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이정현 외에 거의 한자리수 머물러-동남갑 강현구 11.3% 선전
지난 22대 총선에서 담양.장성.함평.영광 지역이 광주.전남 선거구의 각종 기록을 휩쓸며 가장 뜨거웠던 지역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15일 분석한 이번 총선 결과에 따르면 담양.장성.함평.영광 지역이 광주전남 최고투표율, 민주당 최저득표율, 무소속 최고득표율, 국민의힘 최저득표율 각각 휩쓸었다.
이 지역 에서는 선거인수 15만1,967명 가운데 11만142명이 투표해 72.47% 투표율로 광주.전남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투표율이 높았던 지역은 고흥.보성.강진,장흥 지역이 71.32%, 광주 동남을 70.22%, 순천.광양.곡성.구례갑 70.01%, 해남.진도.완도 69.81% 등의 순이었다. 반면 목포가 64.91%로 투표율이 가장 낮았고 광주 북갑 66.52%, 여수 갑 66.54%, 광주 광산갑 66.60% 순이었다.
담양.장성.함평.영광은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과 무소속 이석형 후보간 초반 접전이 벌어졌던 곳이다. 이로 인해 무소속인 이석형 후보가 유권자 15만1,967명 가운데 3만8,827표를 얻어 35.91%로 무소속 후보중 가장 높았다.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이정현 후보도 23.66%로 무소속중 두 번째로 높았고 여수을의 권오봉 후보도 23.37%를 획득했다.
이개호 후보는 광주.전남지역 민주당 후보 가운데 최저득표율을 기록했다. 선거인단 15만1,967명 중에서 6만1,042료를 얻어 56.46%로 나타났다. 이어 순천갑 김문수 후보가 64.34%,
여수을 조계원 후보 68.01% 순으로 득표율이 낮았다. 이에 반해 해남.진도.완도의 박지원 후보는 93.35%로 광주.전남 및 전국 최고득표율을 기록했다. 박 후보는 또 1942년 6월 5일생으로 역대 최고령 지역구 당선인으로도 이름을 올렸다.
담양.장성.함평.영광 지역은 국민의힘 후보 중에서도 득표율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이 지역에서 출마한 김유성 후보는 4.53%를 얻는데 그쳐 광주.전남에서 국민의힘 후보중 가장 낮았다. 이어 광산을에 출마한 안태욱 후보도 4.77%, 여수을에 김희택 후보도 5.29%에 머물렀다.
이번 총선에서는 또 국민의힘이 18개 전지역구에서 후보자를 출마 시켰으나 이정현 후보를 제외 하고는 이렇다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이정현 후보는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선거구에서 23.66%를 획득해 국민의힘 후보 가운데 가장 높은 득표율을 보였다. 국민의힘 후보 중에서는 광주 동남갑에 강현구 후보가 11.30%, 여수갑의 박정숙 후보가 11.0%로 가까스로 두자리수 지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광주.전남 18개 선거구 가운데 광주 동남을과 여수갑 2개 선거구 만이 민주당 후보와 일대일 대결이 펼쳐진 곳이었다. 국민의힘 후보들의 경쟁력이 높았다기 보다는 양자대결 구도의 수혜를 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강병운기자 bwjj2388@mdilbo.com
-
"득표·투표율이 곧 성적표"··· 민주당, 대선평가위 띄운다 더불어민주당이 제21대 대통령선거 결과에 대한 당 차원의 평가에 착수했다. 내년 6월로 예정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 전략과 공천 기준 마련을 위한 사전 정비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박상혁 민주당 원내소통수석부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대선을 성공적으로 치렀으나 앞으로 여러 선거가 남아있어 정확한 평가가 필요하다는 제안이 지난 의원총회에서 있었다"며 "비상설 특별위원회로 '대선평가위원회'(가칭)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위원회 인선은 김병기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에게 일임됐다.대선평가위는 내년 지방선거에 대비한 전략 수립과 공천 정립에 실질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21대 대선 지역별 득표율과 투표율은 각 지역 정치인의 조직력과 선거 기여도를 수치화한 자료로, 향후 당내 평가와 공천 심사에 참고 지표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실제 대선 기간 중 득표율과 투표율 제고를 강조했던 박지원 의원(전남 해남·완도·진도)의 발언도 이 같은 기류와 무관하지 않다.그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동료 의원들에게는 죄송하지만, 현장에 표가 있다"며 "지역구별 득표율과 투표율 평가보고서를 광주시당과 전남도당에서 작성해 중앙당에 보고하고 공개하겠다"고 밝혔다.박 의원의 발언은 지역 득표율과 투표율이 정치인의 성과 지표이자 공천 평가 기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대선평가위 설치가 성과 중심 공천 심사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다만 일각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이 '투표율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실적 중심 평가가 통계 왜곡으로 이어진 사례도 있었다.정준호 의원(광주 북구갑)은 지난달 30일 페이스북에 "중앙동의 사전투표율이 92.51%"라고 올렸지만, 이는 관외 유권자까지 포함된 수치를 지역 주민 참여율로 잘못 해석한 것이었다.정 의원실은 "지역구의 사전투표 열기가 뜨겁다는 내용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자료 해석에 착오가 있었다"며 "해당 게시글은 삭제했고, 사실관계를 바로잡았다"고 해명했다.민주당은 대선평가위를 통해 전국 득표 흐름과 지역별 선거 기여도를 종합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지역 정치권은 이번 평가가 향후 공천 기준이나 조직 운영 방향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특히 득표율이나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지역의 경우 해당 지역구를 둔 의원 입장에서는 당내 평가나 공천 과정에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21대 대선 결과, 이재명 대통령 당선인은 광주에서 84.77%, 전남에서 85.87%의 득표율을 기록했다.광주 자치구 중에서는 동구가 82.61%로 가장 낮았고, 전남에서는 광양시가 80.41%로 최저 득표율을 보였다.동구는 기획재정부 차관 출신 초선 안도걸 의원의 지역구, 광양은 여성 정치인 권향엽 의원의 지역구다.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민주당의 대선 평가는 단순한 내부 점검을 넘어 광주·전남 정치인의 향후 입지나 공천 여부에도 일정한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정량화된 투표 실적이 지방선거 전략의 하나의 기준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 의원들 사이에 조심스러운 기류도 감지된다"고 말했다.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 · 李정부 첫 사면자는 누구?
- · 민주당 새 원내대표에 3선 김병기···"李정부 성공 뒷받침"
- · 이재명 정부, 초기 인선 호남 배려 분위기
- · 김화진 국힘 전남도당 위원장 "한동훈 전 대표, 지정 기탁 감사"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