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조국혁신당 '10월 재보선' 표심 공략

입력 2024.09.01. 15:32 이정민 기자
조국당 호남 워크숍에 민주당 지도부 재선거 현장 방문 맞불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와 김민석 수석최고위원, 이언주 최고위원이 30일 순천시 전남동부청사를 찾아 전남도, 전남도의원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오는 10월 16일 열리는 영광·곡성군수 재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지도부가 호남을 찾아 유권자 마음 잡기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지난달 30일 순천시 전남동부청사에서 열린 전남도의회 의원 간담회에 참석, "민주당이 이전까지 아쉽고 많이 부족했다"며 "새 지도부는 전남의 발전을 이끌기 위해 다양한 사안에 대해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국회의 내년 예산 심의 과정서 꼭 확보돼야 할 예산 중 SOC(사회간접자본) 예산이 많이 부족하다"며 "최고가 21만원에서 17만원으로 뚝 떨어진 쌀값 정상화와 함께 내년 전남 SOC를 위한 정부예산이 확보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신정훈 국회 행정안전위원장도 "전남을 위해서는 쌀값 안정이 가장 중요하다"며 "당 차원에서 쌀값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영광을 방문, 기초의원과 주민들을 만났다.

이들은 군의원들과 별도 간담회를 연 뒤 영광 터미널 시장에서 지역 민심을 들었다.

민주당 지도부는 10·16 곡성·영광군수 재선거를 앞두고 곡성과 영광에서 지지를 호소하며 득표 전략에 몰두하고 있다. 1박2일 의원 연수에 이어 지도부의 순천과 영광 방문도 선거를 염두에 둔 민심잡기 행보로 해석된다.

기초자치단체장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전남을 찾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지난달 30일 곡성군 옥과면 만취정에서 지역 어르신 점심 배식 봉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조국혁신당은 민주당 텃밭 공략을 위해 중앙당 차원의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조국 대표는 지난달 30일 혁신당 의원들과 함께 곡성군 옥과면 만취정(노인정)을 찾아 지역 어르신들에게 큰절을 올리며 지지를 호소했다.

조 대표는 지난 4월 총선에서 곡성 39.9%의 비례득표율을 기록한 것을 언급하면서 "열렬한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것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호남의 정치를 혁신하고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사를 마친 조 대표는 한쪽에 마련된 노인정 식당에서 점심식사 배식 봉사를 하고 어르신들과 식사를 하며 대화를 나눴다.

이어 옥과면 버스터미널 일대 상가를 돌며 상인과 주민들을 만난 조 대표는 "모든 게 부족한 신생 정당이지만 할 수 있는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지역 정치를 바꾸겠다는 의지는 누구보다 강하다"고 말했다.

앞서 조국혁신당은 지난달 29일 22대 국회 첫 정기국회 전략을 논의하는 1박 2일 워크숍을 영광에서 열었다. 조국 대표를 비롯한 현역 의원들은 영광시장을 찾아 유권자들을 만났고, 이틀 차에는 곡성으로 이동해 농가와 상가 등을 방문했다.

한편 10월 영광과 곡성의 단체장 재선거는 기초단체장 2명을 뽑는 선거지만 조국혁신당이 총력 대응을 예고하면서 호남 주도권을 놓고 민주당과의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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