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10월 16일 열리는 영광·곡성군수 재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지도부가 호남을 찾아 유권자 마음 잡기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지난달 30일 순천시 전남동부청사에서 열린 전남도의회 의원 간담회에 참석, "민주당이 이전까지 아쉽고 많이 부족했다"며 "새 지도부는 전남의 발전을 이끌기 위해 다양한 사안에 대해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국회의 내년 예산 심의 과정서 꼭 확보돼야 할 예산 중 SOC(사회간접자본) 예산이 많이 부족하다"며 "최고가 21만원에서 17만원으로 뚝 떨어진 쌀값 정상화와 함께 내년 전남 SOC를 위한 정부예산이 확보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신정훈 국회 행정안전위원장도 "전남을 위해서는 쌀값 안정이 가장 중요하다"며 "당 차원에서 쌀값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영광을 방문, 기초의원과 주민들을 만났다.
이들은 군의원들과 별도 간담회를 연 뒤 영광 터미널 시장에서 지역 민심을 들었다.
민주당 지도부는 10·16 곡성·영광군수 재선거를 앞두고 곡성과 영광에서 지지를 호소하며 득표 전략에 몰두하고 있다. 1박2일 의원 연수에 이어 지도부의 순천과 영광 방문도 선거를 염두에 둔 민심잡기 행보로 해석된다.

조국혁신당은 민주당 텃밭 공략을 위해 중앙당 차원의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조국 대표는 지난달 30일 혁신당 의원들과 함께 곡성군 옥과면 만취정(노인정)을 찾아 지역 어르신들에게 큰절을 올리며 지지를 호소했다.
조 대표는 지난 4월 총선에서 곡성 39.9%의 비례득표율을 기록한 것을 언급하면서 "열렬한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것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호남의 정치를 혁신하고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사를 마친 조 대표는 한쪽에 마련된 노인정 식당에서 점심식사 배식 봉사를 하고 어르신들과 식사를 하며 대화를 나눴다.
이어 옥과면 버스터미널 일대 상가를 돌며 상인과 주민들을 만난 조 대표는 "모든 게 부족한 신생 정당이지만 할 수 있는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지역 정치를 바꾸겠다는 의지는 누구보다 강하다"고 말했다.
앞서 조국혁신당은 지난달 29일 22대 국회 첫 정기국회 전략을 논의하는 1박 2일 워크숍을 영광에서 열었다. 조국 대표를 비롯한 현역 의원들은 영광시장을 찾아 유권자들을 만났고, 이틀 차에는 곡성으로 이동해 농가와 상가 등을 방문했다.
한편 10월 영광과 곡성의 단체장 재선거는 기초단체장 2명을 뽑는 선거지만 조국혁신당이 총력 대응을 예고하면서 호남 주도권을 놓고 민주당과의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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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선고일 '안갯속'···날로 거칠어진 李의 입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심리를 이어가고 있는 헌법재판소를 겨냥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입이 나날이 거칠어지고 있다.이 대표는 헌재가 납득할 만한 이유 없이 심리를 지연하고 있다는 식의 발언을 연일 쏟아내고 있다.'더 늦어지면 시간은 윤석열의 편' 등 다소 격한 표현을 섞어 헌재에 무차별 공격을 퍼붓고 있는 당내 인사들과 보조를 맞추며 헌재 흔들기에 나선 모습이다.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은 대한민국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윤 대통령에 대한) 헌재의 신속한 판결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헌재를 압박했다.이에 앞서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왜 이렇게 (윤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이 늦어지느냐"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평의 상황 등 헌재 내부 분위기에 대해서도 질문한 것으로 전해졌다.이 대표는 이후 최고위원들과 오찬 자리에서 헌재 압박 전략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대표의 '헌재 흔들기'는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이 변론 종결 3주째인 이번 주까지도 발표되지 않자 격해지는 모양새다. 당초 정치권에선 오는 21일을 윤 대통령 선고일로 점치는 경우가 많았으나, 헌재는 이날까지도 평의에서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이 대표는 전날 광주를 찾아 "내란을 극복하기 위한 우리 국민의 일상적인 투쟁도 계속되고 있다"며 "헌재가 이 혼란을 신속하게 종결시켜야 한다"고 헌재를 정조준했다.이 대표는 같은날 페이스북에도 '헌재 신속선고해야'라는 글을 올렸다. 이 대표는 "헌재 선고가 납득할 만한 이유 없이 지연되며 많은 국민들께서 잠들지 못하고 계신다"면서 "헌재가 박성재 (법무부) 장관 탄핵심판 변론까지 시작하며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늦추고 있는 것을 어느 국민이 납득하실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이어 "'대통령 탄핵 최우선 심리'를 말하던 헌재가 다른 사건 심리까지 시작하며 선고를 지연하는 것은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며 "신속한 파면선고를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이 대표가 헌재 압박 수위를 높이는 배경으로 오는 26일 예정된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항소심 선고가 거론된다.이 대표 입장에서 자신의 항소심 선고보다 윤 대통령 탄핵 인용이 먼저 이뤄지는 것이 조기 대선 국면에서도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 들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또 대통령보다 먼저 이 대표가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으면 당내에선 비명계의 목소리가 커지고, 국민에겐 사법리스크가 더 깊이 각인될 수 있다. 이 대표는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이 대표가 선거법 항소심 선고에서 '피선거권 상실'을 받을 경우 대선에 출마해선 안 된다는 여론이 절반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날 공표된 KPI뉴스·리서치뷰 여론조사(16~17일·전국 1천명)에 따르면 '항소심 유죄 선고 시 이재명 대선 출마'에 대해 '반대'는 51.0%, '찬성'은 44.8%였다. 인용된 여론조사는 무선 RDD 100%·전화ARS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정치권 관계자는 "차기 대통령 후보 지지도에서 압도적으로 선두를 달리는 이 대표가 헌재를 향해 노골적으로 파면 요청을 한 것은 헌법재판관들에게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헌재는 정치권 압박에 졸속 선고를 해선 안 된다. 어떤 결정이든 모든 쟁점에 대해 국민이 수긍할 수 있게 충분한 숙의를 거쳐 결과를 내놔야 한다. 그래야 선고 후 후폭풍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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