일찌감찌 앞섰다. 초미의 관심사 였던 영광군수 선거는 민주당 장세일 후보와 조국혁신당 장 현 후보, 진보당 이석하 후보가 막판까지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민주당 장세일 후보가 승리하면서 민주당은 일단 한숨을 돌리는 모양새다.
하지만 민주당 텃밭에서 치러진 선거에서 고전을 거듭하며 승리 하면서 향후 호남의 민심변화 추이가 주목받고 있다. 민주당이 향후 지방선거와 총선 등에 있어서 이제 결코 맹주가 아님이 학인된 것이다. 그동안 무소속과 진보당이 강세를 보였던 영광 지역의 특성을 감안 하더라도 민심의 변화가 뚜렷이 감지 됐다. 과거처럼 민주당 지팡이만 꽂아도 당선되는 시절과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는 이번 선거를 기점으로 호남에 대한 새로운 전략 마련이 필요 하다는 지적이다. 호남민심이 과저처럼 강력한 지지를 보이지 않고 있는데 대한 반성과 원인분석이 선행돼야 한다. 특히 오는 11월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현실화될 경우 당내 역학구도 변화와 지방선거 구도에 변화를 초래할지 여부도 관심사다.
조국혁신당과 진보당의 경우 이번 선거에서 선전 했지만 패배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호남의 민주당 일당독식 현상이 변화되고 있다는 것을 체험 했다. 지역에 따라 후보만 잘 공천하면 호남에서 민주당과 일대일 승부가 가능 하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점은 큰 수확이다.
다만 조국혁신당과 진보당이 민주당에 대항마에 머물뿐 승리를 담보 하기에는 역부족 이다는 점도 확인됐다. 특히 조국신당의 경우 지난 총선에서 보여 주었던 호남에서의 폭발적인 지지율을 견인하지 못한 부분을 냉철히 인식 해야 한다. 민주당의 대안세력 으로서 인정 받기 위한 뼈를 까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또한 이번 선거가 전남지역, 특히 향후 지방선거에서 전남지사에 출마할 후보들의 역학관계 변화에 영항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전남지사 출마가 예상되는 이개호 의원의 경우 지역구인 영광군수 선거에서 승리 하면서 체면을 살리면서 전남지사 선거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주철현 의원의 경우 전남도당위원장을 맡아 선거를 지휘 하면서 존재감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특히 곡성군수 후보와 관련해 무소속 이었던 조상래 후보를 영입하고 경선방식을 변경 하는데 일등공신으로 평가받고 있다.
결국 이번 선거에서 호남민심 변화 가능성이 확인된 만틈 야권의 호남쟁탈전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의 차별화된 호남민심 잡기 전략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영광군수 재선거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박지원 의원은 "영광 군민들이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믿고 지지해준데 대해 감사 드린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 의원과 민주당원이 똘똘 뭉쳐 하나로 가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개호 의원은 "어려운 선거에서 민주당을 변함없이 지지해준 지역민들게 감사 드리고 이재명 대표가 제시한 기본사회 구현과 더불어 선거 과정에서 후보가 약속한 공약들을 충실히 이행할수 있도록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울=강병운기자 bwjj238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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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 빠르면 내년 6월 가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4일 광주 전일빌딩245에서 김길자 문재학열사 어머니, 김송희 5.18유가족, 박선우 대학생, 강유정 윤파면촉구성명 문화인 등과 함께 참여해'대한민국 민주화를 이끈 시민들' 전일빌딩 방문 및 민주주의 간담회'를 갖고 있다.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 야권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24일 5·18민주화운동 사적지인 전일빌딩을 방문해 "5·18 정신을 헌법전문에 수록하는 개헌은 빠르면 내년 6월 지방선거 때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전 대표는 40일 앞으로 다가온 6·3 조기대선 전에 여야 합의를 거쳐 대선 당일에 개헌 국민투표를 동시에 진행하는 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봤다.또 국민의힘이 광주 시민들과 약속하고도 '5·18 정신의 헌법전문 수록' 개헌 논의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여온 게 개헌 지연의 이유라고 에둘러 표현했다.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에서 '대한민국 민주화를 이끈 시민들'이란 주제로 열린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이 현실 권력을 평화로운 방법으로 끌어내린 전 세계 유일한 일인 5·18이 촛불혁명을 거쳐 12·3 비상계엄을 극복한 '빛의 혁명'으로 발전했다"며 "빛의 혁명은 빛고을 광주에서 시작했기에 5·18 정신을 헌법전문에 수록하는 게 맞다"며 개헌 당위성을 피력했다.개헌 시점에 대해선 "서두른다고 될 일이 아니다. 이번 국민투표법 개정에 국민의힘 측에서 비협조적이었기 때문에 대선과 동시 개헌이 현실적으로 어려워졌다"면서 "가장 빠르면 내년 6월 지방선거 때고, 늦으면 그 다음 총선 때 할 수밖에 없다"고 개헌 지연 책임을 국민의힘에 돌렸다.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도 "현재 국민투표법상으로 사전투표가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대선과 동시에 개헌하려면 개헌안에 대해 본 투표만 할 수 있고 사전투표장에서는 개헌 투표를 할 수 없다"며 "이러면 개헌 투표 참여자가 국민의 과반수가 안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당시 5·18 정신의 헌법전문 수록과 관련해 "국민투표법이 개정돼 현실적으로 개헌이 가능하다면 곧바로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이 전 대표는 이날 '빛의 혁명'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중요한 건 이번에 사회적인 새로운 변화가 빛의 혁명을 통해 이뤄졌기 때문에 시원(始原)이라고 할 수 있는 5·18 정신을 반드시 헌법전문에 게재해야 하는 것"이라며 "이는 국민의힘이 광주를 방문할 때마다 반복적으로 했던 말"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일단 선거가 끝나고 나면 습관적으로 발목을 잡는 정치 세력이 현실적으로 있기 때문에 무조건 반대하는 상황이 벌어져 개헌이란 성과를 만들어내기가 쉽지 않다"면서 "결국은 다음 임기가 개시되는 대통령 후보들이 개헌안을 공약하고 국민 선택을 받은 다음에 그걸 기반으로 다음 임기 내에 개헌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이 전 대표는 비상계엄을 저지한 시민들의 활동을 기록할 필요성도 제시했다. 그는 "12월3일 밤부터 상당 기간 계속될 빛의 혁명 과정에서 각각의 개인과 집단이 어떻게 참여했는지 모두 기록한 뒤, 국가의 이름으로 그 공적을 표창하는 방법을 연구 중이다"며 "대한민국 역사로 보면 세계사를 만들어가는 'K-민주주의' 핵심 내용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12·3 비상계엄 당일 밤 조별과제를 함께 하던 친구에게 자신의 어머니 연락처를 남긴 뒤 국회로 곧장 향한 박선우씨(한림대 2학년)와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 주인공으로 알려진 문재학 열사의 어머니인 김길자 여사, 5·18 유족이자 이 후보 캠프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김송희씨가 패널로 참석하고 강유정 의원이 진행을 맡았다.이 전 대표는 간담회에 앞서 전일빌딩 10층 외벽에 남겨진 5·18 당시 계엄군의 헬기 사격 흔적을 둘러봤다.이 전 대표는 민주당 호남권 순회경선을 이틀 앞둔 이날부터 1박2일 일정으로 호남을 방문해 '텃밭 표심' 공략에 나서고 있다.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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