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표라도 더" 영광군수 선거 후보들, 막판 사활 걸었다

입력 2024.10.15. 16:51 강병운 기자
이재명 ‘영광’ 재선거 결과에 당 장악력 좌우…승리에 사활

영광·곡성군수 재선거를 하루 앞둔 15일 후보들은 총력 유세전을 펼치며 지지를 호소 했다.

후보들은 선거운동 마지막 날 자신이 지역일꾼 으로 적임자 임을 강조하며 단 한 표라도 더 가져오겠다는 전략으로 지역 곳곳을 돌아다니며 소중한 한 표를 부탁했다.

3강 구도의 접전이 벌어지는 영광에서는 막판 까지 치열한 유세전이 벌어 지면서 지도부와 후보들이 막바지 총력전을 펼쳤다. 이곳은 더불어민주당 장세일·조국혁신당 장현·진보당 이석하 후보가 경합 하고 있어 개표결과 이전에는 누구도 승리를 장담하기 힘든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민주당 장세일 후보는 이날 낮 12시께 영광읍 영광군청 사거리에서 "마지막까지 잘 부탁드립니다"라며 '영광 태생'임을 강조하고 공무원들과 오가는 주민들에게 연신 허리를 굽혔다.

조국혁신당 장현 후보도 이른 아침부터 유세 차량을 타고 영광 일원을 돌며 "가장 청렴한 군수, 장현입니다"라고 외치며 지나가는 차량과 군민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진보당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석하 후보는 유세 일정을 15분 단위까지 쪼개 지역민들과 만나면서 "변화가 필요하다는 군민들의 마음 덕분에 힘을 낼 수 있었다"고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만큼 각 당 지도부들도 후보와 동행하며 지원 유세를 펼쳤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이날 오후 영광읍 남천사거리 장 후보와 함께 집중 유세에 나섰다.

진보당 김재연 대표도 영광읍 터미널사거리에서 막판 표심을 얻기 위한 최종 연설을 하며 한표를 호소했다.

전남 곡성에서는 석곡시장 장날에 맞춰 각 당 후보가 교대로 상인들과 군민들 앞에서 유세를 펼쳤다.

민주당 조상래·국민의힘 최봉의·조국혁신당 박웅두·무소속 이성로 후보는 하나같이 자신들이 '군수 적격'이라며 유권자들에게 한표를 호소했다.

민주당 조상래 후보는 첫째 딸의 찬조 연설을 시작으로 수 십명의 선거사무원들과 함께 세를 자랑했다.

국민의힘 최봉의 후보는 어머니와 함께 석곡시장을 돌며 곡성의 아들을 자처했다.

조국혁신당 박웅두 후보는 시민단체 조함사(조국과 함께하는 사람들) 회원들이 준 꽃다발을 흔들며 지지자들에게 "마지막 유세까지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은 접전을 벌이고 있는 영광 군수 재선거 결과에 당 장악력이 좌우된다며 승리에 사할을 걸고 있다. 영광군수 선거에서 민주당이 패할 경우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 타격이 불가피할 것 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재보선은 부산 금정과 전남 영광이 승부처로 꼽힌다.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는 국민의힘이, 전남 곡성군수 재선거는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민주당은 특히 금정구청장 보궐선거보다 영광군수 재선거 승리가 더욱 절실한 분위기다. 텃밭으로 꼽히는 전남 2곳 중 1곳이라도 내준다면 이 대표의 리더십도 적잖게 타격을 입을 수 있어서다.

민주당은 현재 판세를 박빙 우세로 판단하면서도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당 관계자는 "재보선은 일반 선거보다는 투표율이 낮기 때문에 지지자들의 투표 참여가 더욱 중요하다"며 "윤석열 정권 심판의 최전선에 서 있는 민주당으로 힘이 모여야 가장 강력한 심판의 의미를 담을 수 있다고 강조하며 한 표 행사를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야권 3파전 구도가 형성되자 지난주 사흘 연속 영광을 찾았다. 다만 본투표 전날이자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이날은 대장동 사건 재판 출석으로 현장 지원 유세가 어렵게됐다. 대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원격으로나마 민주당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다음 달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위증교사 혐의 재판 1심 선고가 예정된 것도 재보선 성적표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야권 관계자는 "당의 텃밭이자 심장인 영광을 수성해야만 이 대표의 리더십을 공고히 할 수 있다"며 "텃밭을 내주면 적잖은 후폭풍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 11~12일 실시한 10·16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율은 영광군수 재선거 43.05%, 곡성군수 재선거 41.44% 였다. 본 투표는 오는 16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실시된다.

서울=강병운기자 bwjj238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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