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북 핵 사용 기 도시 바로 정권 종말의 날···핵이 지켜준단 망상서 벗어나야"

입력 2024.10.01. 16:08 강병운 기자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 기념사-“전략사, 북핵으로부터 국민 지킬 부대”
“군복에 자부심 가지도록, 합당한 처우”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제76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기념사 뒤 거수경례하고 있다. 2024.10.01.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은 1일 "만약 북한이 핵무기 사용을 기도한다면 우리 군과 한미동맹의 결연하고 압도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그 날이 바로 북한 정권의 종말의 날이 될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3년 연속 국군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 공산 세력이 6·25 전쟁을 일으켰을 때 우리 군은 피를 흘려 싸워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냈고 지금도 북한의 끊임없는 위협과 도발에 단호하게 맞서며 국가와 국민을 수호하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렇게 자유와 번영의 길, 세계 평화를 위한 길을 걸어왔지만 북한 정권은 여전히 퇴행과 몰락의 길을 고집하고 있다"며 최근 북한의 도발 고도화를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군은 강력한 전투역량과 확고한 대비 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을 즉각 응징할 것"이라며 북한이 핵무기 사용을 기도하는 날이 정권 종말의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 정권은 지금이라도 핵무기가 자신을 지켜준다는 망상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날부로 창설된 전략사령부의 역할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억제하고 도발에 강력히 대응하기 위해 전략사령부 창설을 핵심 국정과제로 추진해왔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많은 난관이 있었지만 더욱 단단해진 한미동맹을 토대로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 마침내 우리 군의 첨단 재래식 능력과 미국의 확장억제 능력을 통합하는 전략사령부를 창설하게 됐다"며 "전략사령부는 북한의 핵과 대량살상무기로부터 국가와 국민을 든든하게 지키는 핵심 부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국토 방위에 헌신하는 국군 장병과 세계 평화에 기여하고 있는 파병 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순국선열과 창군 원로, 참전용사, 예비역 용사들에게 존경을 표했다. 군인 가족과 주한미군, 유엔사령부 장병들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이어 "우리 장병들이 자부심을 갖고 임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의식주와 의료체계를 비롯한 제반 복무환경을 계속 개선해나가겠다"며 "군복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헌신에 합당한 처우를 보장할 것"이라고 복지 증진을 약속했다. 행사장에서 박수가 나왔다.

윤 대통령은 군에 "젊은 장병들이 확고한 국가관과 대적관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장병들이 투철한 정신 무장과 전우애로 단결하고 실전적 교육으로 단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튼튼한 안보와 강한 군대는 국민이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라며 군이 흔들림 없이 국가를 위해 헌신할 수 있도록 하는 국민들의 지지와 성원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 기념사에 앞서 이날 기념식에서는 전략사령부 부대기 수여, 열병, 훈장·표창 수여가 이어졌고, 기념사 후에는 '국토수호 결의'와 함께 전 장병 및 장비 분열이 뒤따랐다.

윤 대통령은 이어 김용현 국방부 장관과 함께 도보부대·장비부대를 각각 사열한 뒤 국군의 날 유공자 김진호 육군 소장 등 4명, 공군 제19전투비행단 등 4개 부대에 훈장·표창을 수여했다.

서울=강병운기자 bwjj238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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