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키세븐' 선호도↑ 7층 '양부남'
'638호' 노무현 전 대통령방 '조인철'
이재명 대표, 대각선 방 박균택 배정
상징성 큰 '518호'서 정진욱 임기 시작
오는 30일 제22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국회 의원회관이 새 주인 맞이로 분주하다.
통상 다선·실세 의원이 우선권을 갖고 소위 '명당'으로 불리는 의원실을 차지하는 가운데 대부분 초선으로 구성된 광주 지역 당선인들의 방 배정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부는 초선의 한계를 뛰어넘어 전망 좋고 출입이 편한 '로열층'이나 역사적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의원실, 역대 대통령들이 사용한 의원실에 배정돼 눈길을 끈다.
27일 국회에 따르면 국회 의원회관 방 배정이 마무리됐다.
방 배정은 국회사무처에서 정당별로 방을 배정해 전달하면 각 당의 원내행정국이 의원들로부터 신청을 받는 구조다.
지역 당선인들이 속해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높은 선수 당선인에게 우선권을 주고 같은 선수에서는 나이순으로 희망 호실을 배정한다. 쟁탈전이 벌어질 정도로 방 배정이 중요한 이유는 호수별로 정치적 의미나 전망, 동선 등이 천차만별로 다르기 때문이다.
광주 지역 당선인들은 의원회관 3층부터 8층까지 골고루 배정됐다.
시야가 탁 트여 있고 접근성이 좋아 전통의 로열층으로 분류되는 6~8층에는 조인철(638호)·양부남(733호)·박균택(817호) 당선인이 둥지를 틀었다.
특히 로열층 중에서도 '럭키 세븐'을 연상시키는 7층에는 양부남 당선인이 자리하게 됐다.
박균택 당선인은 818호에 자리한 이재명 대표와 대각선 방에 위치하게 됐다. 박 당선인은 민주당 검찰독재 정치탄압대책위원회 부위원장과 사법적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이재명 당대표의 법률특보를 맡은 바 있다.
조인철 당선인의 경우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방으로 상징성이 큰 '638호'에서 첫 국회의원 임기를 시작하게 됐다. 21대에서는 조오섭 의원(민주당·광주 북구갑)이 사용했던 곳이다.
유일한 재선 의원인 민형배 당선인은 기존 방에 계속 머무를 수 있는 우선권을 받아 21대와 동일한 534호에서 머물게 됐다.
광주지역 당선인들에게 관심사였던 518호의 주인은 정진욱 당선인(광주 동남갑)이 됐다. 518호는 5·18민주화운동을 떠올리게 해 지역 당선인들은 물론 민주당 의원들에게 인기 많은 방으로 통한다.
광주지역 유일한 청년 당선인인 정준호 당선인은 546호에 배정됐다. 546호는 햇볕이 잘 들지 않는 의원실로 상대적으로 젊은 초선에게 주로 배정돼 왔다. 전진숙 당선인은 321호, 안도걸 당선인은 442호에서 임기를 시작한다.
이예지기자 foresight@mdilbo.com
- 역대 대통령 수사는 어땠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에 의해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전 조사를 받기 위해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공수처로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헌정 사상 처음 현직 신분으로 수사기관에 체포된 가운데 형사처벌을 받은 역대 대통령들의 수사 내용에 관심이 쏠린다.먼저 노태우 전 대통령은 퇴임 후인 지난 1995년 비자금 사건, 5·18민주화운동 강제 진압, 12·12 군사 반란 가담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구속됐다. 당시 노 전 대통령은 검찰에 출석해 17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노 전 대통령은 대법원에서 징역 17년과 추징금 2천628억원을 확정받았다.윤 대통령과 같은 내란죄로 처벌된 전두환씨는 퇴임 후 7년 만인 지난 1995년 말 구속됐다.전씨는 12·12 군사반란과 5·18민주화운동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내란 수괴 및 내란 목적 살인 등 10개의 혐의가 적용됐다. 수사기관의 출석 요구를 거부하다 고향인 경남 합천으로 도피한 전씨는 검찰에 체포된 후 안양교도소에 수감됐다. 전씨는 무기징역과 추징금 2천205억원을 선고받았다. 이후 김영삼 전 대통령이 1997년 전씨와 노 전 대통령을 특별사면했다.노무현 전 대통령도 퇴임 후인 지난 2009년 4월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았다.노 전 대통령은 당시 13시간 가량 조사를 받았는데 문재인 전 대통령이 변호인으로 수행했다.해당 수사는 같은 해 5월 23일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하면서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이명박 전 대통령은 지난 2018년 3월 자동차 부품회사 다스(DAS)에서 조성한 비자금 350억원을 횡령하고 삼성그룹으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구속 기소됐다.공교롭게 당시 수사 책임자인 서울중앙지검장은 윤 대통령, 실무 책임자였던 중앙지검 3차장검사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였다. 이 전 대통령은 구속 전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변호인단만 보냈지만, 법원은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2020년 징역 17년 벌금 130억원, 추징금 57억8천만원의 대법원 확정판결을 받았으며 윤 대통령이 지난 2022년 연말 특사로 사면했다.국정농단으로 헌정사상 처음 헌법재판소가 탄핵소추안을 인용해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3월 구속기소된 후 재판에서 징역 22년과 벌금 180억원이 확정됐다. 문재인 전 대통령 임기 말인 지난 2021년 12월 특별사면됐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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