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곡성군수 재선거를 하루 앞둔 15일 후보들은 총력 유세전을 펼치며 지지를 호소 했다.
후보들은 선거운동 마지막 날 자신이 지역일꾼 으로 적임자 임을 강조하며 단 한 표라도 더 가져오겠다는 전략으로 지역 곳곳을 돌아다니며 소중한 한 표를 부탁했다.
3강 구도의 접전이 벌어지는 영광에서는 막판 까지 치열한 유세전이 벌어 지면서 지도부와 후보들이 막바지 총력전을 펼쳤다. 이곳은 더불어민주당 장세일·조국혁신당 장현·진보당 이석하 후보가 경합 하고 있어 개표결과 이전에는 누구도 승리를 장담하기 힘든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민주당 장세일 후보는 이날 낮 12시께 영광읍 영광군청 사거리에서 "마지막까지 잘 부탁드립니다"라며 '영광 태생'임을 강조하고 공무원들과 오가는 주민들에게 연신 허리를 굽혔다.
조국혁신당 장현 후보도 이른 아침부터 유세 차량을 타고 영광 일원을 돌며 "가장 청렴한 군수, 장현입니다"라고 외치며 지나가는 차량과 군민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진보당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석하 후보는 유세 일정을 15분 단위까지 쪼개 지역민들과 만나면서 "변화가 필요하다는 군민들의 마음 덕분에 힘을 낼 수 있었다"고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만큼 각 당 지도부들도 후보와 동행하며 지원 유세를 펼쳤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이날 오후 영광읍 남천사거리 장 후보와 함께 집중 유세에 나섰다.
진보당 김재연 대표도 영광읍 터미널사거리에서 막판 표심을 얻기 위한 최종 연설을 하며 한표를 호소했다.
전남 곡성에서는 석곡시장 장날에 맞춰 각 당 후보가 교대로 상인들과 군민들 앞에서 유세를 펼쳤다.
민주당 조상래·국민의힘 최봉의·조국혁신당 박웅두·무소속 이성로 후보는 하나같이 자신들이 '군수 적격'이라며 유권자들에게 한표를 호소했다.
민주당 조상래 후보는 첫째 딸의 찬조 연설을 시작으로 수 십명의 선거사무원들과 함께 세를 자랑했다.
국민의힘 최봉의 후보는 어머니와 함께 석곡시장을 돌며 곡성의 아들을 자처했다.
조국혁신당 박웅두 후보는 시민단체 조함사(조국과 함께하는 사람들) 회원들이 준 꽃다발을 흔들며 지지자들에게 "마지막 유세까지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은 접전을 벌이고 있는 영광 군수 재선거 결과에 당 장악력이 좌우된다며 승리에 사할을 걸고 있다. 영광군수 선거에서 민주당이 패할 경우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 타격이 불가피할 것 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재보선은 부산 금정과 전남 영광이 승부처로 꼽힌다.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는 국민의힘이, 전남 곡성군수 재선거는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민주당은 특히 금정구청장 보궐선거보다 영광군수 재선거 승리가 더욱 절실한 분위기다. 텃밭으로 꼽히는 전남 2곳 중 1곳이라도 내준다면 이 대표의 리더십도 적잖게 타격을 입을 수 있어서다.
민주당은 현재 판세를 박빙 우세로 판단하면서도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당 관계자는 "재보선은 일반 선거보다는 투표율이 낮기 때문에 지지자들의 투표 참여가 더욱 중요하다"며 "윤석열 정권 심판의 최전선에 서 있는 민주당으로 힘이 모여야 가장 강력한 심판의 의미를 담을 수 있다고 강조하며 한 표 행사를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야권 3파전 구도가 형성되자 지난주 사흘 연속 영광을 찾았다. 다만 본투표 전날이자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이날은 대장동 사건 재판 출석으로 현장 지원 유세가 어렵게됐다. 대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원격으로나마 민주당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다음 달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위증교사 혐의 재판 1심 선고가 예정된 것도 재보선 성적표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야권 관계자는 "당의 텃밭이자 심장인 영광을 수성해야만 이 대표의 리더십을 공고히 할 수 있다"며 "텃밭을 내주면 적잖은 후폭풍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 11~12일 실시한 10·16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율은 영광군수 재선거 43.05%, 곡성군수 재선거 41.44% 였다. 본 투표는 오는 16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실시된다.
서울=강병운기자 bwjj238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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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어대명" 李 독주체제···이제 시선은 '호남경선' 21대 대선에 출마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경선이 이변 없이 '어대명'(어차피 대선 후보는 이재명)으로 안착되고 있다.이재명 후보가 충청권과 영남권 순회경선에서 잇따라 압승하며 누적 득표율 89.56%로 결선투표 없이 본선 직행이 확실시된다.이런 가운데 이 후보가 이번 순회 경선을 앞두고 충청권 '행정수도', 영남권 '해양수도'와 관련된 지역 대선 공약을 발표하면서 26일로 예정된 호남 순회경선에서 광주시·전남도 최대 현안인 'AI 모델 시티', '전남권 국립의대 신설' 등 어떤 지역 대선공약을 제시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20일 경북 울산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제21대 대선 후보자 선출을 위한 영남권 합동연설회를 열고 권리당원 및 대의원 대상 투표 결과를 합산한 결과, 이 후보가 90.81%를 득표했다고 밝혔다.지난 17일부터 나흘간 온라인·ARS 투표에 참가한 민주당 권리당원·대의원 7만3천255명 가운데 6만6천526명이 이 후보에 투표했다.2위는 김경수 후보(5.93%), 3위는 김동연 후보(3.26%)가 차지했다.이 후보는 이날 영남권 경선 승리 직후 "당원 여러분이 저에 대해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있다는 것에 대해 저도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경선 결과를) 쉽게 속단할 수 없다. 경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앞서 지난 19일 첫번째 순회경선지인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충청권 합동연설회 후 공개된 권리당원·전국대의원 투표 합산 결과, 이 후보는 득표율 88.15%로 1위에 올랐다. 2위 김동연 후보의 득표율은 7.54%였고 3위 김경수 후보는 4.31%의 득표율을 기록했다.영남권과 충청권 투표 결과까지 합친 현재까지의 누적 득표율은 이 후보 89.56%, 김동연 후보 5.27%, 김경수 후보 5.17% 등이다.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과 탄핵 정국을 거치며 당내에서 '이재명 대세론'과 '대안 불가론'이 한층 강하게 형성되며 지지율로 반영됐다는 분석이다.이 후보가 압도적 득표율을 이어가는 가운데 김동연 후보와 김경수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2∼3위를 다투고 있다. 두 후보는 '어대명'의 위력에 다소 맥이 빠진 분위기다. 두 후보 모두 완주에 의미를 두는 모양세다.이 대표의 독주체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호남권 순회경선에서 이 후보가 광주시와 전남도가 제시한 대선공약과 관련해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광주시는 최우선 과제로 데이터 공급, 실증과 모델 활용, 시민 서비스 제공으로 이어지는 AI 순환경제모델을 구축하는 'AI 모델 시티' 프로젝트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고, 빛그린산단을 중심으로 한 미래차 국가산단에 AI 기반 자율주행과 도심항공교통(UAM)을 결합한 신도시를 개발하는 모빌리티와 융합된 '스마트 미래도시' 조성도 제안했다.전남도는 최대 현안으로 정부의 의대 정원 동결로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전남권 국립의과대학 설립과 함께 석유화학·철강산업 대전환 메가 프로젝트, 솔라시도 AI 슈퍼클러스터 허브 구축, 무안국제공항 및 미래 100년 초광역 교통망 확충 등을 요청했다.시·도 관계자는 "앞서 진행된 충청권, 영남권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 등 민주당 후보들이 해당 지역을 위한 대선공약을 내세운 것처럼 우리 지역에도 파격적은 공약을 내세워주길 바란다"며 "공공기관 지방이전 등 지지부진한 사업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메시지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한편 민주당은 오는 26일 호남권(김대중컨벤션센터)과 27일 수도권·강원·제주(킨텍스) 경선 결과를 각각 발표할 예정이다. 나머지 50% 비중으로 반영되는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합산한 최종 결과는 27일 발표 된다. 서울=강병운기자 bwjj238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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