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16일 영광군수와 곡성군수 재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경쟁이 본격화 되고 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호남 쟁탈전은 이번 군수 재선거는 물론 향후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영광과 곡성의 단체장 재선거는 기초단체장 2명을 뽑는 선거지만 혁신당이 총력 대응을 예고하면서 호남의 주도권을 놓고 민주당과의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와 김민석 최고위원 등은 지난 30일 오후 영광을 찾아 기초의원과 주민들을 만났다. 이들은 군의원들과 별도 간담회를 연 뒤 영광 터미널 시장에서 지역 민심을 들었다.
앞서 김민석, 한준호 최고위원은 지난주 곡성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했다. 김 최고위원은 2주 연속 호남을 찾으며 야권 텃밭 다지기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박 원내대표는 "전남의 도움만 받는 민주당이 아닌 가장 적격한 민주당으로 새롭게 노력하겠다"며 "이재명 대표를 필두로 한 지도부는 전남 발전을 새롭게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새 지도부 출범 이후 첫 현장 최고위원회 장소로 전남을 선택하며 지지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조국혁신당은 민주당 텃밭 공략을 위해 중앙당 차원의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조국혁신당은 22대 국회 첫 정기국회 전략을 논의하는 1박 2일 워크숍을 영광에서 열었다.
조국 대표를 비롯한 현역 의원들은 영광 시장을 찾아 유권자들을 만났고, 이틀 차에는 곡성으로 이동해 농가와 상가 등을 방문했다.
조국 대표는 "혁신당의 등장이 호남 유권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주고 호남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야권 일각에서 나온 '진보세력 분열' 우려에 대해서는 "건전한 경쟁이 범민주 세력이 커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반했다.
김보협 수석대변인은 기자들을 만나 "조국 대표가 전남 지역에 월세를 살며 재보선을 준비하겠다고 얘기했는데 영광에서 월세살이를 시작하지 않을까 한다"면서 "곡성에는 신장식 의원이 두 달간 거주하며 서울로 출퇴근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서울=강병운기자 bwjj238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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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정치권, 李무죄 여세 몰아 헌재에 "尹 파면" 촉구 김영록 전남지사가 27일 전남도청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1인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독자 제공 광주·전남지역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이 이재명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항소심에서 무죄를 받은 여세를 몰아 윤석열 대통령의 조속한 탄핵 결정을 헌법재판소에 촉구했다.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안도걸 국회의원(광주 동남을)은 이날 페이스북에 "국회가 내란 수괴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지 오늘로 104일, 헌재가 변론을 종결한 지 한 달이 지났다"며 "국민들에겐 하루가 여삼추인데, 헌재의 선고는 아직도 감감무소식, 함흥차사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헌재에 대한 국민들의 바람은 단순하다. 윤석열이 자행한 내란 사태에서 드러나고 확인된 진실의 물길만을 따라, 물레방아 돌듯 판결을 속히 내리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지난 11일부터 1인 피켓 시위에 들어간 김영록 전남지사도 이날 "헌재가 윤 대통령의 탄핵을 인용하는 것은 민주주의 헌정 질서의 기본에 관한 문제"라며 "헌재가 제대로 역할을 못 하면 대한민국 존립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 헌재는 8대 0으로 윤석열 파면을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박지원 의원(해남완도진도)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당나라 헌재인가"라며 "만약 계속 지연시키고 탄핵을 기각하면 혼란이 와서 나라가 망한다. 국민이 절대 용서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전진숙 의원(광주 북구을)은 전날 서울고법 형사6부의 이 대표 선거법 위반 무죄 판결 직후 "정치검찰의 무리한 기소로 인한 길고도 지난했던 법정 싸움이었다"며 "이제는 헌재의 시간이다. 헌법의 정의가 응답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박균택 의원(광주 광산구갑)은 "헌재는 대한민국을 절단낼 셈인가, 국민의 분노가 두렵지 않은가"라며 "자기의 존재 이유를 부정하지 말길"이라고 일갈했다.정진욱 의원(광주 동구남구갑)은 "한덕수 총리 탄핵 기각 이후 국민이 헌법에 대해 느끼는 무력감은 더욱 커졌다"며 "헌재는 더 늦기 전에 결단하십시오.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십시오"라고 강조했다.조인철 의원(광주 서구갑)은 "사법정의는 살아있다"며 "헌재도 그럴 것이라 믿는다"고 전했다. 민형배 의원은 "이제는 헌재 차례다"며 "윤석열을 파면하라"고 재촉했다.한편 헌재가 이날까지도 윤 대통령 탄핵사건 선고기일을 지정하지 않으면서 윤 대통령 선고는 4월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졌다.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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